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디피는 뭐하는 사이트일까요.
애시당초 이곳의 커뮤니티로서의 설립 취지는, 영상물 매체와 관련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여러가지 담론을 하며 지내기 위함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커뮤니티 회원으로서의 공통 분모로서 VHS/Beta/VideoCD/DVD/HD-DVD/Blu-ray/NetFlx등을 통한 영상물에 대한 관심을 기본 전제로 하되, 그로부터 파생되어나가는 A/V 관련, (Adult말고... 아 물론 Adult영상물 매체도 엄연한 매체입니다...흠흠...) 혹은 덕스러운 취미생활 등등을 주목적으로 함을 가지고만 있는다면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 적합하다고 해야겠지요.
그런 공통된 분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삶의 이야기 중 하나로서 프라임차한잔에 적는 이야기는 토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블루레이가 한동안 나오지 않는다던가 요즘처럼 코로나로 영화계가 박살나있다던가, 재정난이라 블루레이 사고 영화보러 갈 여유가 당분간 없다하는 이유로 블게 영게 등에 쓸 이야기가 아예 없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프라임차한잔이란 곳에 와서 시사정치 이야기만 쓰기 위해 디브이디프라임이란 사이트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것이, 과연 사이트의 이용 목적에 맞는 행위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전에 프차만을 사용하는 것도 커뮤니티 이용의 한 방법이라고 잠시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역시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야구 커뮤니티에서 정치 이야기만, 농구 커뮤니티에서 정치 이야기만, 애니 커뮤니티에서 정치 이야기만, 게임 커뮤니티에서 정치 이야기만 하는 회원이 과연 그 커뮤니티에 적합한 회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치적 관점이 이쪽편이다 저쪽편이다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요.
라떼는 말이야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저도 꽤 오랫동안 PC통신시절부터 이러한 세계를 돌아다닌 인간입니다만 취미 관련 커뮤니티가 이토록 원래 목적 이외의 행위로서 활성화되는 케이스를 찾아보기도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부가적인 목적이 허용이 되는 것과 거기에 잠식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시스템을 만들어놓았다고 해서 사람의 주관적 판단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없습니다. 결국 시스템은 0 1로밖에 제어가 되지 않는 것이고 끊임없이 개선을 필요로 합니다. 시스템은 사람의 마음까지 보지 않습니다.
쉼터 게시판을 만들었다가 폐쇄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한동안 괜찮나 싶었지만, 결국 또 난장판이 나는건 변함이 없고, 프차란 곳에 들어오면 내가 하이텔 플라자란에 타임슬립해서 온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아니 그때는 실명으로밖에 글을 작성할 수 없었고 댓글로 난장판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으니 그때가 더 나았던 것 같네요...
디피는 무엇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일까요.
개오동에 가입했을땐 게임 이야기를 하기위해서였고 애니메이트에 가입했을땐 애니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던 저는 세상을 너무 순박하게만 살아가는 사람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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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추천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