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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단상] 국민가수와의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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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1-12-17 05:12:09

먼저 이 글은 2부작으로 이루어진 글 중의 두번째 부분입니다. 그러니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친구 신시아 이야기'를 읽지 않으신 분은 그 글을 먼저 읽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부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장황한 서론 없이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신시아 부부와 한국에서 와서 살고 있다는 가히 국민가수라고 할 수 있는 A 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난 후 제가 할 일은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A 씨와 연락을 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고 강단에서 많은 성악가를 키워낸 부부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의 만남은 여러모로 참 유익한 만남이겠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알고 지내던 젊은 처자 (녜.. 예쁩니다 ^^) 가 당시 A 씨가 다니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A 님은 이곳에서 주로 직업을 위한 2년제 학위를 운영하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 연수 프로그램을 듣고 있었는데 저의 이런 뜻을 그 후배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돌아온 답은 아쉽게도 "아직은..."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긴 그 대답도 이해가 가는 것이 당시가 한국에서 온 직후였었고 뭐랄까 주변의 수업을 함께 듣는 분들에게는 격의 없는 사이이긴 했어도 대체로 일반 한국인들과의 접촉은 A 님께서 좀 피하던 그런 시기였었습니다.

그렇게 그 일은 묻혀졌고 저도 뭐 제 앞가림 하느라고 (당시 학위과정중이었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잊고 지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그 일이 생각난 것은 제가 우연히 A 씨의 부군을 개인적으로 알게되고 A 씨의 집도 방문하고 저녁도 함께 먹고 제법 안면을 튼 후였습니다. 예전에 한번 거절을 당했던 일이라 조심스럽게 한번 만나보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A 님 본인에게 다시 한번 거절을 당할 것을 감안하고 여쭈어 보았는데 놀랍게도 대답은 아주 적극적인 예스였습니다. 심지어 A 님 본인은 예전에 그런 제안을 받았던 것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A 님은 이곳에서 학교로 진학해서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기에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속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고 얘기를 꺼낸지 바로 다다음날인가 토요일에 신시아의 집에서 함께 만나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A 님 부부를 모시고 가기로 하였고 아직 영어에 익숙치 못한 A 님을 위하여 통역을 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제 차로 가기로 하여 A 님 댁에 들려서 두분이 나오기를 응접실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순간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한 겨울이어서 창밖으로는 눈꽃이 덮혀있는 나무 몇그루가 서있던 다소 스산했던 풍경이었었습니다.

우두커니 서있던 제 옆으로 먼저 내려와서 함께 나란히 서서 창밖을 바라봐주던 분이 A 님인 것을 발견하고 나름 뻘쭘하더군요. 언제나 A 님은 부군과 함께 뵈었었고 TV 에서 뵙는 모습과는 다르게 좀처럼 말이 없으시고 무뚝뚝한 편이며 나름 한 카리스마 하는지라 저도 모르게 '선생님' 소리가 나오는 그런 분이어서 (저와 나이차가 겨우 두살밖에 안나는데도) 옆에 서있는 A 님의 존재감이 느껴져서 살짝 움찔했었습니다.

함께 서서 전면이 유리로 된 문을 통해서 밖을 바라보며 서있던 조용한 적막을 먼저 깬 것은 A 님이었습니다.

A : 전 고드름이 참 좋아요.
샴페인 : 아.... 녜.... (녜???????????)

먼저 말씀을 건네리라고 생각을 못했기에 반응은 '아.... 녜....' 였었지만 속마음은 정말 화들짝, 물음표 11개 정도 되었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뭐 몇년전에 이 타운에 엄청난 추위가 몰아쳐서 전 도시의 나무들이 얼음에 뒤덮혔는데 참 아름다웠다, 혹시 사진을 원하시면 보여드리겠다 이런 그다지 영양가없는 대화였지만 A 님의 대답은 그 사진이 보고 싶다였고 결국 나중에 이메일로 사진들을 보내드렸었습니다. 어쨌거나 언제나 제가 대화를 꺼내고 묻던 입장에서 먼저 질문을 받고 보니 뭐랄까 한걸음 가까워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후 부군되시는 분도 준비가 되셨는지 이층에서 내려오시고 해서 두분을 제 차에 태워서 신시아의 집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A 님의 집이 저희 집과 가까운데다가 신시아의 집 역시 무척 가까운 탓이었습니다 (녜, 제가 좀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삽니다. ^^).

언제나 그렇듯이 신시아는 저를 보자마자 격한 포옹으로 반겨주었습니다. 신시아는 언제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타입이어서 만날 때마다 격렬하게 안아주곤 했었는데 스킨쉽에 항상 조심하는 편인 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포옹은 언제나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A 님 부부와도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나서 바로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조금 작은 그랜드 피아노) 옆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응접실 안쪽에 편안한 소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피아노 옆으로 자리 잡은 것은 처음부터 음악적인 교감을 나누고 싶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제가 따로 뭐 레슨이나 그런 것을 부탁드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작부터 분위기는 레슨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나서 (뭐, 얘기 많이 들었다, 샴페인에게 듣기에 정말 유명한 가수라고 들었다, 영광이다 뭐 이런류의 인사들요) 다소 딱딱해 보이는 목재 의자에 신시아와 A 님이 마주보고 않았고 저는 그 중간에 두분을 바라보며 앉게 되었습니다. A 님의 부군은 좀 떨어진 조금은 편안한 소파에 앉으셨고 신시아의 남편은 피아노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누가봐도 레슨을 위한 분위기였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자리 배치였습니다. 먼저 신시아는 (당연히 그렇겠지만) A 님의 노래를 듣고 싶어했습니다.

A 님께서 조금은 망설이시지 않을까 하는 것은 저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별다른 목푸는 과정없이 바로 앞에 앉아있는 A 님에게서 터져 나온 노래는 바로 왕의 남자의 주제곡 '인연'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실제로 가까이에서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최고라고 여기는 양희은씨부터 김광석씨, 이승철씨, 임재범씨, 들국화, 인순이 등등부터 Kathleen Battle 등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그리고 제가 있는 곳의 주립대의 박사과정 성악가들의 수도없는 발표회까지 비교적 좋은 소리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성악을 하신 터에 어렸을 때부터 소위 노래좀 한다는 사람들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눈앞에서 터져나온 A 님의 노래는 바로 "헉.. 이것은 전설... 아니 레전드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끔 만드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좁지않은 신시아 집의 응접실의 공기가 단 한톨도 남기지 않고 A 님의 소리로 빼곡히 채워지는 그런 실로 오랜만에 느껴지는 압도감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정도 거리에서 프로 가수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는 탓이기도 했겠지만 이 날 응접실 공기의 밀도는 평소의 몇배이상 두터웠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잠시 여기는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를 잊고 사정없이 노래에 몰입했습니다. 얼마나 좋은 노래입니까, '인연'이라는 노래는...

의외로 노래를 듣고 있는 신시아의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게 바로 수많은 성악가들을 가르쳐 온 관록인가 싶었습니다. 얼마나 불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뽕 맞은 것처럼 취해있었으니까요. 노래가 끝나고 나자 신시아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경이롭다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하긴 그동안 제가 봐온 성악가들은 대체로 몸집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실제로 성악하시는 분도 '통'이 좋아야 한다고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그 후부터는 정말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A 님이 대한민국에 계셨다면 누가 감히 A 님을 레슨을 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여기는 미국 ^^ 분위기는 완전한 레슨이었습니다. 신시아는 이리저리로 다양하게 소리를 내어 보라고 시켰고 A 님은 정말 지극히 온순한 학위가 걸려있는 대학원생마냥 신시아가 요구하는대로 여러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끼어서 정말 아무도 들어보지 못했을 A 님의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감상하는 횡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시아는 가수로서 A 님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고 A 님은 정말 그 자존감 높은 모습에서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을 여러가지 고충에 대해서도 만난지 몇십분도 되지 않은 신시아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있었습니다. 제 눈앞에서는 건국 이래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한국 가수와 전세계의 오페라 무대를 누빈 그야말로 일류 성악가 두사람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장르가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신시아는 A 씨의 고충에 지극히 많은 공감을 했고 나름대로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대화는 '너 이런 문제 있지 않니?' '맞아 맞아' 이런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료의식을 느끼기에 충분한 교감들로 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들이 나는 이야기들은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A 님의 이야기인지라 이곳에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릴 수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정상을 달려온 한 국민가수의 여러가지 개인적인 고충은 저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고 신시아의 여러 답변과 조언에 역시 A 님도 깊은 공감을 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잠시 제가 통역을 하고 있는지 토크쇼의 관객역할인지 헛갈리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A 님은 자신의 음악에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고 팬들 속에 오래 오래 그들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남고 싶어하는 진지하고 성찰이 깊은 음악가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신시아는 A 님의 몸 여기저기를 주무르면서 발성에 관한 여러가지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제 앞에서 A 님의 하복부를, 등을, 허리를 눌러가며 여기 저기 지적해 주고 어깨를 쥐어 돌려가며 그야말로 주물럭 주물럭 (^^) 자세와 발성법을 교정해 주던 모습은 아마도 제가 평생 다시 못 뵐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A 님은 신시아의 요구대로 이렇게 저렇게 소리를 다양하게 내어보기도 했고 너무나도 예의바른 학생으로 순간 돌아가 계셨습니다. 이전에 나름 골머리를 앓았던 문제들이 신시아의 조언으로 간단히 해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기뻐하시기도 했습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있는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엄마 미소를 지어보이며 멘토로서 자상하지만 때로는 근엄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을 TV 로 지켜볼때마다 가끔 이때가 연상이 되어서 혼자 미소를 짓곤 합니다 (두 모습이 참 다릅니다 ^^).

신시아 남편은 충실한 피아노 반주자로서 이런 저런 짧은 소절의 멜로디 반주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만나자마자 인사도 오래 나누지 않고 바로 레슨 모드로 들어가서 격렬한 시간을 보내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확 깬 사람은 의외로 저의 아내였습니다. 다른 일로 아내가 잠깐 신시아의 집을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한번 인사를 나누었다고는 하나 갑자기 낯선 방문객이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실내 분위기는 일시에 쨍하고 얼어붙어버렸습니다. 마침 눈치가 빠르기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내는 전해줄 물건만 놓고 (물론 그 짧은 와중에도 신시아는 뛰쳐나가서 아내에게 격렬한 포옹을 선사했지만요) 얼른 가버렸습니다.

금방 분위기를 회복하고 다시 가열찬 레슨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뭐랄까 반은 이런 저런 발성에 관한 기교 이야기, 나머지 반은 서로의 가수로서의 고충을 얘기하는 대략 그런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또 가수로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신시아는 58년 개띠입니다. 한국 나이로 54세죠).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경험을 나누는 그 모습은 실로 보기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언제나 그야말로 이빨을 까는 걸로만 만났었던 신시아의 진짜 성악과 교수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첨 보는 듯하여 매우 이채로웠으며 이로 인해 신시아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신시아의 남편이 짧은 멜로디를 연주를 했습니다. 저도 알고 있는 익숙한 멜로디였고 (아쉽게도 어떤 곡이었는지는 현재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저도 모르게 잠시후에 흘러나올 A 님의 멋진 소리를 기대하며 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

A : ....................
샴페인 : ?
A : ....................
샴페인 : ???

당연히 A 님께서 그 멜로디에 맞추어서 짧은 소절을 노래해 주시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A : ..................
A : 제가 이 곡을 몰라요.
샴페인 : 아....... 녜........

잠깐 신시아의 남편은 한국어로 나눈 우리 대화를 알아들었는지 (그럴리가 ^^) 연주를 중단했습니다. 이어지는 A 님의 이야기는 자기가 곡을 쓰는데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노래를 잘 듣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곡이 많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만 덧붙여 주신 이야기는 전혀 모르던 예상치 못한 얘기였습니다.

A :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래도 음악을 들었는데 그것도 다 하드락 음악이었어요.

전.....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저에게는 국민가수로만 알고 있었던 A 님이 음악적으로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저야말로 하드락 매니아, 메탈 키드라고 불리우던 고딩 시절을 보낸 사람이고 동시대에 A 님도 레드 제플린, 딥 퍼플들과 같은 밴드에 함께 열광했었다고 생각하니 그져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신시아의 남편은 얼른 눈치를 채고 다른 멜로디를 연주를 하고 먼저 소리를 내어주어 가이드를 해주었고 그렇게 다시 감히 대한민국 일등가수에게 행해지는 레슨은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누고 레슨이 마무리 되간다 싶어 시계를 보니 무려 4시간이나 흘러있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시간이 흐른지도 모르고 알량한 실력으로 두분의 대화를 열심히 통역을 했었는데요 사실 어느 시간이 흐른 후부터는 뭐 저의 통역이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야말로 두 대가는 음악으로 대화를 나누었으니까요.

적당히 자리를 정리하고 나서는 A 님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았습니다. 정말 얻어야할 인생의 해답을 얻은 구도자의 느낌 딱 그것이었습니다. 몇번을 만나도 미소짓거나 환하게 웃는 표정을 별로 본 일이 없었는데 이 날도 환한 미소를 지은 것은 아니지만 제 느낌에도 바로 알 수 있을만한 그런 환희가 A 님에게서 느껴졌었습니다.

이 날 레슨을 받은 날이 토요일이고 원래 계획은 일요일날 시카고로 올라가서 월요일날 한국으로 귀국을 해서 당시 탁재훈이 출연하던 '불후의 명곡' 스케쥴이 잡혀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A 님은 스케쥴을 변경하여 일요일날도 다시 신시아를 만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일정을 바꿀만큼 소중하게 여기셨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일요일은 제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미 두 분은 저의 통역이 필요가 없었고 A 님에게 좀 더 허심탄회한 음악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A 님의 부군을 통하여 들은 얘기는 일요일날의 만남도 너무나 유익했었고 훗날 한국으로 돌아가면서도 꼭 다시 와서 신시아를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만난 두 대가의 얘기는... 지금도 그때의 분위기가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저는 대한민국 일등 가수의 노래를 코 앞에서 4시간이나 듣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고 A 님은 아마도 한국에서는 가져보지 못하셨던 귀한 시간을 가졌으리라고 혼자 막연하게 상상을 해봅니다.

저의 오지랍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또 하나의 멋진 인간관계를 형성해 드린 것 같아 아직도 보람이 있습니다. 지금도 신시아를 만나면 A 님 이야기를 종종 물어보시고 전 너무나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A 님 소식을 전해드리며 뿌듯해 했습니다. 아마도 두분이 또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그리고 그 날 두분을 차에 태워 다시 집에 내려드리면서 저는 A 님의 차고 한 구석에 버려져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데스크탑에 얽힌 국민가수의 잃어버릴뻔 했던 소중한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이곳에 '기억에 남는 데이터 복구 하나 (링크)' 라는 글로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이제 이 글과 과거의 저 글을 읽으신 분들은 왜 제가 가수 A 님이 한국에 돌아가셔서도 저에게 일부러 새로 발매한 앨범에 싸인을 해서 미국에 보내주시고 정말 비싼 일식 저녁 한끼를 약속하셨는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길고 장황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2부를 기대하셨던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이야기가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A 님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저의 이야기를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P.S. : 제가 좋아하는 신시아의 퍼포먼스 동영상 하나를 첨부해 봅니다. 화질은 정말 구리지만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목소리로 연주한 그녀의 노래만큼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영어로 된 이 영상의 설명을 읽어보시면 정명훈 (런던 심포니 시절)이라던지 요요마 , 존 윌리암스, 쿠르트 마주르 (이스라엘 필), 사이먼 래틀 (베를린 필) 등 세계적인 분들과 함께 한 그녀의 위상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노래가 마음에 드신다면 유튜브에서 Cynthia Haymon 으로 검색해 보시면 제법 많은 수의 그녀의 퍼포먼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Summertime 도 기회가 되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P.S. 2 : 지난번에 소개한 밥딜런 이야기 조금 길게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 그대로 재구성 하나 해드립니다. 그녀가 무슨 자선 컨서트 참석을 했었는데 무대뒤에서 왠 후즐근하게 생긴 남자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괄호안은 제가 첨가한 겁니다. ^^

신시아 : 넌 이름이 뭐니? (거의 양희은 톤)
밥 딜런 : (밥 딜런 특유의 느린 분위기로) 음............... 바아압...........

신시아 : 음.....
신시아 : 뭐하고 사니?

밥 딜런 : 음............... 노래해.........

신시아 : 음.... 그렇구나....
신시아 : 그럼 열심히 해...... (-.-;;)

그녀의 얘기로는 정말 후즐근해 보여서 노래로 밥은 먹고 살지 진심으로 걱정되었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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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1-12-17 01:05:52

일뜽!!! 고맙습니당

WR
2011-12-17 08:33:24

일등 축하드려요. 하하하.. 저도 감사합니다.

2011-12-17 01:06:18

연말이라 오늘도 술먹고 들어와 죽겠습니다. 날씨는 정말 추워서 얼어죽는줄 알았습니다.

맑은정신에 몰아서 봐야겠군요. 행복하세요.^^

WR
2011-12-17 08:33:51

아니 이틀 연속 음주시네요. 건강조심하세요. 계속해서 술자리일텐데 말이죠.
화이팅!!

2011-12-17 01:11:44

오옹~ 2부다~

WR
2011-12-17 08:34:04

넵.. 2부가 나왔습니다. ^^

2011-12-17 01:16:0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1-12-17 08:34:20

좋은 글이라고 해주시니 쑥스럽습니다. 감사드려요.

2011-12-17 01:16:31

순위권! 고수들의 세상에선 레슨 한방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더군요 호흡법하나..배우는게 엄청난 도움이라죠.

고딩때 이미 완숙한 소리를 냈던 조수미씨가 외국나가서 다시 배운게 서로 다른 선생님들의 호흡법이었다고 하니까요 ..아...신시아를..만나뵙고 싶네요 ^^:::

WR
2011-12-17 08:34:55

그러게 말입니다. 고수들의 만남이라 아주 척척 이루어 지더군요. 그리고 이곳에만 오실 수 있다면 신시아를 책임지고 만나게 해드리겠습니다. ^^;;

2011-12-17 01:17:06

어후 최고에요. 샴페인님의 팬입니다. 마국생활 자주 올려주새요!!

WR
2011-12-17 08:35:17

어휴 제 팬이시라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신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합니다.

2011-12-17 01:34:23

과연 샴페인 님의 인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_+!

WR
2011-12-17 08:35:49

ㅋ 이런 저런 아는 사람 다 가져다 붙이니 그렇게도 보일 수 있을 겁니다. ^^ 저보다 인맥이 더 후덜덜한 분들이 미소를 머금고 저를 내려다 보고 계실 것 같아요.

2011-12-17 01:56:03

혹시 아주옛날 강변에서 제이를찾던분인가요?
궁금해서요

WR
2011-12-17 08:36:08

딩동댕~~~ 맞춰주셨습니다. 바로 그분입니다.

2011-12-17 01:56:33

영화한편보고 침대에 누워 자기전 디피에 들어왔더니, 바로 이렇게 샴페인님글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링크해준글과, 또 링크해준 블로그 글도 잘 읽었습니다.

저도 13,14 집 좋아합니다. 즐겨 듣구요..

제가 직접 경험한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글을 재밌게 잘 쓰세요...

올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WR
2011-12-17 08:37:01

열혈남아님 같은 분에게 이렇게 과찬을 들으니 정말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대단한 가수이시지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욱 좋아하게 되는 가수입니다. 열혈남아님도 이제 각종 모임이 많으실텐데 건강관리 잘하세요~~~

2011-12-17 02:25:46

아..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연한 기회라고 하지만, 그 자료 복구하신 건... 정말 하나의 소중한 세계를 구하신 겁니다.

감사합니다.^^

WR
2011-12-17 08:37:54

사실 간단한 데이터 복구였기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제가 칭찬을 받기가 송구스럽네요. 다만 그냥 그 데스크탑을 버려 버리셨으면 어쨌을까 생각에 아찔하긴 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진심 기쁩니다.

2011-12-17 04:27:02

1부에 이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얘기 어디서 들을 수 있겠습니까....

WR
2011-12-17 08:38:20

왜요, 프차에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 가쉽에 불과한 이야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12-17 06:26:08

잘 읽었습니다.
샴페인님의 글은 정말 주제가 다채로운 것 같습니다.

WR
2011-12-17 08:39:03

저는 이것 저것 중구난방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채롭다고 표현해 주시니 정말 너무 감사해요. 항상 제 글에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언제나 기대가 됩니다. 춤추는 토끼가 정말 좋아졌어요 (토끼 아닌가? ^^)

2011-12-17 06:52:45

눈물의 감동글입니다. 역시!!!! 멋져요!!!!!!!!!!!!!

WR
2011-12-17 08:39:48

어제 기다리신다는 말씀에 약속시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그나저나 아래의 다른 게시물에 닉네임이 매우 비슷한 천사같은 일을 하신 분이 계시던데 저는 그냥 막대사탕님께 감사드릴래요. 과찬의 말씀도 고맙습니다.

2011-12-17 07:24:30

역시 샴페인님의 글은 정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1-12-17 08:40:21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시니 최고의 찬사입니다. 보잘 것 없는 글에도 이렇게 읽어주시고 인사해 주시니 저도 정말 감사드려요.

2011-12-17 07:27:06

토욜인데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하며 디피에 들어왔다가 득템했네요
1부만 보고 누군지 전혀 몰랐는데
이번 글보고서야 그분임을 알았네요
좋은글 넘 잘봤습니다
글을 보고나니 왠지 그분과 가까워진
기분이네요 ㅎㅎ

WR
2011-12-17 08:41:03

아 드디어 눈치를 채셨군요. 축하합니다. 하하하..

그나저나 정말 이른 아침이네요. 그리고 남들이 모르는 그분의 개인적인 이야기 하나를 알게 되신 거니 가까워진 것 맞습니다. ^^ 저는 이제 위탄을 볼 계획입니다. ^^

2011-12-17 09:01:28

샴페인님 글을 항상 놓치지 않고 읽으려는 하모니안입니다~^^ 정말 귀한 경험 하셨네요~ 글을 읽으면서 정말 기회는 준비된자에게 온다는 말이 떠올랐는데요~ 이런 소중한 인간관계도그냥 운이 좋다라고 하기엔 평소 꼼꼼하게 준비하고 바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WR
2011-12-17 09:03:27

제가 좀 과분하게도 인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들이 생기네요. 제 글을 눈여겨 읽어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고향에서 직접 뵙고 인사드릴께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2011-12-17 09:26:14

제가 이 분을 정말 좋아하는데
역시 전해주시는 성품이나 모습이 제 예상대로입니다.

정치를 좀 더 해 주셨더라면
우리나라 정치가 더 깨끗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야무진 바램도 있지만
어쨌거나 정말 대단한 분이죠.

샴페인님 덕분에 너무나 재미있는 뒷 얘기를 또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WR
2011-12-17 09:27:52

아 팬이시군요. 관심이 갈만한 이야기를 들려드린 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저도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장황한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12-17 09:39:05

주말 아침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A님 강변가요제 때 모습을 돌이켜 보면
하드락을 좋아하셨다는 말씀에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

WR
2011-12-17 09:44:36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가는 그 분이 부르는 하드락 뮤직을 한번 들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강변가요제 출전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MC 를 보시면서 무대에 난입한 사람을 몰아낼 때가 좀 더 하드락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

2011-12-17 10:12:38

하하! 현기증이 싹 가셨습니다.
주말 아침 편안한 기분으로 프차에 들어왔다가 샴페인님의 닉네임을 보고 후다닥 서둘러 들어와서 단숨에 글을 보았네요~

오늘 아침 이 행복하고 따뜻한 기운 덕분에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는 요 며칠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WR
2011-12-17 13:03:53

ㅋ 빨간택시님... 너무 과찬이세요. 그렇게 좋을리가.. 하하하..
여기는 금요일 저녁인데 빨간택시님 덕분에 즐거워졌습니다.
저도 덕분에 주말 잘 보낼 것 같습니다.
빨택님도 멋진 주말 되세요.

2011-12-17 10:26:36

읽으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 샴페인님의 글을 보고
눈팅회원의 습관처럼 휘릭~목록으로 가려는데
이번엔 안되겠어요^^
매번 무전취식하는 죄송함이 오늘은 왠지 더 드는바람에 ㅎㅎ
추천 올리고 글 남겨봅니다
먼 타국에서 열심히 생활하시는 모습 너무 멋지시고요
사랑하는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오랜 디피 눈팅회원이 응원할께요
다시 한번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1-12-17 13:06:40

0번타자님 댓글 감사드려요. 사실 글을 올려놓고 저도 댓글을 기다리고 보고 하면서 많은 힘을 얻는 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 주시면 다음 글을 쓰고 싶은 힘도 나고 그렇거든요. 그냥 가실 수도 있는데 이렇게 기분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0번타자님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2011-12-17 10:35:19

아하;; 그래서 승기군도^_^;;;;
어떻게 아시는 사이일까 궁금했는데 :-)
샴폐인님의 인맥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네요.

살아가면서 인맥이 재산이라고 하던데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 잘 이어가시면 좋겠어요^^

2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WR
2011-12-17 13:09:13

기다린다고 하셔서 기대에 부응하는 내용이 되어야 할텐데 하고 걱정했었는데 이제 안심해도 되겠네요. ^^;; 아무래도 A 님이 친한 분들도 계시고 제가 좋아하는 이준익 감독님이랑 승기군 만날 기회를 주기로 하셨거든요. 한국에서 뵌다면 말이죠.

인맥 정말 큰 재산이죠. 제가 가진 것은 없지만 주변의 훌륭하신 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혜택을 받고 살았어요.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11-12-17 11:27:26

오늘도 차한잔 마시면서 샴페인님 글에 빠져들었네요.

샴페인님의 일취월장하시는 글 솜씨덕분에 그 당시의 분위기와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

다시 한번 글 잘 읽었습니다. ^^

WR
2011-12-17 13:10:42

언제나 제 글에 좋은 댓글 주시는 sqid 님, 더구나 4자성어로 된 칭찬까지 들으니 더 감사하네요. 저도 sqid 님의 댓글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12-17 12:01:47

아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WR
2011-12-17 13:14:37

그러셨어요? 기쁩니다. 하하하.. 언제나 ssaiya 님 덕분에 든든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12-17 23:41:29

샴페인님의 글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

좋은 글 잘 보고 있고, 항상 글을 읽을 때마다 뭔가 생각나게 하는 것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

WR
2011-12-18 07:07:16

해파리님, 팬이라고까지 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도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는 것 정말 감사합니다.

2011-12-18 11:14:31

크흑... 부러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1인...
안구에 폭포수가 흐르고 있슴다. ㅠ.ㅠ

WR
2011-12-18 13:47:32

부러워하실 것까지야... Guyver 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실 수 있는 순대국밥 하나도 저는 얼마나 부러운데요.. 제가 울어야죠. 엉엉엉... ㅠ.ㅠ

2011-12-18 19:06:39

왜 안올라오지...무슨 일이 생기셨나...눈 빠지게 기다려도 2부가 안올라와서 샴페인님 닉네임으로 검색하니 이미 올라와 있었군요. 제가 리스트에서 놓친 모양입니다 ㅜㅜ
정말 잘 읽었습니다. 묘사하신 풍경을 연상하면서 감동이 제게도 몰려왔습니다.
어쩌면 글을 이리도 공손하시면서도 서정적이고 따스하게 잘쓰시는지요!!!
귀중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타국에 계신 샴페인님의 가족 모든 분들이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WR
2011-12-19 11:49:32

ㅋ 어쩐지 세콰이어님의 댓글이 없더라니 말입니다. 좀 더 자극적인 제목을 써서 눈에 확확 뜨이게 할까요? 하하하...

항상 좋은 댓글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힘을 많이 받습니다.

2011-12-23 15:29:45

휴일에는 인터넷과 거리를두는터라 샴페인님의 글을 놓쳤네요,

샴페인님의 미국생활글은 글마다 TV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군요. ^^

매번 고맙게 잘 읽고있습니다.

WR
2011-12-24 13:25:57

그래도 이렇게 찾아서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고맙고 힘이 나고 그렇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2012-01-09 12:19:20

역시나 재밌어요!!! 으하~~~아아아!

WR
2012-01-14 10:40:56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참 보잘 것 없는 글인데두요. 항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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