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쓰레기를 버리는 법이 갑자기 혼란스럽습니다.
1204
2021-04-21 12:34:43
오늘은 괜히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귀찮아서 벅세권(반경 4Km안에 버거왕, 맥, kfc, 엄마맘이 다 있습니다..)에 사는 즐거운 권리로 맥을 간택하여 사무실에 앉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 평소의 깔끔한 성격처럼 사진처럼 이리저리 접고 구겨넣어서 아주 간단하고 최소한으로 부피를 줄여서 만들고 버리기 직전이었는데, 지나가던 직원이 한마디 합니다.
"부장님, 그렇게 접어놓으시면 오히려 쓰레기 처리에 더 나쁘지 않을까요?
파묻는다면 접혀진 부분이 더 오래까지 썩지 않을테고, 소각한다면 꼬깃꼬깃 접어놓은 부분은 더 오래 타지 않을까요...?"
들어보니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딱지를 접어 버리시던 아버지의 정신적 유산을 이어받아, 저도 최소한으로 부피를 줄여 버리던 버릇이 절대 바뀌지 않더군요..
오히려 그냥 버리면 손이 벌벌 떨립니다.. 부피를 줄여야 한다...
심지어 초코파이를 먹고도 그 봉지를 착착 접어서 엄지발톱만하게 줄여서 버려야지만 속이 편안합니다.
정말 어떻게 버려야 지구를 좀 더 건강하게 제 아들,딸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요...
고민하면서 후식으로 플라스틱 콜라 한 병을 땁니다.
미안하다, 지구야...
9
Comments
글쓰기 |
종이는 펴놓는게 좋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