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 찾기 회원가입
[지난 이야기] 강인한 아내를 짓눌러 버린 단 한 글자
 
101
  5790
Updated at 2020-07-03 04:07:10

 

제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 9일까지 이곳 DP 에 접속을 하지 않고 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썼었던 글 하나를 나누어 봅니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예전에 쓴 글이고 그래서 아래의 글에서의 시점은 글 중에 자세히 표기해 놓았지만 현재가 아님을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아내는 참 강한 사람입니다. 거기다가 마음 씀씀이도 넓은데다가 어떨 때는 너무나 쿨해서 소심함의 끝판왕을 달리는 저와는 아예 양 극단에 서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생일, 결혼기념일, 발렌타인 데이 같은 날들조차 단지 일년 중의 다른 하루와 무에 다른가 하여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런 담대한 아내이고 제가 아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의 하나이기에 여러가지 살아오면서 당면하는 많은 문제에 대하여 내리는 아내의 결정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2주전 점심시간을 조금 남긴 시간에 직장으로 걸려온 전화 속에서 들려온 아내의 목소리는 평소의 대담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자기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꼭 보호자랑 같이 오라고 하는데 지금 병원으로 올 수 있어?

아내의 말투 속에 떨림이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회사가 멀지 않아 급히 달려가서 아내와 만나서 함께 의사보다 먼저 맞이하게 된 간호사에게 아내는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집니다.


보호자랑 같이 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좋은 소식은 아니겠네요

여기는 미국이고 간호사도 미국사람인지라 영어로 대답을 해주는데도 별도의 해석 과정이 필요없는 것처럼 귓속 깊숙히 와서 선명하게 대답이 꽂힙니다.


녜, 좋은 소식은 아니예요. 의사 선생님이 오시면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거예요

유방암 검진을 위해 정기검사의 하나로 실시한 2D/3D 마모그램에서 나올 수 있는 나쁜 소식이란게 도대체 무엇인지 유추하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곧 이어 아내의 주치의가 들어오고 검사결과 DCIS (Ductal Carcinoma In Situ, 유관상피내암) 이 발견되었다고 바로 암전문의 팀들과 진료약속을 잡아야 할 거라고 얘기를 해 줍니다. 나중에 아내에게 듣기로는 이 때 의사가 얘기해 준 내용들이 하나도 귀에 안들어왔다고 합니다. Breast Cancer(유방암)이라는 단어에 워낙 압도가 되어버려서요. 이래서 그렇게 간호사가 보호자와 함께 와야 한다고 당부를 한 모양입니다.


이때가 2018년 2월 15일 목요일.


이 날 이후 아내는 물론 저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야말로 이럴 수 있을까 싶게 달라져 버렸습니다. 그토록 강인한 여성이었던 아내는 눈에 띄게 심적으로 나약해 졌습니다.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3인의 팀으로 구성된 앞으로의 치료 전과정을 팀을 짜서 이끌어줄 의사들이 모두 다 완치율이 95에서 99%가 될거라고 강조를 함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는 크게 위로가 안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다만 아주 가깝게 지내고 저희 근처에 사시는 한국인 이웃분이 암전문의(Radiological Oncologist) 라 그 분에게 별도로 만나서 우리말로 자세하게 아내가 처한 상황에 대하여 들었던 설명은 너무나도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럴 때 이런 분이 가까이 계시다는게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정말 불행한 소식 중에 다행한 소식은 아내의 상태가 유방암 0기, 소위 말하는 아주 초기에 발견된 케이스라는 겁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DCIS 라는 불과 0.5cm 크기의 세포안에 갇혀있는 조직은 아직 암으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이며 수술에 의해 완전 제거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게 큰 위로가 되었고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도시임에도 최고의 시설을 갖춘 독립된 Breast Cancer Center (유방암 센터)가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내에게는 그닥 큰 위로가 되지는 않는 듯 합니다).


평소에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아내가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싫어해서 제가 항상 곁에 있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주 주말 토/일요일 양일간 저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하실에 박혀있던 저의 생활패턴을 이제는 아내 옆에 딱 붙어서 다른 특별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있는 걸로 바꾸었습니다. 아내도 이제는 제가 옆에 종일 있을 수 있는 주말이 좋다네요.


가만 놔두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DCIS 를 제거하는 수술을 이번주 금요일(3월 9일)에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아무는 한달 후에는 방사선 치료가 5주 정도 이어질거고 그 후에는 5년간 재발방지를 위한 Tamoxifen 이라는 약을 계속해서 복용하게 되는 길고 긴 일정이 이어집니다.


내게 있어 가장 강인한 여성의 상징이었던 아내를 단번에 짓눌러 버린 단 한 글자, 암. 너무나 감사한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아내의 인생에서의 경험치를 엄청나게 올려놓는 결과로 마무리 되겠지만 짧지 않은 여정 내내 마음을 조아릴 아내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이제 겨우 2주가 지났을 뿐이군요. 참 길게도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었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실 여성분들께 여러분 연령에서 권장되는 주기의 마모그램 검사 절대로 놓치시지 말기를 이 기회에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2년 4개월전의 이야기였네요.  2018년 3월 9일에 예정되었던 수술은 잘 이루어 졌지만 미처 제거되지 못한게 있다고 일주일 후에 재수술을 하자고 하는 바람에 또 한번의 강력한 멘붕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었고 그 후 5주간의 방사선 치료 역시 아주 잘 이루어져서 마지막 방사선 치료를 마치던 날은 치료 완료 증서와 함께 그 곳 유방암 센터의 전통이 된, 극복의 상징인 종을 아내가 내원하신 다른 분들 앞에서 힘껏 쳤었는데 이 날이 마침 또 저희 부부 결혼 기념일이기도 해서 둘이 꼭 껴안고 수술 이후에 한번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한바닥 쏟았었네요.

 

사실 매우 초기에 발견되었던지라 예후가 좋았고 아내는 지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잘 살고 있지만 아직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슷한 질병을 주인공이 겪는 내용이면 시청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 일을 겪고 보니 이 질병이 언급되는 드라마, 영화는 또 왜 이리 많은지요).  저희 부부에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기록을 남겨보고 싶었고 제가 제일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곳 DP 분들인지라 지난글이지만 이렇게 글을 남길 수도 있게 되었네요.  아울러 저희보다 더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 많이 많이 힘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험난한 시기에 다들 모두 정말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90
Comments
2
2020-07-02 13:22:12

가족분과 샴페인 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WR
1
2020-07-02 13:24:40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시네마토그라프님도 가족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건강이 최고네요.

1
2020-07-02 13:27:16

아..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아내가 아랫배에 뭔가 만져진다는 얘기를 해서 

마음이 덜컥했는데 다행히 별 거 아닌 걸로 나왔어요.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문장이 명료하고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저도 이런 글솜씨가 있으면 좋겠네요. 

WR
1
2020-07-02 13:29:43

일단 별 것 아닌 걸로 나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내의 경우도 진단 기술의 발달로 큰 혜택을 본 듯 합니다.  지나고 보니 이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글을 잘 쓰다니 탈리샤샤님 과찬의 말씀이세요.  그냥 내 앞에 DP 회원님들 앉아 계신다 생각하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는 느낌으로 쓴 수다글일 뿐인데요.  하지만 칭찬의 말씀 정말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제는 칭찬을 어디서 받을 나이가 아닌지라 말씀 하나에도 참 감격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1
2020-07-02 13:27:40

그런 연유로 한동안 샴페인님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것이군요.....

완치를 축하 드리며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WR
1
2020-07-02 13:31:24

아름다운 꿈님 말씀 감사합니다.  아내는 5년이 지날 때까지 재발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매년 한번씩 똑같은 3D 마모그램을 하는데 아내는 그때마다 초 긴장상태입니다.  멘탈이 무너진다는게 이래서 참 힘든가 봅니다.

 

건강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꿈님도 오래 오래 건강하시기를..

1
2020-07-02 13:28:54

완쾌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WR
2020-07-02 13:32:39

바로 위의 댓글에도 언급하였지만 아직 아내는 완쾌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 듯 합니다.  정말 모두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실감합니다.  공수래공수거링님도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 분 가족 모두 모두 건강하시기를..  댓글 덕분에 저는 이미 행복합니다.

1
2020-07-02 13:30:08

가슴 찡하고 참으로 다행인 사연입니다.
많은 참고도 되었고요.
샴페인님 가정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WR
1
2020-07-02 13:34:29

아내와 산 짧지 않은 결혼 생활 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을 한가지 뽑으라면 이제 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전까지는 갖은 고생을 하다가 학위 딴 일이었었는데 말이죠.  앞으로 혹시라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항상 착하게 사시는 HARRY 님 가정과 주변 분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이 기회를 빌어 기원합니다.

2
2020-07-02 13:30:58

해피엔딩 감사합니다. ㅠㅠ

WR
1
2020-07-02 13:35:21

조브라더스님은 오실 날이 이제 점점 다가오지요? 하하하.. 그 때는 정말 못 웃었었습니다.  항상 그리운 분.  건강하세요.

1
2020-07-02 13:36:39

종칠 때 장면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오래오래 모두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WR
3
2020-07-02 13:39:54

그 경황에도 다시 못 올 순간인 것 같아 사진을 찍어 놓았었는데요, 치료를 받느라 환자들이 입는 복장으로 웃는 듯 우는 듯 하는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던 순간이 선합니다.  또한 그 주위에 계시던 같은 이유로 와 계신 많은 분들의 환호와 박수도 아직도 선명합니다.  사실 그 날은 또한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기일이기도 해서 이제 이 날은 정말 저희 부부에게 매 해 많은 감정을 가져다 주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나맨님 우리 모두 다 건강하게 지내요.

2
2020-07-02 13:40:13

 

와이프가 아프다면서 계속 안가서.....이글 복붙했어요

예약하자고!!!!!!!라며 ㅋ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늘 건강을 유지해주시고

고마운 글

WR
1
2020-07-02 13:42:17

지난 글이라 굳이 지금 다시 게시할 필요가 있을까 잠깐 망설였었는데 앙코르님의 댓글을 보는 순간 그러기 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진단기술과 의료기술이 발달한 요즘 세상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미국은 현재의 사태에 대하여는 거의 무방비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ㅠ.ㅠ).  앙코르님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부인 되시는 분도 앙코르님을 아는 모든 분들도 다 미치도록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1
2020-07-02 13:41:35

 항상 가족의 건강이 최우선 입니다.

 

자기 몸 관리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해야하지만 늘 과체중인 저 자신이 좀 그렇네요.

 

노력하면 빠지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칼같이 올라오는 체중이네요.

 

늘 건강하세요.

WR
1
2020-07-02 13:44:08

echowave님께서 체중 얘기를 하시니 저를 돌아다 보게 됩니다.  오랜 재택근무로 확찐자가 되어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한달 정도가 되었네요.  점심, 저녁 두끼 먹는 이외에 아무런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일이 정말 쉽지 않네요. 그럼에도 체중은 그리 많이 줄지도 않았구요 (아내는 증가세를 잡은 것만으로도 소득이 있다고 합니다만...)

 

이제는 의료 후진국인 것을 알아버린 이곳에 사시는 모든 분들 echowave님 포함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

1
2020-07-02 13:42:18

옆에 샴페인님같은 멋진남편이 든든하게 잘 버텨주셔서 잘 극복하셨을거라 추측해봅니다.

두분 다 고생하셨습니다. ^^

 

WR
1
2020-07-02 13:45:54

아내는 제가 아는 진짜 진짜 강인한 사람인데 이 기간동안 정말 철저히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네요.  저에게 기대서 우는 걸 결혼 후 처음 보기도 했었구요.  덕분에 동지의식은 몇배가 된 듯 합니다.  정말 더 나쁜 일을 겪는 분들에 비하면 아주 많이 다행인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그 한 글자의 무게는 어마어마하더라구요.  2년 반이 지나도 그 느낌은 여전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사돈 어른 평안하고 건강하세요. ^^

1
2020-07-02 13:42:42

참 다행입니다. 식구들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WR
1
2020-07-02 13:47:03

이제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할 수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래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지 싶습니다.  텅빈거리님과 반크램님도 언제나 항상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기를...

1
2020-07-02 13:46:42

완쾌 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힘들때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야죠^^

WR
1
2020-07-02 13:48:58

아내의 기준에서는 5년내 재발이 없어야 완쾌라고 생각하기에 아직도 매년 검사할 때마다 벌벌 떨곤 합니다.  아내가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에 항상 밝게 웃어주고 수술실 들어간 후 화장실 들어가서는 저도 무너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요. 제가 열심히 버팀목이 되어줘야죠.  사실 요즘은 굉장히 건강해 보입니다.  아내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도 조절 잘하고...  

 

쥰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4
Updated at 2020-07-02 13:50:47

제 아내가 대장암 4기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수술 2번에, 항암, 방사선, 고주파열치료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도 항암 중입니다ㅜㅜ 아내가 큰 병에 걸리니 주변 이야기가 귀에 잘 안 들어옵니다. 뭐 그깟 일로 라는 마음이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WR
3
2020-07-02 13:53:02

정말 rusticana님께서 어떤 마음이실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rusticana님이 큰 버팀목이 되고 계시겠네요.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읽으실 많은 DP 분들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에 하신 말씀은 무슨 말씀인지 정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 내시고 정말 기적과도 같은 결과가 찾아오기를 제가 정말 기도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을 것입니다.

2
2020-07-02 13:52:38

요즘 아내 몸이 안좋아서

내일 종합병원 예약하고 가는 날인 상황에서

샴페인님 아내분 얘기를 들으니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집니다..

 

더욱 돈독해졌을 부부사이에 빙그레 미소짓게 되네요

아내분 완쾌 축하드립니다!!

WR
1
2020-07-02 13:55:32

정말 건강만 생각하면 많은 것들이 심려가 되는 나이가 저희가 되었네요.  아무쪼록 부인 분께서 큰일없이 빨리 쾌차하시기를 제가 빌겠습니다.  네, 부부 사이가 원래 돈독했는데 더 많이 돈독해졌어요.  이렇게 나름 저희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일이 닥치니 믿을 건 우리 둘 밖에 없어 하는 연대감이 더 강하게 형성되더라구요. 그 일 이후에는 다른 어려움들도 "뭐 그것에 비하면" 이라는 멘탈로 잘 이겨 나가고 있습니다.

 

5년 후에야 완쾌라는 말을 쓰게 되겠지만 미려노님 말씀만으로도 이미 그리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20-07-02 13:53:28

작년에 어머니가 유방암치료후 무사히 5년이 지나 완치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종치고 우셨다는 부분 읽다 그때 생각나서 울컥했네요.

WR
2
2020-07-02 13:57:37

아, 5년을 건강히 넘기신 분이 계시니 저도 기쁩니다. 저희가 그 뒤를 따를 겁니다.  네 정말 울컥했어요. 그 파리한 모습으로 한 손으로 종 끈을 쥐고 다른 손으로 수료증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종을 치던 그 모습 때문에요.  DP 회원님들 중에서도 본인이나 가족이나 병상에 계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오늘 저녁은 그 분들을 위하여 기도를 좀 진지하게 드릴까 해요.

 

열혈고메님 어머님의 완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2020-07-02 13:58:33

다행이네요... 저는 잘 모르는 분 일지라도 아픈건 보기 힘들죠... 건강하게 지내세요~

WR
1
2020-07-02 14:00:03

SJPapa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모르는 분에게 받는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사실 지금은 힘을 내지 않아도 될만큼 멀쩡합니다 ^^). SJPapa님 가족, 지인, 주변 분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
2020-07-02 14:03:42

 우연찮게 이글을 읽는 지금

제 아내가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러 갔네요.

저도 퇴근한후 담주 월요일까지 병간호할려고 휴가를 받아놨습니다.

여자들이 흔히 있다는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지난 주 건강검진에서 제거 수술을 권유 받아서 내일 수술 받네요. 

수술 후에는 오히려 이전보다 '삶의 질'이 더 좋아질거라고 하는데

아내는 걱정이 많이되나 봅니다.

 

항암 결과를 축하해드리려고 했는데 제 신세만 얘기했군요.^^

이제 백년해로하시기 바랍니다. 

WR
1
2020-07-02 14:07:32

아닙니다, 초 류향님의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종은 정말 많이 겪는 일이고 아내도 겪었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당사자는 근심이 가게 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옆에서 잘 해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더 나아지는 삶의 질 맘껏 즐기게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DP 의 좋은 점이 이거죠,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되는... 그래서 저도 이렇게 개인적인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쓰게 되는 거구요.

 

댓글 감사드리고 사연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1
2020-07-02 14:07:17

저도 따라 눈물이 흐릅니다.
겨우 참았네여. 아내분의 쾌유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바랍니다.

WR
2
2020-07-02 14:08:43

아차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DP 를 사랑하는 이유가 이렇게 자기 일처럼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입니다.  앞으로 더 잘 살 계획입니다. ^^아차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가족, 주변분들 모두 건강 건강하시를 이렇게 두번 빌어드립니다.

2
2020-07-02 14:12:24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네요.

앞으로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WR
1
2020-07-02 14:14:02

다행히 힘든 기간이 아주 많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구요, 더욱 큰 동지의식, 연대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조심하고 살고 있습니다.  폴길버트처럼님 같은 분이 계시니 감사하고 든든하고 그렇습니다.  폴님 가족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2
2020-07-02 14:19:41

저는 이민법을 많이 다루는 미국변호사인데 (사무실은 서울과 캘리에 있습니다) 샴페인님 글을보고 있으면 한인 이민자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한 삶을 살고 계신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더불어 미국에서 제2의 인생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국에서의 생활을 환상이나 일방적 매도 없이 전달 해줄 수 있는 강연자로 언젠가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

아무쪼록 사모님께서 무탈하게 회복되시고 다시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기원합니다.

WR
1
2020-07-02 14:28:13

평탄한인생님, 과찬의 말씀이세요.  온라인 상에서 바른 척 하기는 생각보다 많이 쉽습니다. ^^ 나중에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지역적으로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또 어떤 인연이 생길지는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

 

아내는 잘 지내고 있고 좋은 식단과 건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탄한인생님처럼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1
2020-07-02 14:19:57

지나간시간 현재의 시간 결과를 알고 돌아보는것 참 여러가지를 느끼게 합니다.
건강해 지셨다는 마무리가 다행입니다.
매일 어제보다 더 행복하세요.

WR
2
2020-07-02 14:29:25

그런 점에서 다들 시간이 보약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쪽으로 진행되었을때에 한정하겠지만요.  네 많이 좋아졌고 많이 극복한 상태라 저도 행복합니다.  ECCO님도 매일 매일 더 행복하시기를 제가 빌겠습니다.

2
2020-07-02 14:29:24

예전에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자세히 이야기의 시작과 끝까지 들으니 얼마나 두분 모두 힘드셨을까 상상이 됩니다. 샴페인님도 저도, 그리고 미국에 계신 다른 디피 회원님들도 대부분 그렇지만 친척없이 딱 1가족만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족중 한명이 아프면 어디 아픔을 나누고 도움을 받기 어렵다보니, 오롯이 스스로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족들끼리 더 똘똘 뭉쳐지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건강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다들 건강합시다^^

WR
1
2020-07-02 14:35:55

그나마 북미 분들과 교류를 하고 있어서 그 아픔을 조금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이 기회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그쵸 타국에서 아프면 많이 힘들더라구요.  저희도 아내를 담당한  미국 의사 세분보다 근처에 사시는 한국분 암 전문의 (본문에 언급한) 분에게 더 큰 신세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상 건강한 마음으로 사시는 얼바인님 덕분에 본인도 주변 가족들도 다 건강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건강합시다!!

2
Updated at 2020-07-02 14:35:17

이 글을 읽으니 제 아내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요. 딱 3년 전에 암수술을 받았거든요.
다들 암도 아니라고 하는 갑상선암. 그런데 너무 늦게 발견하여, 주변의 온갖 림프샘으로 다 번져버린 3기였습니다. 조기에 발견했다면 수술 없이 경과만 관찰했을테고, 수술을 한다해도 갑상선 일부만 떼어내는 반절제만 해도 되었을텐데, 제 아내의 경우 다른 장기까지 더 전이되기 전에 조혹한 수술이 필요해서 다른 분들 수술 스케쥴을 밀어내고 급행으로 수술을 잡아야할 지경이었죠. 너무 긴급히 진행하느라 수술 날짜 잡아놓고 기다리는 동안 겁내고 슬퍼하고 불안해하는 과정조차 없었네요.
초기였다면 한 두 시간 걸린다는 수술이, 아내의 경우 갑상샘 전절제에다 목부위 림프샘을 모조리 절제하는 곽청술인가를 추가로 받느라 꼬박 여섯시간이 걸렸고, 거의 냉동되어 있다가 온듯 싸늘한 몸으로 수술 마치고 입원실로 실려왔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갑상선암? 그거 수술할 필요도 없다던데? 뭐 실은 암도 아닌거나 마찬가지라는데 뭘...’ 이러면서 ‘거북이암, 착한암 이라며?’ 별 것 아닌것처럼 한마디씩 내뱉는 사람들이 싫어요.
수술 이후 3개월 정도 오른팔 부분 마비되어 제대로 팔을 사용 못했고, 4개월 후 방사성동의원소 치료까지... 남들은 티도 안나는 2~3cm 절개 또는 로봇수술로 아예 자국도 없다던데, 와이프는 목에 완전 가로지르는 긴 흉터가 생겼지요.
수술받았다고 끝이 아니더라고요. 저한테는 내색 안한것인지 그런 상황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담담히 견뎌준 게 고맙네요. 이렇게 영원히 아내의 약한 모습, 무너진 모습이 어떨지 모르고 지났으면 좋겠어요.

WR
1
2020-07-02 14:38:37

세상에... 주들호님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지금은 부인 분께서 괘차하셔서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내의 약한 모습, 무너진 모습이라고 하시니 본문 중의 저의 경우가 연상이 바로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 모습 안 보고 투닥투닥해도 건강하게 사는게 제일이라는 것 저도 배웠습니다.  저보다 훨씬 어려움 많이 겪으셨는데 앞으로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두분 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그러실 겁니다.

1
2020-07-02 14:34:23

저의 집안에서도 '암'이라는 단어가 결코 생소하지 않기에 샴페인님의 지난 일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지는군요.

다행히 완치 되셨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샴페인님께서도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 모쪼록 좋은 글 계속 남겨주세요~^^

WR
2
2020-07-02 14:40:17

저는 이 일을 겪고 나서야 그 단어가 얼마나 생소한 단어였었는지를 실감했습니다. 막상 제 일로 다가오니 그 강도는 생각했던 것 보다 정말 몇배나 크더라구요.  아직도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저는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RAON 님도 생소하지 않은 단어라고 하시니 맘 고생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RAON 님 이하 모든 가족들 다 건강하시고 여기서 함께 오래 뵈요.

3
2020-07-02 14:35:14

언제나 놀랍고 행복한 일들만 얘기해주셨는데, 이런 말못할 고생도 하셨군요. 앞으론 행복하고 건강한 날들만 계속 되길 기원할게요.

WR
2
2020-07-02 14:41:21

조지스마일리님의 따뜻한 댓글 받는게 제가 DP 에 오는 이유입니다.  저희 부부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날들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조지스마일리님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나이가 들 수록 정말 건강이 최고라는 말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되네요.

2
2020-07-02 14:42:43

여름이라 샴페인이 끌리는 시기에 

오랫만에 샴페인님의 글을 보니 반갑네요..

멀리서 샴페인님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WR
1
2020-07-02 14:45:33

저도 운향님 덕분에 시원한 샴페인 한잔 떠올려 보고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란게 이런거군요. 칙칙한 글 분위기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네요.  운향님도 정말 건강한 여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자꾸 뽀글뽀글 올라오는 샴페인의 기포와 얄상한 샴페인 잔이 떠올라서 군침이 납니다 (정작 제 닉네임은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에서 따온건 아니지만요 ^^)

1
2020-07-02 14:54:16

긴장하면서 글을 보게되었네요 휴~ 샴페인님 가족 모두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옆지기도 건강검진할 때마다 추적검사 소견이 나와 늘 찜찜해 하는데 크기가 커지진 않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WR
2020-07-02 14:56:11

purpleart님, 지나간 글인데도 긴장감을 드렸네요.  한국은 정말 세계 최고의 의료 선진국이라 한국에 계신 분들은 참 복 받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더 더 더 건강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운 요즘입니다.

1
2020-07-02 14:55:14

DP 들어오는 이유중에 하나가 샴페인님 글입니다

담담하게 적어 나가시는 글이 언제나 어렵지않게 읽혀서 샴페인님글은 장문이지만 항상 정독합니다

 

저도 가족중에(모친과 처형)이 유방암을 통보 받고 완치한지라 남의 일 같지는 않습니다

모친이냐 월래 성격이 순하시편이라 이전과 이후가 별 차이 없으시지만 처형은 철저한 개인주의 성향인 사람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가족을 챙기고 주위 사람을 챙기고 항상 긍적마인드로 웃을려고 합니다.

 

본인도 세상을 보는 창이 달라졌다고 하네요 ^^

 

샴페인님의 부인분 앞에 꽃길만 있기를 바라며 향기나는글 항상 기다리겠습니다.

WR
2020-07-02 14:59:40

민서아빠님 과찬의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실망감 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다는 말씀도 너무 감사하구요.

 

네 정말 사람이 바뀌더라구요.  생각의 범위나 폭이나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이 훨씬 더 넓어지는 듯 합니다.  아내가 가깝게 지내시는 분 중에 이미 그 병으로 투병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말 진심으로 그 분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더 베프가 되었더라구요.

 

민서아빠님 댓글을 받는게 처음이 아닌데 이렇게 기억이 나는걸 보면 민서아빠님께서도 항상 좋은 댓글을 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인상 찌푸려지는 글을 남기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곧 잠자리에 들 시간인데 민서아빠님과 많은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행복한 취침이 될 듯 합니다.

1
2020-07-02 15:07:50

수술후 나오는 조직검사에서

림프노드쪽에 뭔가가 있어서

추가 절제를 한듯 하네요

해피엔딩이라 다행입니다.

WR
2020-07-02 22:25:27

아마도 그런듯 합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좀 덜 파져서 조금 더 파냈다고 하는데 수술 마치고 2-3일 후 다시 수술해야 한다고 하니 그때는 참 야속하고 그렇더라구요.  지금 돌이켜 보면 별 것 아닌데 그때는 참 그랬습니다. 

2020-07-02 15:11:46

큰 일 치르셨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완치판정까지 무탈히 넘기시고 샴페인님 가족 모두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요.

WR
2020-07-02 22:26:41

까치의 꿈님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아내는 그 일로 인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게 변했다고 지금도 이야기를 합니다.  시간은 이리 쏜살같이 지나니 완치라고 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1
2020-07-02 15:24:54

 완치 정말 축하드립니다~

WR
2020-07-02 22:27:18

아직 가야할 길이 조금 더 남았지만 막시무스님 말씀 그대로 믿어 보려고 합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

1
2020-07-02 15:35:46

본문과 댓글에 달린 여러 사연들을 읽었습니다. 짧은 문장으로 쓰인 것이겠지만, 기나긴 고통이 있었겠지요.

삶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07-02 22:28:44

분도님, '삶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 이라는 말씀이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 일로 우리 부부 많이 컸고 다른 고통을 받는 분에 대한 공감능력이 몇배나 커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당사자가 아니어서 아내의 심정을 감히 100% 이해한다고 할 수 없지만요.  좋은 결실로 마감되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Updated at 2020-07-02 15:42:10

힘든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떤 의미에선 축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샴페인님이 곁에서 든든한 버팀돌이 되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꼭 완쾌하시기를 빕니다.

WR
2020-07-02 22:30:14

크리스티나님 말씀대로 둘이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한동안은 아이들에게도 비밀이었어서 저와 아내만 아는 일이기도 했었습니다.  이 일로 부부사이의 결속력은 정말 몇배 강해졌던 것 같습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드리고 꼭 완쾌할 것이고 크리스티나님도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020-07-02 15:46:32

제목만 보고 뭔가 또 훈훈한 미담일까...
하고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무엇보다 가족과 나의 건강이 최고죠..!!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몇 년 전 시카고랑 밀워키에 다녀왔는데
샴페인을 안가본 게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

WR
2020-07-02 22:32:35

저도 훈훈한 이야기만 전해드릴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본의 아니게 좀 가라앉는 이야기였었죠? 하지만 삶의 소중한 기억이었기에 남겨두고 싶었고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옥패님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건강이 정말 최고입니다.  시카고랑 밀워키에 오셨었다니 더 반갑습니다.  뭐 샴페인이야 작은 시골인지라 시카고처럼 멋진 도시를 보고 나셨으면 특별한 감흥은 없으셨을 거예요 (저랑 맛있는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 빼구요). 다음에 오시게 되면 꼭 연락 주세요.  여기서 만나 뵌 DP 분들이 그래도 꽤 계시답니다.  만나서 많은 이야기 나누기 소망합니다.

1
2020-07-02 15:58:00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지난달 갑자기 아내가 가슴에 딤플이 보인다며 아버지쪽 할머니에게 히스토리가 있다며 검사 받는다고 하길래 신청해서 검사받고 결과 나올때까지 2주일 동안 말은 못하고 마음 졸이며 속으로 걱정했었네요.
샴페인님 가정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원하겠습니다.

WR
2020-07-02 22:34:53

정말 불행 중 다행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Hole님께서도 가슴을 졸이는 상황이 계셨다니 제 심정 많이 이해해 주실줄 믿습니다.  요즘은 검사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이렇게 듣도 보도 못한 0기에도 발견이 되는 예들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사실 수술과정도 생각보다 간단했고 후유증도 덜해서 당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에게도 눈치를 못채게 할 정도였습니다.  항상 정해진 스케쥴 대로 진단 받으시고 우리 모두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자구요.  저도 Hole 님의 가정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1
2020-07-02 16:07:20

정말다행이에요. 그래도 꾸준히 검사하시며 다시 발생하지않도록 주의하셔야해요. 저희 아버지도 암수술하셔서 항상 주의하시는중이에요.

WR
2020-07-02 22:37:24

정말 다행인 일이었지요. 꾸준히 모니터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부친이 전립선 암이어서 수술까지 받으셨고 이제 꽤나 지난 일이 되어서 안심하고 있던 차에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그래도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예후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방사선 치료라는 것도 생각보다 굉장히 하이테크한 치료방법이더라구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모두 모두 조심하고 열심히 진단 받고 건강하게 살아야할 듯 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국의 경우 병원에 가서 진단 받기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말입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반갑네요.

1
2020-07-02 16:11:35

 생각해보니까 제가 샴페인님 글 구독을 안했었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하고 가족분들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WR
2020-07-02 22:38:39

아이고 구독까지 감사합니다.  저의 장황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게 항상 큰 힘입니다. 저희 가족 열심히 건강하게 잘 살테니 정편인성님도 꼭 건강하셔야 합니다. 돌이켜 보니 참 험난했던 기억이었네요.

2020-07-02 16:26:02

한동안 글이 뜸하셔서 궁금했는데 이런 큰일이 있었네요..ㅠㅠ
샴페인님과 가족 모두 앞으로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WR
2020-07-02 22:39:43

하모니안님, 걱정과 염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은 다 좋습니다. 많이 조심하고 있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모니안님 가정에도 항상 건강과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대전 생활 좋으시죠?

3
Updated at 2020-07-02 18:10:33

샴페인님 뜸해 보이셨던 사연이 있었네요.

 

가족의 큰 병을 함께 겪어낸다는 건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입니다. 그나마 올려주신 게시물처럼, 이제는 담담히 풀어내실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아 다행이네요.

 

제 아내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것 같은 큰 수술을 겪어야 했습니다. 머리 전체를 열어 한가운데 종양을 제거하는, 무려 14시간짜리 대수술이었죠. 이후에도 5년에 걸쳐 수많은 치료의 과정들 하나하나 묵묵히 함께하며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참 감사합니다.

 

간혹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뇌 수술 장면이 등장하기라도 하면 5년 전 그 수술에 대해 거리낌 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인생의 큰 전투를 겪어온 전우처럼 서로를 쓰다듬어주곤 하죠.

 

오래 건강하시고. 함께 행복하세요. 

 

조금 시간이 흐르고 지금 일들 편하게, 농담처럼 나누며 살아가시길.

WR
1
2020-07-02 22:42:15

ithiel님 저보다 더 큰 일을 먼저 겪으셨네요.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신다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인생의 큰 전투를 겪어온 전우'라는 말씀이 가슴에 콕하고 와서 박히네요.  저도 딱 그런 심정이었거든요. ithiel님 내외분도 더 더 건강해지고 저희도 좋아져서 편한 농담이 될 날을 기대하면서 살겠습니다.  사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왠지 동지가 된 그런 기분이네요.  부인 분 뿐만 아니라 모두 모두 건강하시기를...

2020-07-02 21:12:49

전 예전 여친 조직 검사로 암을 확인 한 케이스 입니다. 자기 조직 검사 좀 잘 부탁한다 하였는데 유방암 4기 이제 딱 1년 되네요.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많이 전이되어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케이스 입니다.... 항암을 계속 하는데 자주 입원을 하니 연락이 잘 안되는군요... 부디 남의 부인이지만 옛정이 있어 완쾌 되길 기도합니다. 삼폐인님 부인 케이스는 정말 행운 케이스 입니다 

WR
2020-07-02 22:44:04

아,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자주 입원하시고 연락도 잘 안된다 하시니 마음이 쓰이시겠습니다. 더구나 곁에 함께 하실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녜, 정말 행운의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잘해야지요.  kenzo2님도 더 건강하시고 아무쪼록 언급해 주신 분도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2020-07-02 22:36:22

완치되셨다니 정말 다행이입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지..

WR
2020-07-02 23:03:28

아직 완치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가야할 길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아주 좋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지난 이야기를 해드릴 수 있을만큼 좋아졌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잘생긴님.

2020-07-02 22:48:06

아 샴페인님 이런 일이 있으셨군요.

아내분의 완치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WR
1
2020-07-02 23:05:33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좋아졌고 이제는 완치라는 이야기를 듣기까지 더 이상 나쁜 일만 없으면 됩니다. 더 나쁠 수도 있었으니 정말 다행한 일이지요.  항상 염려해 주시고 댓글 주시는 서린민재아빠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린민재아빠님 가족 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20-07-02 22:50:55

정말 다행입니다. 온 가족 항상 건강하세요. 읽어내려가면서, 엄청 감정이입이 되었었네요.

WR
2020-07-02 23:14:53

항상 가족처럼 염려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오뉴조아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아무쪼록 오뉴조아님과 가족분들 지금처럼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정규적으로 진단받고 하신다면 진단 기술들이 좋아져서 이렇게 험악한 병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었네요. 언제나 감사드려요.

2
Updated at 2020-07-03 17:53:51

완치 축하드립니다!팔순 노모가 희귀 피부암으로 두번째 수술 받으시고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희망을 생각 해 봅니다.
이전 주말 제가 병실을 지킬것인데, 샴페인님 글로 인해 무언가 더 긍정적이 되었습니다. ^^

WR
2020-07-03 09:50:50

아, kiolee님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하실텐데 댓글 감사드려요. 아무쪼록 모친 분께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멀리서나마 기원하겠습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들 건강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런 험난한 시대에 더욱 더요.

2020-07-03 15:26:31

 잘 극복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가족분 모두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WR
2020-07-03 15:55:41

감사합니다. drymoon 님. 건강하게 잘 살겠습니다. drymoon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생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