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부득이하게 상인에게 전시품을 빌리게 되었습니다.txt
며칠 전 퇴근 길 저녁에 어떤 건물에 들러
옥상에서 휴대폰 야경을 찍어보려 했습니다.
아뿔싸!
필터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없으면 장노출 사진의 노출을 맞출 수가 없어
사진이 거의 나오지 않죠.
전날 책상 위에 두고 그것만 빠뜨린 것이었습니다.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아래층에 카메라 상점이 있는 것이 생각나
얼른 거기로 갔습니다.
급하게 쓸 것이니 저렴한 것을 사려고 했는데 없더군요.
비쌌습니다.
난감했는데 전시대 위에 필터가 몇 개 보이더군요.
혹시 하는 마음에 부탁을 드려보았습니다.
"제가 건물 옥상에서 야경 찍으려는데 필터를 집에 두고 와서
급하게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혹시 이 전시품 20분 정도만 쓰고 돌려드리면 안 될까요?
대여비를 드리겠습니다."
낮 시간 등 한참의 영업시간이 아니라
조금 있으면 매장도 닫기에
무리지만 그나마 부탁을 하여 보았죠.
돈은 괜찮다며 그냥 빌려주시더군요.
고마움의 인사하고 얼른 가서 몇 장 찍고 일을 마쳤습니다.
남의 것 그리고 빌린 것이라 조심히 다뤘죠.
잘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얼른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서
그 점원분께 드리고
필터는 원위치 하여 놓고
인사 꾸벅하고 왔네요.
옆의 다른 직원분이 그러는데
제가 빌린 필터 세트가 20만 원도 넘는 것이더군요.
헛걸음하지 않고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와서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사람을 믿고 대여(?)해준 상인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카메라나 렌즈 등 꽤 오랜 시간 사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사게 되거나
주변에서 소개를 부탁하면
이 업체를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바람도 세고 조금 추웠지만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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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네요. 새상에 이런 분들만 있으면 참 좋죠. 문제는 꼭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불신이 쌓이는게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