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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대박 공연] 아이언 메이든, 광란의 두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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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03-11 10:37:48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월10일 저녁 8시, 아이언 메이든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브루스 딕킨슨도 이 표현을 여러번 강조하더군요.
관객들의 호응이 자신들의 생각보다 상상이상이었던지 놀라운 표정을 연발하면서
다음에 다시 들르겠다는 립서비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셋리스트는 2011 파이널 프론티어 투어의 셋리스트와 똑같았습니다.

1.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2.El Dorado
3.2 Minutes to Midnight
4.The Talisman
5.Coming Home
6.Dance of Death
7.The Trooper
8.The Wicker Man
9.Blood Brothers
10.When the Wild Wind Blows
11.The Evil That Men Do
12.Fear of the Dark
13.Iron Maiden

Encore:

14.The Number of the Beast
15.Hallowed Be Thy Name
16.Running Free

첫내한공연인만큼 여러가지 다른 서비스가 있었으면 했지만,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게 그들에게도 낫겠죠.

"Scream for me Donington~"이라든지
"Scream for me Brazil~" 하는 모습을 CD나 DVD로만 듣고 보다가 공연장에서 딕킨슨이
"Scream for me Korea~!" 할 때는 진짜.. 와.. 이건 진짜 말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진짜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습니다.

중간에 북한 공연도 하고 싶은데 김정일 때문에 못한다고 했던가?

뭐 그렇게 말한 것 같습디다. 정확한건 아닙니다. 잘못 들었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김정일을 알고 있다는게 놀랍고 재미있더군요.


[대박 공연] 아이언 메이든, 광란의 두시간

공연 시작전에 줄을 서는 자리에서.. 저 특이한 분이 가장 눈에 띄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분 노래 틀어놓고 계속 따라 부르더군요.
그러나 공연 시작되고 너무 더워서인지 결국은 마스크를 벗더라는..

[대박 공연] 아이언 메이든, 광란의 두시간 

특히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제가 있던 나 구역 앞줄은 공연 중간 이후부터는 외국인들의 슬램때문에 몸싸움 장난 아니었죠.

[대박 공연] 아이언 메이든, 광란의 두시간

오프닝을 맡았던 영국밴드 '라이즈 투 리메인'의 공연 시작 전 한 컷과

[대박 공연] 아이언 메이든, 광란의 두시간

메이든의 공연 끝나고 난 후의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뭐.. 공연이 시작되고 나면 사진 찍고 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나 구역 오른쪽 5번째줄 즈음에서 공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외국인들이 계속 밀고 들어와서 거의 센터 세번째 줄까지
밀려 들어갔었습니다. 덕분에 외국인들 슬램 공격에 참 많이 당황했었죠.
차라리 계속 밀려 들어가서 맨 앞줄까지 갔었으면 했는데 거기까진 안되더라고요 ㅎㅎ.

중후반쯤 되니 외국인 한명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던데 와, 정말 놀랐습니다.
이 정도일줄은 몰랐거든요. 외국밴드 공연은 메가데스 공연을 두 번 본게 다인데,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진짜 광란의 두 시간.. 이 말로도 부족할 것 같네요.

솔직히 오프닝 밴드였던 라이즈 투 리메인은 요즘 하드코어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던데,
그리 귀에 들어오는 곡이 없었습니다. 다만 보컬이 젊을 때의 딕킨슨을 꼭 빼닮았다는거..(아들이니 당연하잖아!)

서 있던 자리 특성상 스티브 해리스와 야닉 거스를 제일 많이 보게 됐는데, 정말 대단한 형님들이었습니다.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모습을 하고는 있었지만 액션은 젊을 때와 다르지 않더군요.
거의 2~3m 앞에서 보는 이 형님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전부 50이 넘은 양반들이 어떻게 공연때 액션은 그리 젊을 때랑 똑같을 수가 있는지..
특히 야닉 거스 형님은 무대에서 기타와 완전히 한 몸이 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나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다리에 알이 배겨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더군요.
역시 이런 공연 관람은 20대 때나 가능한건가.. 싶더군요.

다음에 메이든이 오면 또 보러 갈 수 있을것인가.. 생각해 보니.. 과연 또 저 짓을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메이든의 팬으로서 완전히 한을 풀었던 2시간이었습니다.

내일 12일 도쿄 공연을 위해 출국했으려나.. 싶네요. 에드 포스 원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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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1-03-11 01:41:33

브루스 디킨슨의 김정일 드립 재밌었습니다. 어제 스테이지 다이빙하던 외국분은 안다치셨나요? ^^

WR
2011-03-11 01:43:31

받아주긴 하던데... 곧바로 땅에 떨어지더군요. 그런 경험이 다들 없으셔서 당황하셨을듯..

하하아빠
2011-03-11 02:21:15

그게 관객이었군요... 뒷쪽에서 보다가 깜짝 놀랐다는....

talladega
2011-03-11 01:48:14

스쿠임 포미 서울~ 이걸 현장에서 제 귀로 들을 줄이야... 정말로 전율이었습니다 ㅍㅍ

天下布武
2011-03-11 02:02:59

긴 곡들이 많았는지, 16곡을 연주했는데도 러닝타임이 5분 빠진 2시간이더군요. 역시 최근곡보다는 짧고 강렬한 옛날곡에서 관객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졌던 장면은 The Wicker Man 연주시 야닉거스의 기타솔로였으며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곡은 The Trooper였습니다 ^^

crynomore
2011-03-11 02:24:50

어제 김도균씨도 보고 김재만씨도 보고.....반가운 인물들도 많이 오셨더군요. 김재만씨 한테 인사했다가 씹혓다는 ㅜㅜ

crynomore
2011-03-11 02:27:51

아 백두산 베이시스트 경호진님도 본거 같아요.ㅎㅎ

정권희
2011-03-11 03:33:15

그냥 최고!

결이율이아빠
2011-03-11 03:42:52

생전에 이분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어제 공연 마치고 집으로 가면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도 형님들 곡만 들었습니다. 앨범에서나 들을 수 있던 광란의 떼창! 바로 그 현장에 제가 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울컥 하네요.

aro
2011-03-11 03:50:08

분위기에 맞으려나 모르겠지만... 트위터에서 본 글... 올릭픽 공원 주차 관리 아저씨 "오늘은 헤비메탈 인가봐요??" 왜요??""남자들만 수두룩 해서요""ㅋㅋ 아침에 빵~!터졌습니다... <(^,.^;)

누렁이
2011-03-11 04:18:13

가 구역 맨앞.. 애드리안 스미스가 자리잡은 곳 바로 앞에서 보았습니다. 공연 중후반 다리에 쥐가 나려해 죽다 살아났구요.. 트루퍼 연주시.. 따라부르는데 정말 눈물이 나려하더라구요.. 차세우고 걸어가다 데이브 머레이가 담배피우는걸 직접 보았습니다. 보디가드들때문에 같이 사진은 못찍었지만 2~3 미터 앞에서 직접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입니다 ㅜㅜ

lica
2011-03-11 06:11:59

저는 오프닝때는 좌석에 앉아있다가 8시경에 앞으로 나가서 봤습니다. 제 근처에 말머리가면을 가져온 분들은 그거 뒤집어쓰고 헤드뱅잉하더군요... 셋리스트 끝내고 혹시나 했는데 바로 무대 철수하는거 보고 약간은 야속함도 들었었고... 제 옆에옆에 계시던분이 조그만 하얀 원반같은거 집은거 보고는 너무 아까왔고.. 나구역이어서 막판에 4분이 함께 기타연주하던거 멀리서 흘끗흘끗 볼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왔고... 3,000장 정도밖에 표가 안팔렸다는 기사를 보고는 이런 대접을 받을 분들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고... 브루스가.. 넥스트 서울.. 뭐라뭐라 하던데.. 올 수 있을까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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