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충격받았던 우크라이나 가정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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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30 22:14:42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사진인데 예전 기억이 떠올라서 가져와봅니다.
몇년전 아내와 혼인신고를 하려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파트를 방문했을때 일입니다.
아파트가 비어있어서 한국에 와있는 동안 열쇠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한 가족에게 맡겨논 상태였죠.
고마움을 전달하려고 선물로 한국에서 장난감을 사서 방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놀란것은 3-4살로 보이는 여자아이였는데 살면서 그렇게 아름다운 금발 머리를 가진 예쁜 아이는 처음 보았습니다. 그에 비해 엄마는 긴 검은 머리에 저보다 키가 큰 날씬한 여성이었죠.
두번째 놀란것은 아파트 내부에 벽지가 다 찢어져서 대부분 시멘트가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직자 가정도 아니고 아버지가 광부로 일하는 정상적 가정인데도 종이 벽지 사다 바르는데 얼마나 든다고 이렇게 사나 놀랬습니다.
제가 어렸을적 가난하게 살때도 좀 지저분하고 더럽긴 했어도 벽에 시멘트가 노출될 정도로 놔두진 않았거든요.
그걸 보고 도시를 둘러보았는데 사람들은 소비에트의 유산과 건물에서 살고 있었고 상당부분은 급속도로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비어가고 무너져내리고 있었습니다.
온유럽을 먹여살릴 어마어마한 넓이의 흑토를 지닌 나라지만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돌이켜보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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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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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러시아혁명 103주년이 다가오네요. 결과적으로 보면 대역사적 실험의 실패가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