[차한잔] [스포일러] 부부의 세계, 최종회.
부부의 세계, 최종회.
잘 봤습니다. 매주 본방 기다리는 재미, 꿀맛이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지선우가 마주친 최 회장 아내의 말을 빌자면, 어떤 관계든 열정을 너무 쏟으면 상처가 생기는 법. 혹은 복수에도 대가는 따른다, 정도로 마지막회를 요약할 수 있겠네요.
어떤 식으로든 받은 대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어요.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손해는 절대로 안 본다는 주의자 들이죠. <부부의 세계>는 결국 그런 사람들에게 작은 교훈을 줍니다. 특히 부부 사이라면 더더욱.
지선우, 이태오, 상처뿐인 승리와 상처뿐인 패배였네요. 결국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잖아요.
준영이 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왜 나를 먼저 생각해주지 않고 엄마 아빠 마음대로 결정해'였던 것 같아요. 시청자인 저도 제대로 듣지 못했고. 준영이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제대로 듣지 않았고. 심지어는 상담을 담당했던 김 선생님도요. 김 선생님은 지선우에게 다가가는 수단으로 준영이를 이용했죠. 다들 준영이를 이용해 자기들 이익 챙기기 바빴던 것 같아요. 겉으로는 준영이를 위한다고 말하고. 특히 지선우와 이태오는 양육권이라는 명목 아래 준영이를 빼앗았다 빼앗겼다, 트로피 혹은 인질로 삼았어요. 애가 왜 그걸 모르겠어요. 나이가 몇인데.
결국 드라마 안에서 준영이를 위해준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없었던 셈입니다. 이미 준영이를 잃는 엔딩은 정해졌는데,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그 자체가 더 큰 비극이에요. 왜 다들 이태오 걱정만 했을까요. 왜 아무도 준영이 걱정은 안 했을까요.
너무 당연한 엔딩입니다. 이태오 대사는 너무 못 썼고, 김희애 자극적인 연기는 무덤덤했지만, 엔딩은 맘에 듭니다. 몰입을 했는지, 조금 슬프네요. 그래서 몇 자 남겨봅니다.
최종회,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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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이던 뭐던 비지상파 역대 최고시청률 연기자들의 미친연기력 올 상반기 재미로는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