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중학생 사망.실종 사고가 있었습니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 빠진 중학생 1명 사망·1명 실종
https://news.v.daum.net/v/20201005195226033
다대포 해수욕장이 좀 희안한 곳이죠.
실종된 학생의 시신이라도 얼른 수습되기를 희망하며 ,
다대포 해수욕장 관련 제 옛기억을 좀 더듬어 몇글자 올려봅니다.
벌써 삼십오년전이네요.
열두살때 부터 다대포 낫개 모 아파트 단지에서 8년정도 살았습니다.
요새는 낙동강과 주변 식당에서 내려오는 오염된 하수 때문에
수질이 많이 안좋아져서 해수욕장의 기능이 상실된 곳이
다대포 해수욕장입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남부 지방 해변들 가운데서도 좀 특이한 곳 인데 ,
서해안 해변들과 같이 물이 빠지는 썰물 , 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
차이가 큰 곳인지라 썰물때 뻘밭에서 맛조게, 바닷게 잡으며 노는 재미가 쏠쏠하죠.
83년도 북한 무장공비들 사건때 침투 경로로 사용할 만큼 ,
밀물때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썰물때 침투정에서 내려 들어오기 좋은 지역이죠.
그러다 보니 민간인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데 이유인즉슨 ,
썰물때 뻘이 되게 넓고 물이 얕은것만 보고
아무 생각없이 계속 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밀물이 시작되고
물이 좀 들어오지만 별거 아니네~ 하다 보면
순식간에 물이 무릎 , 허벅지 위로 올라오고나서야
허겁지겁 해변가로 올라오다 지친 상태에서
뻘바닥 중간 푸욱 꺼진 곳에 빠져 익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어렸을적 수영도 할줄 모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멀리나가 놀다가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 상황에서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개헤엄치며
겨우 올라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뻘밭이고 물 얕다고 함부로 멀리 나가면 위험한 곳 ,
바로 다대포 해수욕장이라는 말씀이죠.
다시 한번 실종된 학생이 얼른 수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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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대포에 사는데 이 기사를 보고나서
이런일이 발생하다니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