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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블루레이 리뷰 | 미이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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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10-30 14:32:19

앞으로 다크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어떠한 완성도와 이음새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톰 크루즈가 연기한 닉 모튼이라는 캐릭터의 활용도와 이 영화 ‘미이라'에 대한 판단도 아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적으로는 좀 아쉽지만 레퍼런스급 화질과 사운드는 오락영화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낸다.

 

글 : 아쉬타카 (real.ashitaka@gmail.com)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

브랜든 프레이저와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을 맡은 인기 프랜차이즈 ‘미이라 (The Mummy, 1999)’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로서 적절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오락물이었다. 영화의 완성도나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이라는 캐릭터의 이름은 지금도 선명히 떠오를 만큼 충분히 재미있고 적당한 영화였다. 
 
동명의 영화로 톰 크루즈가 주연한 최근작 ‘미이라 (The Mummy, 2017)’는 브랜든 프레이저로 대표되는 기존의 ‘미이라'와는 시작점부터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 DVD 애호가들이라면 알 수도 있겠는데 예전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고전 몬스터 물들을 하나로 모은 컬렉션을 판매한 적이 있었다. 
 

 
프랑켄슈타인을 비롯해 미이라, 드라큘라, 늑대인간 등의 고전 호러 영화들이 포함된 이 라인업을 근래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새롭게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마치 마블의 그것처럼) 만들고자 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일명 ‘다크 유니버스'이고, 이 작품 ‘미이라'가 그 첫 번째 작품이다 (2014년에 제작된 ‘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Dracula untold, 2014)'이 본래 첫 번째 작품이었으나 흥행 실패로 제외된 상태다).


‘미션 임파서블 3’를 비롯해 ‘스타트렉 : 더 비기닝',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등의 기획과 각본 등을 맡았던 알렉스 커츠만이 연출을 맡고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새로운 ‘미이라'는 이렇듯 어찌 되었든 간에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이라는 중책을 맡은 작품이었다. 이미 마블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하나의 세계관을 여러 영화가 공유한다는 것은 작품적으로는 물론 상업적으로도 매우 영리하고 매력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건 물론 장기적으로 생존했을 때만 성립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관에 포함된 첫 번째 작품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한 편 이상의 것일 수 밖에는 없을 텐데, 톰 크루즈라는 캐스팅은 다크 유니버스라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세계관을 그래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신선한 뉴스였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톰 크루즈와 알렉스 커츠만의 ‘미이라'는 다크 유니버스에 대한 걱정을 더 깊어지게 만드는 동시에, 독립적으로도 많은 아쉬움을 주는 영화였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겠지만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라면 애매한 포지셔닝을 들 수 있겠다. 앞서 언급한 브랜든 프레이저의 ‘미이라'가 최고는 아니라고 해도 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포지셔닝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반면, 톰 크루즈의 ‘미이라'는 재미와 오락적 측면이 강하지도 않은 동시에 다크 유니버스에 걸맞은 어두운 이야기와 연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액션 활극으로서의 속도감이나 스케일 측면에서도 그다지 특출 나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토끼를 잡으려고 한 욕심이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것 같은데, 차라리 앞으로도 등장하게 될 톰 크루즈가 연기한 캐릭터의 설명과 이해를 돕는 연출에 더 집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로 다크 유니버스의 다음 작품으로는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와 조니 뎁이 출연하는 ‘인비저블 맨' 등이 제작될 예정이며, 이후 ‘반 헬싱' ‘드라큘라' ‘울프맨’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각각의 캐릭터가 긴밀한 관계로 연결된 세계관은 아니지만, 톰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조니 뎁 등 스타 급 배우들이 각각 출연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계속 기대를 갖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첫 번째 (사실은 두 번째) 선을 보인 ‘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지만 앞으로의 영화들이 이를 얼마나 보완해줄 수 있는 가가 ‘다크 유니버스'의 생존을 결정짓지 않을까 싶다.

# VIDEO & AUDIO

MPEG-4 AVC 코덱의 1080p 블루레이 화질은 레퍼런스급 퀄리티를 수록하였다. 러닝 타임 내내 어두운 장면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화질의 중요도는 오히려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는데, 다행히 ‘미이라' 블루레이의 화질은 디테일과 밸런스를 두루 만족시키는 수준 높은 화질을 보여준다. 최대한 질감을 자연스럽게 살려낸 디테일은 클로즈업 장면이 아닐 때에 더욱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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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바람이 계속 불어대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황색 톤이 강한 영상에서 디테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황색 톤이 강한 가운데 군복의 녹색이나 다른 액세서리의 검정 색 등의 표현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그 가운데서도 계속 옷이나 모든 영상 속 사물에 묻어 있는 모래의 디테일이 매우 현실적인 질감으로 표현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어두운 장면들의 경우 적은 조명의 빛에 의존하게 되는데 인물과 사물들에 의해 반영되는 반사광의 표현 역시 자연스러워 깊은 블랙 레벨과 더불어 어두운 장면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인다.

 


돌비 애트모스와 DTS 디지털 서라운드 5.1 채널을 수록한 사운드는 액션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대부분의 화려한 사운드를 균형 있게 전달한다. 액션 장면의 영화적 완성도나 재미와는 별개로 사운드 구성 측면으로만 보았을 때 ‘미이라'의 액션 시퀀스는 각각 다양한 사운드를 접할 수 있는데, 런던 시내에 거대한 모래 폭풍이 들이닥쳐 거리가 아수라장이 되는 대규모 액션 장면이나 급격하게 추락하는 비행기 액션 장면 그리고 사운드의 몰입도가 집중되는 수중 액션 장면 등 각각 사운드의 활용 방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액션 장면들이 많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복잡하게 다양한 사운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때 각각의 디테일이 살짝 부족한 부분은 조금 아쉽다.

# SPECIAL FEATURES

가장 첫 번째로 소개할 부가영상은 감독이자 제작자인 앨릭스 커츠먼과 주연을 맡은 애나벨 윌리스, 소피아 부텔라 그리고 제이크 존슨이 참여한 음성해설 트랙이다. 솔직히 주연인 톰 크루즈가 함께 참여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반대로 톰 크루즈 위주가 아닌 다른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를 더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감독인 앨릭스 커츠먼이 이야기를 이끌며 장면과 촬영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운데, 본인의 등장 씬에서는 각각의 배우들이 전하는 뒷이야기 들을 전해 들을 수 있다. ‘Deleted and Extended Scenes’을 통해서는 총 4개의 삭제 및 확장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Cruise & Kurtzman: A Conversation’는 앨릭스 커츠먼 감독과 톰 크루즈의 대화 영상으로 약 20분간 진행되며 단순히 대화 장면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화의 내용이 되는 제작과정 장면이 삽입되어 있어 더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톰 크루즈가 처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앨릭스 커츠먼과 톰 크루즈의 작업 방식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두 사람의 심층적인 대화 내용으로 이번 ‘미이라’ 블루레이 부가영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Rooted in Reality’에서는 이미 익숙한 괴물들의 관한 이야기를 새롭게 구현하기 위해 최대한 현실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의 시점에 녹여내고자 한 노력에 대해 들려준다. 또한 현실감을 구현하기 위해 CG 사용을 줄이고 대규모 세트를 제작했던 촬영장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Life in Zero-G: Creating the Plane Crash’에서는 영화 초반 대형 액션 시퀀스 중 하나인 비행기 추락 시퀀스의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마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가 잠시 겹쳐질 정도로 이 시퀀스는 많은 사전 준비와 스턴트가 결합된 시퀀스였는데, 그만큼 복잡했던 촬영과 스턴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Meet Ahmanet’에는 ‘킹스맨’으로 얼굴을 알린 소피아 부텔라가 연기한 아마네트 캐릭터에 대한 소개와 그녀의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Cruise in Action’에서는 새로운 미이라 영화를 한 편으론 익숙한 톰 크루즈의 영화로 볼 수 있게끔 만들었던 그의 액션 시퀀스 제작과정과 톰 크루즈에 대한 동료들의 짧은 인터뷰들을 만나볼 수 있다.


‘Becoming Jekyll and Hyde’는 이번 ‘미이라’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지킬 앤 하이드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킬 박사의 공간인 독특한 이미지의 사무실과 의상 디자인, 소품에 관한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 ‘Choreographed Chaos’에서는 런던 거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대규모 액션 시퀀스의 제작과정이 수록되었다. 세트장 촬영이 아닌 실제 박물관과 거리에서 진행된 촬영이라 더 까다로운 촬영이었기에 그 촬영 과정을 확인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Nick Morton: In Search of a Soul’에서는 톰 크루즈가 연기한 닉 모튼 캐릭터의 정체성과 이 캐릭터가 담고자 한 의미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Ahmanet Reborn Animated Graphic Novel’에서는 아마네트의 이야기를 짧은 그래픽 노블의 형태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 총 평

유니버설의 고전 몬스터 캐릭터들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다크 유니버스의 사실상 첫 번째 작품 ‘미이라'는 톰 크루즈라는 매력적인 배우가 참여했음에도 결과적으로 아쉬운 완성도를 보여준 영화였다. 앞으로 다크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어떠한 완성도와 이음새를 보여주는가에 따라 톰 크루즈가 연기한 닉 모튼이라는 캐릭터의 활용도와 이 영화 ‘미이라'에 대한 판단도 아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적으로는 좀 아쉽지만 레퍼런스급 화질과 사운드는 오락영화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낸다.

  • 작품 - ★★☆
  • 화질 - ★★★★☆
  • 음질 - ★★★★☆
  • 부가영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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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10-19 13:48:38

 스크린샷만 보면 영상이 많이 어둡군요.

2017-10-19 17:54:16

전 킬링타임용으로 만족하네요 많이 사용된 소재덕분에 스토리에 빈틈이 많이 보이지만  톰크루즈도 어드벤처물에 잘어울리는것 같고 빌런의 강력한 한방의 부재가 좀 아쉽지만 호러와 간간의 유머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것 같아 지루하지 않았어요 화질은 약간의 그레인이 섞여있찌만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 스펙은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2017-10-20 12:34:01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일단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구요. 

 

개인적으로는 다크유니버스의 시작점이라는 꼬리표를떼고

 

그냥 탐크루즈의 활극액션으로 바라보면 킬링 타임용으로는 손색없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글처럼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나오지만 각각의 설명이 부족한편이긴합니다만

 

앞으로 나올 영화들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점도 있다고생각합니다.

 

여튼, 앞으로 나올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한번쯤 관람하는걸 추천드립니다. 

2017-10-20 10:10:43

4k 타이틀 해외에서 구매하여 감상도 하고, 블루레이로도 감상을 했지만....개인적으론 화질이 레퍼런스급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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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11:50:53

트랜스포머 3 에서 건물과 로봇들이 펑펑 터지는 가운데도 잠이오던 그 느낌을 이 영화에서 다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락영화는 맞는데 ... 잠 오지고지리게 와요
긴장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야하.. 아니다..

2017-10-20 13:17:21

새로운 세계관을 만드는 거였군요. 어쩐지 좀 생소하다 싶었네요...

우리나라 도깨비도 하나 넣어주었으면.......

2017-10-20 23:26:21

그럭저럭 괜찮게 봤네요. 특히 애트모스 사운드가 괜찮게 뽑혀 나왔습니다.

2017-10-22 05:32:02

영화는 좋지 않았지만 블루레이는 기대합니다.

2017-10-23 00:56:27

그냥저냥 봤습니다만 다음 시리즈는 좀 더 괜찮게 나왔으면 하네요

2017-10-25 14:38:29

다른이야기지만 폰으로 들어올때마디 저 미라여자 사진이 떠 있으니 깜짝 깜짝 놀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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