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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의견] 역사 교육 강화에 관해서...

폴길버트처럼
  467
Updated at 2013-05-23 15:37:02

최근 초 중 고 학생들에 대한 역사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사실 다수의 사람들이 미성년자의 교육에 대해서는 학원 이야기 말고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역사(국사) 교육 이야기로 집중해보자면...
사실 작금의 기성세대 역사관에 대해 개탄할만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여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게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과거의 교과서들... 당시 정권 찬양적인 성격에
정권에 불리한 근 현대사의 왜곡 등... 이런 과거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또한 어느 분께서 지적을 했습니다만 연도 암기 위주의 재미없는 교육,
시험을 위한 교육으로 인해 국사 시간이 재미없었죠.

이런 문제들이 현재에도 전혀 개선된 바가 없습니다.
5.18에 대한 출판사별 교과서 수록 상황이 기사로 나왔죠.
지난 정권때는 금성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로 시끄러웠었죠.
역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현 교과서도 곧 바뀌지 않겠느냐.. 정권이
바뀌었으니 뭔가 내용을 손댈 것이다...
이게 현 수준이예요.
수능에서 역사 시험문제를 어떻게 출제하느냐에 따라 수업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거고요.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육도 웃기는게 많아요. 군 출신 강사를 불러서 안보교육,
탈북자 초빙해서 북한 관련 교육...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역사 교육을 강화하자...
목적 자체는 좋습니다. 문제는 기반은 과거와 달라진게 별로 없다는거...
과연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정권이 역사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All or Nothing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강화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역사 교육을 시키거나(세뇌) 아니면 아예 무지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 지금은 후자쪽이겠죠. 여론이 강화 쪽으로 모이면
전자쪽으로 전환할겁니다. 역사 교과서 수정 시도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바
아닙니까?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가 주류 교과서가 되는 것도 허황된 일이 아닐 듯 합니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가 그것을 막을만한 능력이 있을까요?

유시민씨 강의를 듣다 보니 들은 생각인데요, 이런 분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에 관한 특강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대학생들은 이미
정치에 관해서 어느 정도 견해가 굳어진 상태인 경우가 많더군요.
이미 부모님을 통해서 밥상머리 교육도 많이 받고, 부모가 보는 신문, 방송을
통해서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생깁니다. 그 결과 좋은 분들이 대학에서 특강을
하면 그 사람을 좋아하는 학생들만 갑니다.
그렇다면 발상을 전환해서, 대학생들보다 좀 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주의, 민주시민에 관한 특강이 훨씬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위험부담이 생기죠. 예를 들어 어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유시민씨를
초청해서 특강을 듣게 했다면 난리칠 학부모들이 있을겁니다.

아... 머릿속이 헝클어져서 생각이 정리가 안되네요.
요는, 역사 교육 강화 자체는 올바른 방향입니다만 그것을 시행해야 할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여건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어요.
반면 중학생, 고등학생의 정치의식(좌 우 편가르기를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올바른 민주시민의식을 말합니다)은 대단히 중요하나 신경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역사 교육 강화로 방향이 정해지고 수능에서 모든 수험생에게 역사가 필수로
지정이 된다면 반드시 역사 교과서 내용에 손을 댈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시도를 막을 수 없을거라는데 한표입니다.

끝으로 교과서가 그렇게 되고 수능 출제 방향이 정해지면,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단히 한정적입니다. 유명한 말 있잖아요. "시험에 나오나요?"
아직도 5.18이나 6월 항쟁을 수업시간에 거론하는게 껄끄러운 세상입니다.
언제 전화벨이 울릴지 또는 신고가 될지 모르니까요.

7
댓글
룰루아빠
2013-05-23 06:48:13

"시험에 나오나요?" 공감합니다. 저도 문제의식은 갖고 있는데, 해결책으로 가면 참 깝깝합니다...

WR
폴길버트처럼
2013-05-23 06:57:45

해결책 정말 깝깝하죠. 현실이 시궁창이라....

막대_사탕
2013-05-23 07:33:04

5.18이 교과서에 나오는 한 해도 되죠. 다만 교과서에 언급된 만큼만...그게 우리의 한계죠.

처키(Chucky)
2013-05-23 07:54:32

누가 총쏘라고 시켰어요? 하는 질문에 누구라고 대답하면 잡혀갈지도...

WR
폴길버트처럼
2013-05-23 09:00:52

제목을 더럽게 못지었나봐요. 조회수가... ㅋㅋㅋㅋㅋ 근데 이것도 현실이죠. 교육... 욕할 때 빼고는 관심없어요. ㅎㅎㅎ

barthes68
2013-05-23 09:05:17

..휴 읽어내려오면서..한숨과 더불어 분노가 치미네요..어쩌다가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역사교육도 중요하고, 특히 어떤 역사교육의 제시인지가 숙고되고 정착되어야하는데..현실의 벽과 더불어 교사의 위상이 참 거시기하네요...이 모든 것들이 민주적인 질서와 시민정신의 퇴행으로 돌아올터인데...특히 쳥(소)년세대가 역살를 경시하고, 떠도는 말로 역사를 예단하게 되는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있고...

WR
폴길버트처럼
2013-05-23 09:53:10

말씀하신대로 이미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되겠죠. 역사를 선택으로 돌린다고 했을때도 잠시 들끓었지만 결국 막지 못했고요. 지금도 잠시 들끓는 것 뿐입니다. 저쪽에서는 플랜A, 플랜B 준비해놓고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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