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스포일러] 스트라이크포스 효도르 vs 안토니아 실바 결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효도르 경기에 앞서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경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롭스키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었는데, 경기 내내 우세한 움직임을 보이던 알롭스키가 하리토노프의 라이트 훅에 턱이 걸려 어이없이 무너지는게 이번 경기의 큰 이변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1라운드 초반부터 효도르가 타격으로 몰아부치기 시작하는데, 예전의 그 날카로운 얼음주먹이 제대로 적중하는게 없었을때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네요. 경기 며칠 전 인터뷰에서 이제 은퇴를 생각할 나이도 되었다고 했다는 것이 ...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그 스피드와 민첩성이 좀 떨어진 것을 본인도 아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효도르가 타격에서도 밀리고 그라운드에서도 힘을 못쓰는 걸 보니 세월이 좀 무상했어요. ㅠ.ㅠ
정상의 자리에 오른 후에 경기 수를 대폭 줄이고 대전상대를 너무 신중하게 고른게 화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2라운드가 끝나고 효도르의 오른쪽 눈이 퉁퉁 부어 완전히 감겨버릴 정도로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어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다 판단해서 기권패를 당한 결과가 나왔는데, 사실 3라운드 계속 한다 해도 체력 소진으로 어차피 힘든 경기가 되었겠죠.
60억분의 1의 사나이가 파운딩을 저렇게 심하게 당하는 것도 그래플링에서 저렇게 꼼짝도 못하는 것도 얼굴이 저렇게 만신창이가 된 것도 모두 처음 봅니다.
그러게 좀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투혼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지.... 너무아껴가며 경기하다가 이렇게 한방에 훅 가게 되니, 효도르 본인으로서도 얼마나 굴욕적인 패배일지 짐작이 안갈 정도입니다.
베오둠과의 경기는 그래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한 경기가 아니었고 효도르의 실수로 인한 패배라 리벤지 매치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이번 경기는 타격, 테이크 다운, 그라운드 모든 면에서 안토니오 실바에게 완전히 밀리는 내용이라 ... 경기가 끝난 후 장내 아나운서도 실바에게 "MMA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경기를 치룬 소감이 어떻습니까" 라고 물을 정도로 이번 경기는 거의 효도르를 챔피온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내심 효도르의 화끈한 KO승리를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이렇게 되면 이번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우승 가능성이 아주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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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다고 설명하셨어도.. 제목에 충격이 등장할 정도면.. 대충 승부의 답은 나온 거 같은데요.. 그래도 충격적인 내용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