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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한국스타일] 이 예술계에도 고스란히 들어간거죠..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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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73
2011-02-20 10:29:18

김인혜라는 인간을 만든건 대한민국이고 그 국민들이 만든 문화가 주범입니다..

다른분들도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김인혜만 그러겠습니까?

김인혜는 돈 받아먹는거 + 구타가 결합되니

비싼돈 까지 내가면서 두들겨 맞는게 억울하고 화가나서 이렇게 일이 커진거겠죠..



한국의 예술계가 심하게 왜곡되어 있는 상태라는건 뭐 저만 알고 있진 않을겁니다..


예술가들이 예술활동을 해서 돈을 벌고 먹고사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술가들이 창작활동, 공연활동을 하면 사람이 모이질 않습니다..

일반학과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보고 취업실습을 나가고 한다면

예술계열 학생들은 공연이 시험이고 실습이죠..

근데 공연의 3대요소라고 할수 있는 무대, 배우(연주자)는 쉽게 구비가 됩니다만

관객의 문제는 심각해지죠..

공짜표를 돌리면 공짜라서 사람이 안오고 팔면 사질 않습니다..


결국 가족들, 친지들, 친구들끼리 계속 오고 가고 하는 형편인데..

그것도 한계가 있죠..


한국 사람들이 예술 좋아하는거 같고 좋은 물건들 잘 만드는거 같지만

기초예술 전혀 안좋아하고 기초공학 전혀 안되어 있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공장가보면 국산 기계 국산 공구 구경하는건 하늘의 별따기죠..


하다못해 풀뿌리 민주주의도 전혀 안되어 있는데 뭔들 제대로 될까요?

다 일맥상통하는 얘기라고 봅니다..



하여간 정상적인 루트(창작/공연활동)로는 돈구경을 못하는 곳이 되다보니

비정상적 루트(레슨, 티켓강매, 작품강매, 악기판매)로 돈이 돌게 되는거죠..


듣는 사람들이 예술에 대한 감각이 없는데 예술에 대한 환상은 잔뜩 가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돈 있는 사람들의 값 비싼 자위행위 감으로 비싼 예술을 택하는거고

거기에 가장 부합하는 예술 행위들이 그런 돈들이 모이는 종목으로 바뀐거죠..


한국사람들이 술마시는고 회식하는데 들이는 돈 1% 만 문화활동비로 써도

문화계 전반이 확 바뀔거라고 확신합니다..

자꾸 보고 자꾸 즐겨야 문화의 수준도 올라가고 보는 사람의 수준도 올라가고

즐기면 자연스럽게 가치가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돈도 벌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

나부터 공연 한번이라도 더 보러가면 됩니다만 그걸 안하니 안바뀌는거죠..


즐기는게 아니고 값비싼 자위행위 하러
(자극적인 표현을 자꾸 써서 죄송합니다만 이게 적절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쩝..)

위로 올라가는데 사람 많은거 별로 안좋죠.. 자위는 혼자 해야 제맛아닙니까..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요..

쉬운예로 김연아가 맨날 1등하면 뭐합니까..

김연아는 풀뿌리 없이 갑자기 알을 깨고 뚝 떨어진 돌연변이 일뿐인데..

김연아 사라지면 피겨계통 망하는거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요?

단 몇년이면 한국 피겨계가 세계의 중심에서 멀어지는데 충분한 시간 아니겠습니까?


뿌리보다는 꽃만 좋아하니 꽃을 피우기 위한 뿌리도 꽃과 일체인데 말이죠..

11
댓글
ozzy k
2011-02-20 01:45:20

참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해지네요.. 어릴 때 함께 하던 그 수 많은 기타키드들의 현재 모습들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져요 ㅜㅜ

WR
제트
2011-02-20 01:49:17

자신이 자초한 사람들도 많죠.. 그냥 우물속에 있다가 순식간에 도태된 사람들도 잘못이 없다고 할순 없으니까요.. 하여간 안타까운게 여러가지입니다..

WR
제트
2011-02-20 01:49:45

제가 이제 교회를 가야 돼서 더이상 리플에 답글을 달아드릴수 없는점 말씀드리고 저는 이제 나갑니다..^^

귀차니쿠스
2011-02-20 02:02:22

다른 나라도 부패한 부분부분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 정도는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지라...

평탄한인생
8
2011-02-20 02:04:43

좀 거칠게 일반화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 예술 관심 없습니다. 걍 음주가무를 좋아하는거지요. 특히나 최소한의 선행학습이 있어야 즐길수 있는 fine arts는 서민들이야 팔자좋은 있는 사람들이나 즐기는 고급취미라고 생각하고, 팔자좋은 있는 사람들은 폼은 잡고 싶으니 클래식 공연이나 갤러리 등에 얼씬거리긴 하는데 실제 알고 즐기는 사람은 그중에서도 극소수 입니다. (진정한 재미는 강남 텐프로 언니들과 찾는 경우가 더 많을걸요) 사실 김인혜문제로 다시 불거진 예체능 교육계 문제는 어제오늘 얘기도 아니고 사실 좀 복잡한 문제지요, 논의를 좀 길게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다 얽혀 있을것 같아요. 간단치 않죠. 그중의 하나가 소위 돈 좀 있는 집안에서 일류대 간판을 획득하기위한 최후의 보루가 예체능 (특히 음악) 이거든요, 재능 전혀 없어도 정말 돈 가져다 뿌리면 명문대 가능한게 예체능만이 가능한 마법이죠.

루트비어
2011-02-20 03:27:35

추천 드립니다. 좋게 보자면 같이 공감하고 즐기는 문화에만 포커스가 맞추어진 기형적인 문화구죠. 감상용 문화의 근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상용 문화가 발전하기 많이 힘들죠.

雪心郞
2011-02-20 03:48:51

돈돈돈... 일일일... 하는 풍토가 이런 작태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2차적인 욕구가 만족되어야지 3,4,5차 욕구가 생기죠.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 경쟁을 부추키는 사회 구조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자꾸 거꾸로 가는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2
2011-02-20 02:07:52

김인혜 교수 없어진다고 해서 만사해결 되지는 않죠. 문제는 사람들이 그 교수가 사라지면 만사해결된다고 본다는게 문제입니다. 뿌리는 싫어하고 꽃만 좋아하는걸 때려부수지 않으면 안될겁니다. 하긴 음악표를 사면 은근히 부르조아 어쩌고 하는 시선을 보내고, 공짜표면 너스레 떨면서 가주고. 국내 연주자중에서 그래도 이름 유명한 분도 표 거의 안팔려서 본인이 자기 돈으로 표사서 초대권 뿌려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그 돈의 일부를 학생들이 내주는 것이고요. 비정상적인 루트와 결탁하고, 거기에 돈을 내주고. 하지만 그래야 졸업후에 음악계통으로 일하는게 가능한 현실이기도 하고요. 저 교수 없어지면 저 교수라인이 끊어지니 제자들의 앞길이 갑자기 휙~ 날라가버리는게 슬픕니다. 새로운 교수가 오면 다시 그쪽 라인되려고 똑같이 돈내야 할테니 돈이 2배 이상 들겠군요...

니힐중년
2
2011-02-20 02:16:26

우리나라 예술의 가장 큰 수입이자 근간은 대학입시입니다. 우습지 않습니까? 예술가를 키우기 위한 대학입시가 예술의 존재 목적입니다. 이건 버섯이나 기생충도 아니고. 주변의 그 많은 음대 미대 나온 분들 중 어느 정도가 생업으로의 예술에 종사하고 있는지 보면 기가 막힙니다. 심하게 말해, 공부로 그 대학 갈 능력 안 되는 돈 있는 집 자식들에게 XX대, XX여대 졸업 간판 달아주는 게 우리나라 예능계 전체의 존재 이유 80% 입니다. 다 아시잖아요? 그러니 교수가 최고죠.

baram
2
2011-02-20 02:44:56

사람들이 문화에 관심없다고 보는것도 일리가 있지만 돈내고 볼수 있는 환경이나 질이 못따라가 준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노래방씨
1
2011-02-20 12:28:20

분야는 다르지만 스포츠 쪽도 비슷한 상황 같습니다. 조금 덜 럭셔리해 보인다 뿐이지 똑같지 않을까요? 코치나 감독에게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선발 출장 기회가 달라지고, 그나마 프로 리그가 없는 종목들은 먹고 살 길이 요원하지요. 몇년 전에 올림픽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를 만난 적이 있는데 여기저기 떠돌다 결국 지금은 동네 스포츠센터에서 배드민턴 가르치면서 부업으로 레슨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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