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9.28 수복 전쟁영웅 한분 소개 드립니다
9월 28일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한 날입니다
흔히 9.28 수복이라 하여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날인데요
그날의 주인공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이분이 저의 지인(정확히는 아버지의 사촌형)이시거든요
얼마전에 설민석이 나오는 "선을 넘는 녀석들"에 소개가 됐었습니다
이때 당시 큰아버지가(저는 평생 이렇게 불렀음) 해병대 소위(박정모소위)였습니다.
인터넷 치면 기사도 꽤 나오고 유튜브에도 좀 나오네요
9.28일 새벽에 중앙청을 기습하여 태극기를 게양하게 되는데
왜 그러셨냐고? 제가 여쭤 봤었거든요
하시는 말씀이
어떤 기자하고 얘기를 하는데 미군이 인천상륙 작전을 한후
북한군을 몰아낸 지역에는 모두 미국기를 게양 하더라
이대로 가면 서울에도 미국기가 휘날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랍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소대원하고 같이 중앙청을 기습해서 태극기를 게양하게 됐다고....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무척 좋아 했고
이일을 계기로 전쟁 영웅이 됐죠
임진강까지 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기 까지 공도 많이 세워서
훈장도 여러개 받았고 잘 나가셨는데 해병대 대령에 강제 예편 당했습니다
박정희가 쿠데타에 가담하라고 했는데 군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거절 하신거죠...쿠데타 성공후 축출 당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고향이 전남 신안 도초도라고 이세돌 고향 비금도 바로 옆에 있는 섬입니다
예편후 정치쪽에도 좀 참여 하셨는데 당연히 박정희 반대쪽이었죠
매년 9월 28일 되면 기념행사를 했는데
1950년 당시 입던 군복을 입고 직접 태극기를 게양하는 퍼포먼스를 하셨었습니다
2010년에 돌아가셨고 대전 현중원에 묻히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후 아드님(저는 형이라 부름)이 재작년 6월에 청와대에서 하는
호국보훈 행사에 초정받아서 식사도 하고 선물도 받아 오셨는데 무척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대통령 하시는 말씀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저도 직계는 아니지만 같은 집안이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글쓰기 |
추천드립니다. 부럽네요. 집안에 훌륭한 분이 계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