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블루레이 리뷰 | 굿 라이어 (2019)
영화를 이끄는 명품 배우들의 힘
블루레이 퀄리티
사운드는 최근 블루레이 스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가 아닌 DTS-HD 5.1ch의 다소 평범한 스펙을 채용했다.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인상적인 사운드를 체험할 만한 장면을 제공하는 영화가 아닌 탓에 사운드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순 없지만 음성 채널의 분리도나 사운드 믹싱에 있어서의 기술적 문제들은 발견하기 힘들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사운드.
스페셜 피처
단촐한 부가영상을 제공하는데, 먼저 몇 가지 삭제장면이 수록되어 있어 이를 소개할까 한다.
SCENE 4
로이와 베티가 만나기 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갖는 장면들이다.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만남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SCENE 30-31
위에서 연결되는 장면으로 로이의 아파트에 들어간 스티븐이 로이의 집을 살펴보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서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스티븐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SCENE 33-36
역시 위의 장면들에서 연계되는 장면인데, 스티븐이 로이의 우편물을 가져다 주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스티븐이 로이의 아파트에서 발견한 사실들에 대해 베티에게 은밀히 보고하고, 로이는 베티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뇌졸증 진단서를 훔쳐보면서 그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련의 장면들은 베티가 로이를 뒷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 편집에서는 삭제된 듯 하다. 덕분에 베티는 좀 더 모호하게 비밀을 감춘 캐릭터가 되었다.
경찰이 들이닥친 후 브린과 베니가 도망치는 장면에서 약간의 추가씬.
간밤에 베티의 집에 누군가 칩입하자 로이가 경찰과 스티븐을 부르자고 제안한다. 그러자 베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냐며 로이를 안심시킨다.
베티가 로이의 칫솔을 가지고 변기를(…) 닦는다. 그리고 스티븐과 자신의 집 주변을 맴돌던 흑인 청년을 만나 일을 망칠 뻔 했다며 화를 내는 장면이다. 이 장면들은 베티가 로이에게 매우 큰 분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베티 역시 로이에게 접근한 모종의 이유가 바로 ‘복수’였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베티는 두 사람에게 이 일에서 빠지라고 명령하며, 또한 흑인 청년이 바로 베티의 손자라는 사실도 드러난다.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장면이라 반전의 묘미를 위해 삭제된 듯 하다.
이제 다음으로는 “A Perfect Match: Inside the Good Liar”라는 영상으로 영화의 메이킹 필름에 해당한다.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제작자 그렉 욜렌이 흥미로운 책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라고 빌 콘돈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빌은 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도중에 책을 다 읽었고 내용이 마음에 드니 당장 영화로 만들자고 했다고 한다.
조금 흥미로웠던 지점은 각색을 맡은 제프리 해처-그는 빌 콘돈의 전작인 [미스터 홈즈]의 각색도 맡은 바 있다-가 원작을 어떻게 해석해 이를 적용했는가 하는 부분인데 보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세 개의 층으로 분류했고, 사기 행각이 전체적인 틀이라면 그 안에 러브스토리가 들어 있고, 다시 그 안에 복수극이 있는 방식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원래 이 작품은 네 개의 시기에 걸쳐서 캐릭터를(특히 로이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다룬 각본도 존재했는데, 베티와 그의 시점을 동등한 비중으로 다룬 방향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한다.
총 평
- 작품 - ★★★☆
- 화질 - ★★★★
- 사운드 - ★★★★
- 부가영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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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영화 대단했죠. 연기력만으로 꽉 잡고 끌고가는 힘이 대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