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100년 가는 아파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도 백년 보수해서 쓸 수 있지만 일부러 유지보수 안합니다.
이유는 아시겠지만...

기술이나 몰라서 안짓는게 아니에요...그렇게 만들어봐야 건설사에게 돈도 안되고 입주자도 싫어하거든요. 나중에 재개발해야 재산증식에 도움이 되는거고...아파트는 집이 아니라 재산이거든요. 언제든 팔고 나갈수 있는...

막말로 아파트 층간소음 가구당 몇백만원정도만 더 들이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걸로 압니다만...그 몇백만원 아끼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십억 수백억 이익이거든요. 해서 안고쳐지는겁니다.

한국은 회전율의 나라입니다.

적당히 짓고 2~30년 뒤에 재건축 노리는게 현실이라....

오래못가게 만들어야 부수고 새로지을 수 있으니 건설사들이나 좋겠죠.
하지만 예전 복도식 아파트들이나 재건축하면 남는게 있지... 요즘 짓는 아파트들은 몇십년 후 재건축 이익이 별로 안남을텐데 오래가는 아파트를 만들어야 하는게 맞죠.

 "축 안전검사 통과" 가 플랭카드로 붙는 나라에서 불손하게 저런걸 하자고 하시면~~~  안전검사 통과가 이 건물이 안전하다는게 아니고 안전하지 않으니 부시고 새로 지어야 한다라는 뜻이라는 것은 아시겠죠?

저 무량판구조가 제대로 만들면 다른 방식보다 튼튼하고 진보된 기술로 알고있는데 삼풍백화점이 저걸로 지었다고 해서 기피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거 좋아해서 과연....

100년가는 아파트는 아무도 원치 않는 일이죠
집주인도 건설사도 세들어 사는 사람도
정부도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예요
유럽의 역사 깊은 그런 건축물도 아니고
그걸 원하는 사람은 집없는 사람들만 원하죠 ㅎㅎ

옛날에 지어진 아파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장입니다. 처가로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곳의 경우 주차공간 부족으로 꽤 애를 먹었었죠. 그 와중에 빈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열주차를 하는 SUV 차량이 한 대 있어 집사람과 함께 그 차주에게 붙였던 별명이 쿨한 아저씨였고요.

과거 저층이 많던 시절에는 부수고 새로짓는게 남는 장사였지만 30층이 넘어가는 아파트들도 노후화되면 과연 재건축 경제성이 나올까요?

1:1 재건축 밖에 안된다면  처리곤란한 슬럼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국 오래된 아파트는 빈곤층들이 모여 살면서 걍 어떻게든 알아서 보수하면서 근근히 버티는 건물 아닌지....

어차피 작년 금년 태어나는 후손들은 25만명 내외로 추정되니 30년 후 쯤이면 실감하게 될 겁니다..

 건축법을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죠. 

건축회사와 국회의원의 유착을 끊어야 하죠....

오래된 아파트 살아보면
상하수 배관이 제일 문제죠...
이건 정말 해결방법이 엄더군요
사람이 나이들어서
혈관이 점점 안조아지는거랑 같은겁니다
위처럼 해도
상하수배관교체하면
생각만큼 해결도 잘안되고
비용이 엄청 나올걸요
글고 한국인들 생활스타일상
하수관막힘이 더 생기지안나합니다

오래된 아파트도
배관을 위해 벽체를 철거할 이유는 없어요.
기본적으로 벽체공사 후 배관공사를 하기 때문에, 배관해체는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자동차도 20년 이상 탈 수 있지만
3년만 지나면 팔고 새차 사겠다고 난리죠.
내구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3,40년만 되어도 현재 기준에 안맞아서 문제 많습니다
일례로 제가 소유한 상가건물이 약 40년 좀 안되는데 당시 소방이나 여러가지 기준에는 맞았지만 현재기준으로는 안맞습니다. 법적 기준 사각지대에 있는 때에 딱 걸려 준공된거라 헐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시내권 멀쩡한 건물에 대해서 관에서 가지고 있는 도면이 손으로 찍찍 그린 그림 한장이었습니다) 새로 짓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어 관에서도 놔두고 있습니다
이런 건물에 돈들여 개보수 하는것은 그만큼 상권이 좋고 땅의 가치가 있는 곳이나 가능하고 나머지는 돈들인 가치가 없기에 바로 슬럼화됩니다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일본처럼 아파트 단지 슬럼화 피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장수명주택인증이 있어서 배관과 전기를 노출로 설계하면 가산점을 받는 제도가 만들어졌죠.
더도 개인주택을 짓는다면 장수명주택 구조로 하고싶네요.

 말씀하신 바대로 앞으로는 점점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사가고 새집에 적응하고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젊을 때나 하는 것이지 은퇴하고 나이들면 집값이 오르든 재개발 이익이든 그렇게 신경이 안 쓰일거 같아요.. 그냥 지금 사는 집이 편하고 별 탈없이 오래 살고 싶어지겠죠.. 저런 식의 장수명아파트가 노년층에게는 인기 많아질 것 같습니다.

100년이요? 아마 그런일은 없을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집이 집이 아니니까요 집은 언젠가 인마이포켓 해야될 재산일 뿐이라 다른 나라와 같이 비교는 어렵습니다

콘크리트 내구연한이 길어야 70년입니다. 뼈대가 그런데 소재를 바꾸지 않는한 백년은 어림 없구요. 대표적인 예가 원자력발전소입니다. 화강암으로 지으면 수백년 갈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