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비.. 여유.. 피아노~ 그리고...
여름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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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4 21:43:00
하루종일 찌푸린 얼굴을 하던 하늘 결국은 울음을 참지 않는다. 권태로운 삶이라는 매너리즘에 푹 빠져있었는데 모처럼 고즈넉하게 오는 빗소리는 그러한 매너리즘을 조용히 잠재워준다. 사실 결실이라고까지 할 필요도 없이 엉망으로 했던 삶의 끄트머리를 준비하기 위해서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는 여유....
고즈넉한 빗소리.....
그리고 카푸치노 한잔......
그의 철학이 느껴지는 조용한 재즈풍의 피아노 한곡...
그리고 마무리를 위한 조용한 준비...
아둥바둥 매달리며 시간에 쫓기며 좋은 결과를 내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든다.. 그냥 능력껏 해보고 안되면 쓴웃음 짓고 다시 시도해보고... 여름추억씨는 체념이라는 단어와는 다소간 거리가 있지만 최근에는 체념하는 법과 능력에 한계를 긋는 법을 알아버렸다. 그러기에 유종의미를 거두어야 할 이 무렵에 오랜만에 홀가분하게 자리잡고 앉아서 정리하는 법을 알아버린 모양이다. 예전 같으면 아둥바둥 쫓겨서 밤새고 시간 계획 세우고 했을텐데... 이제는 한계점을 그어놓고 조용히 거기에 맞는 결과만을 바라는 법을 알아버린것 같다. 나약한 인간... 피식~
그래도 이 여유.. 싫지만은 않다. 도시의 잡음이 느껴지지 않은 고요한 빗소리와 함께 풍성한 재즈풍의 피아노 소리.. 그리고 기분좋게 오르는 주전자의 김과 더불어 사색을 하며 집중하여 책을 볼 수 있는 이 순간이... 돌아오는 여름에는 많은 것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많은 것을 추억 속에 담아두고 싶다. 그러나 그 많은 것들중 여름추억씨가 잘 하지 못하는, 최선을 다 할수 있는 지구력과 함께 오늘밤을 함께 할 이 여유를 자주 느껴보고 싶다.....
비를 배경으로 하는 피아노 소리가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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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엉뚱한 소리지만... 추억님 글을 보다가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려하니 화면이 이상하게 바뀌는군요. Fade out/in 되는데... 무슨 조화인가요? 다른 글들은 그냥 바뀌는데... 추억님이 뭔가 해놓으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