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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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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집이 경매로 넘어가 길거리에 주저 앉는 상황인데 아들넘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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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4 09:54:23 (222.*.*.39)

한동안 파산 관련 글로 많이 위로를 받았었습니다. 

법인파산은 면책 과정중이고 개인파산은 아직 선고만 받았습니다.

끝없이 계속 되는 일이네요.

 

각설하고

법원경매를 통해 집이 날아가는 상황입니다.

 

어제 아들 두넘에게 얘길 했습니다.

중1, 초5

아빠가 망한거 알제?

이집에서 더 이상 못산다.

단칸방으로 이사를 해야 할 듯 싶다.

괜찮겠나?

 

이렇게 물었더니

 

증1 아들넘은 짜증을 내더군요.

"몰라요. 알아서 하세요"

이러면서 자릴 피해버립니다. 요즘 저랑 말도 잘안하고

완전 사춘기네요. 얘기 쫌 할려구 방에 들어가면

무조건 나가라고 하면서 있는 없는 짜증을 부리는데 대화 자체가 진행이 안되서

약간은 포기한 상황입니다.

 

초5 아들넘은 그대로 옮겨보면

"오..재밌겠는데요. 몇평 정도예요"

헛 웃음만 나더군요. 

 

사실 단칸방으로 갈지

모친집으로 갈지

월세로 방 두칸짜리라도 갈지

아무것도 결정 된것도 없습니다.

나중에 충격 완화 차원에서라도 미리 운을 띄운 것뿐인데

두넘의 현재 상태랑 딱 맞아 떨어지는 반응이네요.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보는상황이라

남이랑 다를것도 없고.

혼자서 덩치만 큰 이 아기들을 아찌 감당해 나갈지.

재밌겠다는 둘째 넘은 아빠를 위로 할려고 그런건지

"에이..아빠 괜찮아요."

그러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데

위로가 되더군요. 

쓴웃음과 어이없음에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집디다.

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뭘랄까요. 

그걸 확인했다고 할까. 사업실패를 감당하기엔 짐이 꽤나 무겁기도 하고

내 그릇이 아직은 안되는 구나 싶기도 하고

아들 넘 한마디에 이렇게 흔들리는거 보니 아직 멀었다 싶기도하고.

 

 

사족

이넘들이 한달 식비가 제일 많이 드는것 같아요.

호식이두마리를 시켜도 한마리 추가해야 하니 저 포함 3마리는 먹어야 합니다.

다른 브랜드 닭은 상상도 못하죠.

가끔 회사 사장이 배민 선물권 5만원 짜리 주면 그걸로 피자를 시켜도 23천원 짜리

2개를 시켜 먹으면 저는 2조각정도..나머진 뭐 10분도 안걸려요.

한참 먹을때 인데 어제도 계란 삶아 놓은거 30개를 하룻밤에 다 먹더라구요.

대단하다 싶어 오늘 또 한판 삶아줄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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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2021-02-24 10:02:16

힘내세요!

 

그리 힘드신 상황인데,

아드님 걱정하시는 말씀보니,

마음이 따뜻하신 분 같습니다.

 

항상 나쁠 수도 없고,

항상 좋을 수도 없겠죠.

 

마음 강하게 먹고, 다시 홧팅하세요!

1
2021-02-24 10:02:58

화이팅하세요~~

1
2021-02-24 10:04:04

좋은날이 오겠죠~

힘내세요 ^^

1
2021-02-24 10:05:28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할지모르겠네요.

사업이라는게 지난 한 해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오셨을지...

모친댁이 그나마 방이 여럿이라면 월세도 안나가고 다시 일어서기에도 힘이 되지 않을까요?

2021-02-24 10:07:49

힘내시기 바랍니다

2
2021-02-24 10:09:07

아이들 입장에서는 당췌 무슨 소리인가?? 하다가 현실을 깨닫게 될 때 반응오겠죠. 모쪼록 힘내시고, 올해는 기운찬 일만 있길 소망합니다.

WR
1
2021-02-24 10:09:37 (222.*.*.39)

모친집도 그리 큰집이 아니라서 너무 죄송스럽고 그래요. 몸도 힘드신데. 

그나마 어머닌 손자들을 너무나 사랑해주시는거만 믿고 있는데 그래도 막상 그리로 갈려니 전학, 학원 문제도 있고 엄두가 안나네요. 조그마한 방2칸짜리 빌라 얻을 정도 돈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3년 정도만 견디가 싶어 버티는데 아이들이 있으니 결정이란걸 해야할 과정들이 너마나 많아 그게 제일 힘듭니다. 

결정엔 책임이 따르는데 그 책임을 질 힘이 없다는게 슬프기도 하고. 

2021-02-24 10:11:53

힘내십시오

2021-02-24 10:17:52

힘내시고, 버티시면, 좋은 날 올 겁니다.

2021-02-24 10:18:48

 현실에 많이 힘드시고 힘도 빠지실겁니다...하지만 끝없이 내려가다 보니 다시 올라가는 일이 생기더군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기운 내시고요...먹구름 걷히고 밝은 해가 꼭 뜰겁니다...건강 잘 생각하시고요...

2021-02-24 10:19:37

골짜기 지나면 오름이 있으실겁니다, 낭떠러지만 있는 땅이 없듯이

모든 파도와 산맥이 그걸 증명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묵묵히 그러나 강하게 견뎌내시고 기다리시기를 삼가 기원드립니다.

WR
2021-02-24 10:31:58 (222.*.*.39)

낭떨어지의 끝을 아직 모른다는게 제일 두렵네요. 아직 멀었습니다. 

파산 목록에 포함 안되는 채무가 많아서. 그게 제일 친한 친구, 애들 엄마(원수죠. 이젠), 어머니, 선배. 파산목록에 올릴수도 없고 올려서도 안되는 사람들에 대한 빛. 수억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는 믿음도 별로 없어요. 자책과 후회 뿐이네요.

2021-02-24 11:11:20

의지표출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인분들께는 月 정말 소액이라도 조금씩 갚아도 되겠냐고

한번 진지하게 진심을 담아 말씀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변 지인분들,

모두 님의 사정을 아실텐데,,,,

현실적인 말씀을 나눠보시길 감히 주제넘게 말씀드려봅니다.

WR
2021-02-24 11:19:31 (222.*.*.39)

그렇게 하는 채무도 있습니다. 금액 단위가 지금 버는 걸로는 답이 안나오는게 문제네요. 

어휴...돈 얘기 할려고 한 원글이 아녔습니다.

그냥 아들넘들 반응이 기도 안차서요..^^

2021-02-24 11:25:00

아직 어린자녀들이니 아버지의 힘든 마음을 이해못하겠죠.

 

그래도 두 자녀분이 익명님이 살아가시는 원동력이죠.

 

조금 더 장성하면,

아버지 마음을 잘 이해해줄겁니다.

Updated at 2021-02-24 10:28:52

저도 상당히 심각하게 우울한 상황인데 같이 힘내요 ㅠㅠ
억지로라도 재밌고 웃기고 즐거운것만 찾아보려고 노력중입니다

2
2021-02-24 10:32:40 (223.*.*.183)

자도 사업으로 30대를 암흑기로 보냈어요.
아이가 어릴 때여서 다행이랄까요? ㅎ
저도 깔세라는 걸 처음 경험하며 끝이 안보이는 터널에 갖혔었는데, 어금니 물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게 곧 10년되어 갑니다.
지금은 지방에서 집도 장만하고 아들도 올해에 대학 들어갑니다.
용기와 자신감만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힘내십시오!!!

1
2021-02-24 10:32:42

마음이 무거우시겠지만.. 아들들에게는 상상도 가지않을 일들입니다
저도 중2때 아버지가 회사의 사고난거 책임자로서 퇴사하시게 되었었는데 저는 정말로 아무 생각 안났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불편해진 현실 속에서 투덜거릴수는 있겠지만 꾿꾿이 이겨나가는 아버지의 등을 보면서 아들들도 마음으로 응원할 겁니다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2021-02-24 10:36:52

This too shall pass away.
지금이 더 단단해질 수있는 시기라 믿고 있습니다. 좋은 생각 웃긴 생각 행복한 생각만 가득한하루하루 되길~
아들이 듬직하네요.

Updated at 2021-02-24 10:57:04

중1에 아버지를 이해하고 힘이 되어 주는 애들도 있겠지만, 그때를 되돌아보면 저도 아드님과 별다르지 않았을 듯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힘내시고 마음 단단히 드시는 수 밖에요.

세상의 모든 아버지 화이팅!!!!

2021-02-24 10:57:14

사랑하는 아들들과 잘 극복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2021-02-24 10:57:45

일어설수 있습니다
화이팅

2021-02-24 11:25:31

전학은 학교에 말씀드리면 도와줄테니 문제없을 테고요.
학원은 애들에게 사정을 말하고 대신 인강으로 극복해 보자고 하시면 됩니다.

저도 정말 가난하게 컸지만 주변시선만 아니면 그런건 어렵지 않아요.

지금은 오히려 가난하게 자란게 낫다는 생각마저 합니다.

극복하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아는 리더로 성장할 좋은 경험이 되는 겁니다.

2021-02-24 11:31:14

 에고 많이 힘드시겠네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1
Updated at 2021-02-24 11:38:17

제가 어릴적 집안경제사정으로 가족이 흩어져서, 일때문에 한달에 한두번이나 집에 오시는 아버지와는 동거라기에는 애매한부분이 있었고, 형과 삼촌, 그리고 저까지 셋이서 자취처럼 생활을 했었는데, 사실 힘이 들었지만 나름 우울하게 지내지 않고, 친구들도 많고 활동적인 학교 생활을 해서 진짜 친한놈들 아니면 저의 집상황을 잘 사는걸로 아는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뭐 어떻게든 살아는 집니다. 사실 가장인 지금이 그때보다 힘들죠. 세식구 먹고살기도 빠듯하니. 그시절 아버지는 얼마나 더 힘드셨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힘내세요.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또 좋은날이 오겠죠.

2021-02-24 11:40:20

 

1
2021-02-24 12:15:01 (211.*.*.210)

대학 졸업반에 밖에 나앉았습니다. 마지막 학기 등록금 없었고 빚쟁이 건달들에게 수차례

시달렸습니다. 학생때 정말 좋은 경험이나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아시는 분 집, 2층에 들어가서 할머니 포함 총 5명이 방 2개짜리에 좁은 주방에서 3년을 살았습니다.

가족끼리 단합하고, 돈을 아끼기 위해서 노력했고, 3년후에 탈출해서 서울 근교 아파트로 전세로

이사갔습니다.  정말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서 갔고 그 집을 2년만에 대출 받아 사버렸고, 

이후 저와 동생은 독립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니, 지금도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만, 조심조심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가족 더 챙기시고 ,  본인 건강 챙기십시요. 

더 잘 되기 위한 액뗌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십시요 화이팅입니다. 

1
2021-02-24 12:19:27

오랫만에 근황 전해주셨네요.
그저 멈추지만 마시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좋은 날이 꼭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WR
1
2021-02-24 12:25:43 (222.*.*.39)

네. 나쁜 맘 안먹고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2021-02-24 12:26:09

힘내시라는 말 밖엔 해드릴 말씀이 없군요. 좋은 날이 다시 오길 응원합니다.

2021-02-24 12:55:00

 힘내십시오. 같은 가장으로 얼마나 힘드실지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2021-02-24 13:15:33

꼭 힘내세요.
어려운 가운데 두 아들을 먹이고 키우시는 님은 어디서든 존중받으셔야 할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님의 건승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2021-02-24 13:17:00 (59.*.*.12)

아빠가 기 죽지 않아야 얘들도 기가 삽니다. 제가 얼마 전에 짜장면도 못 사먹고 있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힘드신거 알지만 저 처럼 포기 마시고 얘들 생각해서 다시 우뚝 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WR
Updated at 2021-02-24 13:21:14 (222.*.*.39)

제가 아이들과 정말 잘지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사업한다고 밖에서 돌다가 이렇게 무너지고 나니 역시 가족 밖에 없는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것도 보호해줄 가족이 아니라 제가 챙기고 보호해야 하는 가족요. 애들 엄마야 떠났고 아들 두넘. 공부 얘기는 안해요. 알아서 해야지 절대 강요도 얘기도 안해요. 학원 알아서 잘 가주는것만 해도 고맙고요. 큰넘이랑 정말 잘지내고 싶은데 참 힘들어요. 지 방에서 게임만 주구장창 하고 있으니..그래도 카트라이더 하길래 아는 껨이랑 대화도 시도하고 하는데 뭔가...아빠에게 상처를 받은게 있는거 같아서 얘길 시도하는데 잘 안받아드리네요. 계속 찝쩝되고는 하는데..고놈 참.

2021-02-24 14:50:49

힘내십시오.!

저도 아들 둘인데 고1,중2 올라갑니다.

큰아들은 어려부터 엄마아빠 잘 따르고 혼자 공부 잘하는 스타일이라 참 잘커준다 싶었고 

작은아들은 누가봐도 개구지게 생긴데다 생긴대로 논다고 초6,중1 사이에 아주 까칠하게 굴더라구요.

근데 요즘보면 큰 놈은 손이 많이갑니다. 좀 잘한다고 오냐오냐했더니 공부말곤 뭔가 혼자 할줄 모르고

방정리도 대충, 책상정리도 대충(제가 성격상 그냥 못보는 타입이라 바로바로 정리해줘 버릇해서...)

근데 까칠한 작은녀석은 혼자하려합니다. 그리고 잘한다잘한다 하면 더 잘하려고 하구요. 

그래서 요즘은 큰 아들은 지도형식으로 작은아들은 칭찬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친구같은 아빠는 아빠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결국 애가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와

줘야 하는데 어떤 방식이든 꾸준하게 다가가는게 중요하다 봅니다.

언젠가 아빠 마음 알아주는 멋진 아들들로 성장하길 바라겠습니다. 

2021-02-24 15:00:43

아이들은 에너지....

2021-02-24 15:21:39

자제분들도 글쓰신 분의 마음을 곧 알아줄 것입니다.

희망 잃지 마시고 힘 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사랑과 희망이니까요!

2021-02-24 16:14:21

위로와 에너지 글은 위에 많으니 저는 정보라도...

가마치 통닭 가성비가 매우 우수합니다. 제 집에도 식신이 두 놈 있는지라...

온갖 브랜드 다 멕여 봤는데 결론은 가마치 두마리 12000원 ^^;

WR
2021-02-24 17:04:46 (222.*.*.39)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도 사실은 호식이두마리 가기전에 가마치류의 동네에 있는 닭집을 이용 했는데 4마리..5마리 넘어가면서 뼈 치우는게 귀찮아서 그냥 호식이로 넘어갔습니다. 튀김류 통닭은 쫌 많이 먹으면 입에 안 들어가던데 이넘들은 눈앞에 있으면 그런거 안가리더라구요. 5마리되니까 금액적으로도 별...ㅋㅋ. 웃음이 나오네요. 에휴.

2021-02-24 17:37:55

기운내시고 아들들도 조금 철들면 알아 줄겁니다

 

힘내세요 

2021-02-24 23:33:12

실례되겠지만, 아이들 어머님과 고통 분담이 안되는것인지요...

안타깝습니다.

2022-12-30 13:51:07

익명글이라도 댓글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익명님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서요. 

글 쓰신지도 1년이 넘었지만,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 ..안부도 여쭙고. 

혹시 괜찮으시다면 조언을 받아보는건 어떨까해서 댓글 남겨 드립니다.

혹시 보신다면.. 카톡 ddukzip 로 한번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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