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뱀이 너무 너무 싫어요~
저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것은
귀신도 아니고 와이프도 아니고
그 이름은 '뱀'
시골에서 살아 많이도 봤지만 아직도 뱀이 너무 너무 무서워요.
제가 다니던 시골 초등학교 담벼락에 뱀이 참 많았습니다. 동네 형 중에 (저보다 한 살 많은) 약간 정신적으로 모자란 형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1,2학년 때 그 모자란 형이 담벼락에서 뱀을 그렇게 자주 잡아 꼬리를 잡고 살살 돌리며 저희에게 던지기 놀이를 자주했죠. 그것도 살아있는 뱀을요. 그때부터 트라우마 인지 뱀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싫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무섭고 싫은 녀석을 매년 봅니다.
초딩때 삼촌네 집 밭에서 놀다 제 슬리퍼를 스치고 간 그녀석.
중딩때 학교 등교하는 어느날 아이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분위기가 싸해 밑을 보니 제 프로스펙스 신발을 스쳐 지나가던 그녀석.
학창시절이야 시골이니 그러려니 해도 도시 생활에서도 매년 뱀을 조우 합니다.
남양주 유명한 밀면집. 비온 후 밀면 집 앞 낮은 나무에 일광욕 하고 있는 꽃뱀을 목격.
등산로, 한강에서도 자주 목격.
임진강에서 낚시 세팅 하면서 의자를 들어보니 그 사이 의자 밑에 숨어 있던 독사님.
올해는 다행히 아직까지 마주치지 않아 이렇게 넘어가나 했더니 방금전 호박 밭에서 그 분 꼬리가 쓱 스쳐지나가네요. 저는 다시 얼음이 되었네요.
와이프에게 뱀 봤다고 애들 시골에서 조심시키라고 했더니 독사냐고 묻길래
색을 보니 독사는 아니고 그냥 뱀이라고 했더니
독사 아니면 뭐가 그렇게 무섭냐고...
그래서 너 뱀 본적 있어? 물어보니
동물원 같은 곳에서 봤다고(하;;;)
그건 갇혀 있는 뱀이고.
한번 발 밑으로 지나가는 뱀 만나봐야 무서움을 알죠.
아~ 뱀 너무 싫어요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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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뱀은 무섭다기 보다는 징그러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