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대박 공연] 아이언 메이든, 광란의 두시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3월10일 저녁 8시, 아이언 메이든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브루스 딕킨슨도 이 표현을 여러번 강조하더군요.
관객들의 호응이 자신들의 생각보다 상상이상이었던지 놀라운 표정을 연발하면서
다음에 다시 들르겠다는 립서비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셋리스트는 2011 파이널 프론티어 투어의 셋리스트와 똑같았습니다.
1.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2.El Dorado
3.2 Minutes to Midnight
4.The Talisman
5.Coming Home
6.Dance of Death
7.The Trooper
8.The Wicker Man
9.Blood Brothers
10.When the Wild Wind Blows
11.The Evil That Men Do
12.Fear of the Dark
13.Iron Maiden
Encore:
14.The Number of the Beast
15.Hallowed Be Thy Name
16.Running Free
첫내한공연인만큼 여러가지 다른 서비스가 있었으면 했지만,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는게 그들에게도 낫겠죠.
"Scream for me Donington~"이라든지
"Scream for me Brazil~" 하는 모습을 CD나 DVD로만 듣고 보다가 공연장에서 딕킨슨이
"Scream for me Korea~!" 할 때는 진짜.. 와.. 이건 진짜 말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진짜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렀습니다.
중간에 북한 공연도 하고 싶은데 김정일 때문에 못한다고 했던가?
뭐 그렇게 말한 것 같습디다. 정확한건 아닙니다. 잘못 들었을 수도 있고요.
그래도 김정일을 알고 있다는게 놀랍고 재미있더군요.
공연 시작전에 줄을 서는 자리에서.. 저 특이한 분이 가장 눈에 띄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분 노래 틀어놓고 계속 따라 부르더군요.
그러나 공연 시작되고 너무 더워서인지 결국은 마스크를 벗더라는..
특히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제가 있던 나 구역 앞줄은 공연 중간 이후부터는 외국인들의 슬램때문에 몸싸움 장난 아니었죠.
오프닝을 맡았던 영국밴드 '라이즈 투 리메인'의 공연 시작 전 한 컷과
메이든의 공연 끝나고 난 후의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뭐.. 공연이 시작되고 나면 사진 찍고 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나 구역 오른쪽 5번째줄 즈음에서 공연을 보기 시작했는데 외국인들이 계속 밀고 들어와서 거의 센터 세번째 줄까지
밀려 들어갔었습니다. 덕분에 외국인들 슬램 공격에 참 많이 당황했었죠.
차라리 계속 밀려 들어가서 맨 앞줄까지 갔었으면 했는데 거기까진 안되더라고요 ㅎㅎ.
중후반쯤 되니 외국인 한명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던데 와, 정말 놀랐습니다.
이 정도일줄은 몰랐거든요. 외국밴드 공연은 메가데스 공연을 두 번 본게 다인데,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진짜 광란의 두 시간.. 이 말로도 부족할 것 같네요.
솔직히 오프닝 밴드였던 라이즈 투 리메인은 요즘 하드코어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던데,
그리 귀에 들어오는 곡이 없었습니다. 다만 보컬이 젊을 때의 딕킨슨을 꼭 빼닮았다는거..(아들이니 당연하잖아!)
서 있던 자리 특성상 스티브 해리스와 야닉 거스를 제일 많이 보게 됐는데, 정말 대단한 형님들이었습니다.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모습을 하고는 있었지만 액션은 젊을 때와 다르지 않더군요.
거의 2~3m 앞에서 보는 이 형님들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전부 50이 넘은 양반들이 어떻게 공연때 액션은 그리 젊을 때랑 똑같을 수가 있는지..
특히 야닉 거스 형님은 무대에서 기타와 완전히 한 몸이 되더군요.
공연이 끝나고 나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다리에 알이 배겨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더군요.
역시 이런 공연 관람은 20대 때나 가능한건가.. 싶더군요.
다음에 메이든이 오면 또 보러 갈 수 있을것인가.. 생각해 보니.. 과연 또 저 짓을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메이든의 팬으로서 완전히 한을 풀었던 2시간이었습니다.
내일 12일 도쿄 공연을 위해 출국했으려나.. 싶네요. 에드 포스 원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말이죠.
| 글쓰기 |





브루스 디킨슨의 김정일 드립 재밌었습니다. 어제 스테이지 다이빙하던 외국분은 안다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