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굴포천 저녁 산책
저녁 햇살도 좋고 날도 그리 덥지 않아, 아내와 가볍게 산책했습니다.
부평 역사박물관 뒤 산책길 옆 나무 위에 멧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습니다.
이 더위에 고생이 많네요.
왜가리 어린새로 보입니다. 어린새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머리 뒤의 댕기가 발달하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물위에 서서 저녁 식사 준비 중으로 보입니다.
박주가리꽃도 피기 시작합니다.
박새가 스트로브잣나무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덤불 속에서는 붉은머리오목눈이가 저녁 햇살 받으면서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스트로브잣나무 솔방울의 진액을 보니 에얼리언이 생각납니다.
어린 참새가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찾아보니 밀잠자리로 나옵니다.
어릴 때 방학숙제로 곤충채집과 식물채집을 해갔는데 어머님이랑 근처 야산에 가서 채집해 와서 '갱지'에 스카치테프로 곤충 및 식물 들을 붙이면 어머님께서 이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면 받아 적은 후 철해서 방학숙제로 낸 기억이 나네요.
네발나비
노랑나비 암컷인 것 같습니다.
칡꽃입니다. 어릴 때 파는 칡뿌리 질겅질겅 씹어본 기억이 어렴픗이 납니다.
왕바랭이도 보입니다.
어릴 때 누님과 조리를 만들어 본 기억이 있어서 몇년전에 바랭이 풀 뜯어서 아내와 만든 조리입니다.
지금은 돌있는 쌀이 없다보니 필요없지만 옛날에 쌀 일적에는 꼭 있어야 했죠. 그리고 섣달 그믐날에 복조리를 팔면 그것을 사서 걸어두곤 했죠.
목련 열매도 익어갑니다.
아까 본 녀석은 붉은머리오목눈이, 이 녀석은 그냥 오목눈이 인데 오늘 산책에서 두 녀석들 다 만나네요^^
옛 생각이 유난히 많이 났던 저녁 산책이었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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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꽃은 갈근화라고도 헤서 말려서 차로 마시ㅐ면 숙취에 좋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