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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데논 DHT-S216 리뷰 | 우퍼 2개를 내장한 2.1채널 사운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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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9 14:37:11

글 | johjima (knoukyh@korea.com)


‘익숙함’과 ‘충실함’을 갖춘 2.1ch 사운드바

‘사운드바’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개인차가 있겠지만 필자는 우선 ‘기다랗고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은 직육면체'가 떠오른다. 요즘은 이 직육면체에 후방 스피커를 별도로 연결하기도 하고 따로 우람한 서브 우퍼를 조합해 주는 제품들도 있지만, ‘사운드바’의 근본은 어디까지나 이 ‘직육면체의 일체형 소리 나는 기기’에서 시작했다. 필자 역시 사운드바의 초창기부터 이들을 주목했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이런 모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

 

 

▲ 위로부터 S216의 정면 / 후면 / 바닥면

 

그리고 여기서 소개하는 데논 DHT-S216 사운드바도 외형상 그 맥락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가로 길이 890mm/ 높이 66mm 가량으로 별나게 길거나 높지 않은 직육면체의 익숙함. 때문에 대략 43 - 55인치 사이즈의 TV 앞에 그냥 올려만 놔도 잘 어울리는 핏을 가진 이 사운드바는, 익숙한 외형과 함께 충실한 내실을 갖춘 ‘소리 나는 기계’였다.


주요 기능



1. 2.1ch 사운드바: 가로 890mm x 높이 66mm x 세로(폭)120mm/ 제품 무게 3.5kg

+ 외부 서브우퍼 추가 연결용 프리아웃 단자 1구


2. 4K/ 60p/ HDCP 2.2 패스쓰루 대응 HDMI 2.0 입출력 단자 각 1구 (ARC/ CEC 대응)

+ 옵티컬 입력 1구, AUX 입력 1구, 블루투스 신호(SBC 코덱 대응) 입력 대응


3. LPCM, Dolby Digital、DTS、AAC 음성 신호 입력 대응

+ DTS Virtual:X 대응 


4. 음장 모드 3 (Music/ Movie/ Night) + 말소리 증폭 다이얼로그 인핸서(약중강 3종) 탑재

+ 입력 음성 신호를 별도 핸들링 없이 스트레이트 재생하는 ‘Pure 모드’ 추가 탑재

+ 동봉 리모컨으로 언제든 모드 조정이 가능

▲ S216의 바닥면에 위치한 2개의 우퍼

 

1... 이 별로 크지 않은 사운드바가 2.1ch임을 뽐낼 수 있는 핵심은, 제품 하부에 있는 75mm 사이즈의 서브 우퍼 유닛 2기 덕분이다. 리모컨의 Bass 볼륨 버튼을 통해 메인 볼륨과 별개로 취향과 환경에 맞게 저음 볼륨만 조정하는 것도 가능.


참고로 제품 자체에 받침용 고무가 부착되어 있어서, 그냥 TV 앞에 올려놓는 식으로 설치하더라도 서브 우퍼의 저음이 나올만한 최소한의 높이를 확보하면서 & 동시에 제품 진동으로 인한 미끄러짐도 어느 정도 막아준다. 다만 서브 우퍼에 할당되는 저역 성분이 많은 소스를 지속적으로 크게 듣다보면, 설치 상태에 따라선 진동으로 인해 제품 설치 위치가 어긋나거나 하는 경우는 있으므로 주의.


2... S216이 직접 대응하는 사운드 포맷은 광 입력으로도 모두 소화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따로 HDMI 입력 1구가 있기에 외부 플레이어의 연결 편의성이나 유저 배려도 좋은 편이다. 출력 단자 역시 ARC/ CEC 대응 단자를 채용하여, TV 내부에서 재생되는 소리(내장 앱이나 공중파 수신 방송 음성 등)를 간편하게 S216으로 보내어 출력 가능(LPCM 2ch/48kHz 스펙 전송도 가능)하며 & TV 리모컨 등과 연동하여 On/ Off 및 볼륨 조정도 가능하다.

 ▲ ARC 개념도

 

특히 블루레이(이하 BD) 플레이어나 4K UltraHD Blu-ray(이하 UBD) 플레이어는 BD/ UBD 재생 시엔 HDMI 이외의 단자로 디지털 출력(ex: 옵티컬/코엑셜)할 경우 디스크의 수록 스펙에 관계없이 모든 사운드가 일괄 16비트/48kHz 스펙으로 고정 출력되는 락이 걸려 있기 때문에, HDMI 입력단이 없는 사운드바는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스펙 다운이 싫어서 HDMI ARC를 통해 전송한다면, TV의 입력 단자를 반드시 하나 차지하게 되고)



3... 음성 포맷 대응은 다른 메이커도 비슷한 급에선 모두 제공하는 수준 & 디스크리트 2.1ch 출력이 한계인 본 제품에 3D 서라운드 체감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DTS Virtual:X 이다. 


데논은 동사의 AV리시버 등에서도 DTS Virtual:X 기능을 중시하는 편인데, 동사의 사운드바에선 과거 발매한 직계 상위 기종 S316에도 채용하지 않았으나 이번 S216에서 채용했다. DTS Virtual:X는 가상 하이트 서라운드 효과를 제공하여 소위 유사 3D 음장 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세는 후술.


4... 이들은 아래 성능 평가 항목에서 중점 기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성능 평가

사운드바 역시 ‘소리 나는 기계’이니, 그 성능은 물론 절대적인 음질과 상대적인 체감의 수준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데논이 추구한 해답은 ‘데논의 하이파이 기기들과 동일한 사운드 튜닝 이념을 S216에도 도입한다.’로 요약 가능하다.



a. PURE 모드


DHT-S216 사운드 퀄리티 메이킹의 대전제는 다음과 같다.

 

DSP를 통한 디지털 보정에 의존하지 않고 트위터/ 미드/ 서브우퍼 유닛 기본 설계부터 몸체의 형태와 내부 흡음재 배치 등을 고려하여, 물리적이고 실제적인 ‘좋은 소리’를 추구한다는 것

그 정점은 데논이 S216에서 동사 사운드바 중 처음으로 탑재한 ‘퓨어 모드’로, S216은 이 모드에선 입력 음성 신호 디코드 후에 내부의 모든 음장/ 서라운드 처리 등을 전부 바이패스하고 바로 내부 앰프단으로 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데논 DHT-S216은 이 ‘퓨어 모드’를 통해 ‘원음에 입각한 의도를 직접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어지간히 설계와 제조에 자신감을 갖지 않으면 도입하기 어렵다. 본래 사운드바는 인클로저라고 할 수 있는 몸체가 대체로 좁고 유닛 배치도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보정을 걸어야만 그럴싸하게 들을만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이러한 보정 과정이 조악할 경우 원 사운드가 크게 왜곡될 수도 있지만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하나의 필요악으로 여겨지는 경향도 있는데, S216처럼 한 대의 기기에서 음장 등 후처리 On 상태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후처리 Off 모드(= Pure 모드)를 넣는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라 본다.


이렇기에 DHT-S216의 퀄리티 실체와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은, 스테레오(2ch) 음성 소스 재생을 진지하게 추구하는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말하자면 일반적인 하이파이 기기처럼 스테레오 사운드를 퀄리티 기준으로 삼고 & TV 혹은 영화 사운드는 거기에 살을 붙인 느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다시 말해 S216의 퀄리티 기준은 Pure 모드/ 엔터테인먼트 기준은 DTS Virtual:X 모드라는 생각이 든다.


b. Music 모드


그렇다면 역시나 스테레오 음원 입력 시, ‘Music 모드’를 활성화시킨 것은 어떤 느낌인가? 필자의 판단으로 이 모드는, (Pure 모드에 비해) 주로 보컬이나 악기의 음을 보다 선명하게 펼치는 것에 주력한 것으로 들린다. 때문에 일종의 손재주는 가미되었지만, 쉽게쉽게 섬세하고 명료한 느낌이 강해지는 게 특징이다.


특히 주로 저가형 사운드바에선 많은 악기가 한꺼번에 울릴 경우 음이 뒤섞이고 불분명한 소리가 들리기 십상인데, S216의 Music 모드는 음 하나하나를 꽤 확실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비록 인위적인 손길이 가미되어 만들어진 퀄리티라고 해도, 배음 성분도 괜찮게 가미되고 화사함이 보다 돋보이는 느낌이기에 장르나 취향에 따라선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고 본다. 예를 들어 트롯트 무대를 감상할 때는 Music 모드에서 일종의 ‘구성진 느낌’이 증가하여, 상당히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든지.


여담으로 필자가 이전에 리뷰 한 상위 모델 S316의 경우, (함께 제공되는 별도 서브 우퍼를 통해)다이나믹 레인지가 넓고 박력 있는 저음 재현이 가능했다. 이에 비해 S216의 저음 성분 재현은 후술하듯 양감과 순발력을 과부족하지 않게 그려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서, 특히 이런 성격의 저음을 중시하는 하이파이 뮤직 체감에선 S316과 비교해도 장단점을 논할 수 있는 레벨로도 들린다. 이런 특성을 감안한다면 S316과 S216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c. Movie 모드


Movie 모드는 필자가 AVR 리뷰에서도 늘 애용하는 오포 UDP-205를 연결하여 시청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4K UltraHD Blu-ray (이하 UBD)의 클라이맥스에서, 티거 전차의 이동음이나 P-51 머스탱의 폭격으로 인한 폭발음의 박력은 상당한 수준. 저역의 양감과 순발력 모두 이 사이즈의 사운드바에선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잘 울리는 인상이다. 그렇다고 무지근하게 퍼지거나 하지 않고, 깔끔 풍부한 저음의 성질도 마음에 든다.


다른 타이틀로도 시험해본 바 Movie 모드는 확실히 전체적으로 임장감을 중시해서 소리를 넓게 펼치는 것에 주력한 인상이며, 전술한대로 S216의 저음이 이를 기분 좋게 받쳐주기에 영화다운 감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버추얼 3D 사운드인 DTS Virtual:X 상태를 가미(* Pure 모드에선 불가)하여 들을 때 울리는 (가상으로 구현한)이머시브 오디오 체감도 제법 재미있으며, 낮은 볼륨에서도 다이나믹 압축을 통해 최소한의 박력감이나 어필감은 전달하는 ‘Night 모드’도 컨텐츠나 감상 환경, 상황에 따라선 쓸 만한 수준이다. 


다만 굳이 덧붙이면, 설치 환경과 소스 및 Bass 볼륨에 따라서는 저음을 어느 정도 컨트롤 해줘야만 고음의 깔끔함도 덩달아 살아날 수 있다. Bass 볼륨 조정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저음의 양을 줄일 수 있긴 하지만, 보다 높은 경지를 추구한다면 필자의 테스트로는 제품을 바닥에서 약 5cm 이상 떨어지도록 설치(벽걸이로 설치하거나, 바닥면에 적당한 높이의 인슐레이터를 대는 등의 방법으로)하고 & 바닥이 가까울 경우 러그 타입 등의 깔개를 깔아 저음의 반사 등을 잡아주면 한층 밸런스 있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었다.

 

 

d. 컨텐츠에 따라


데논은 이 제품을 와디즈의 리워드 펀딩으로도 공개하고 있는데, ( https://bit.ly/2vVZbCu ) 펀딩 소개 사진 중에 게임 패드를 손에 쥔 유저의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필자도 리뷰를 빙자하여 이런저런 소지 게임 사운드 체감을 시험해 보니, 앞서 언급한 Pure 모드/ Music 모드/ Movie 모드가 모두 각각의 특성에 따라 즐길 여지가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가 있었다. 리뷰 중인 걸 까먹고 한창 게임에 빠져들 만큼.


한편으로 S216과 연결한 TV의 내장 넷플릭스 앱으로 재생(하여 ARC 연결을 통해 S216으로 보내 구현)한 사운드 역시, 다이나믹스가 넓고 음량 변화폭이 큰 블록버스터 작품들의 그것들도 상당히 재미있는 체감이 가능했다. 앞서 Movie 모드에서 논한 대로 이런 경우엔 역시 정직한 2.1ch보다 DTS Virtual:X로 확장한 (가상)하이트 서라운드 효과가 제격이며, 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음장 공간 확장은 환경과 청자에 따라 충분한 만족감을 줄 여지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처럼 주로 사람의 음성이 명료하게 듣고 싶은 경우엔 다이얼로그 인핸서 모드를 써보는 것도 좋다. 목소리 주파수 대역만 강조하여 전체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말소리를 알아듣기 쉽게 만들어 주는 모드로, 약/중/강 3단계 조정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연결 TV의 내장 유튜브 앱을 통해 이런저런 개인 방송 컨텐츠를 즐길 때도, 이 말소리 증폭 기능은 꽤 유용한 인상을 준다.

 


그 핵심은 ‘음질’ 관점의 충실한 가성비

장점:

• 비교적 부담되지 않는 비용 범위로, 일반적인 TV스피커에 비해 분명한 음질 업이 가능

• 상황에 따른 핸들링 모드와 정반대 성향의 Pure 모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구비

• 컴팩트한 모양새와 좋은 설치성으로,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발군


단점:

• 네트워크 신호 수신이 불가능해서,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SBC)에 의존해야 함



보통 S216과 같은 컴팩트하고 익숙한 외형을 가진 & 비용 부담이 비교적 낮은 사운드바는, 대개 얇게 더 얇게 경쟁 속에서 부실해진 TV 내장 스피커의 떨어지는 음질을 보완하기 위해서 찾게 된다. 그래서 이 가격대 사운드바는 수많은 브랜드와 모델의 각축장인 것도 사실이며, 제조 단가의 압박이 크다보니 제조사들은 귀에 띄는 음질로 밀든가 or 손이 갈 수밖에 없는 다양한 기능으로 밀든가 대개 이 둘 중 하나를 고르게 되기 마련이다.


개중에서 DHT-S216은 ‘가격 대비 좀 더 넓게 잡은 한계 범위 안에서, 되도록 음질을 더 중시한’ 사운드바라고 평하고 싶다. 분명 음질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필자가 그동안 사용해 보거나 리뷰 한 여러 사운드바 중에서도 ‘가격을 충분히 납득시키고 조금 더 남는’ 수준이었으니까. 말하자면 데논이란 회사의 명성에 걸맞은 ‘사운드 기기 메이커다운 선택’과 ‘그것을 구현할 역량’이 어우러져 실현된 좋은 사운드 체감이, 이 제품을 다른 이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라고 생각한다.

 

• 발매일: 2020년 3월

• 가격: 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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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6 12:02:48

흐음... 말하자면 그냥 스틱형태로 된 스테레오 스피커 인 셈이군요.

2020-04-06 22:14:54

이 가격이면 야마하 109 제품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군요

2020-04-07 12:48:51

소중한 리뷰 감사합니다.
이전에 리뷰하신 야마하 yas-109 와 가격대도 비슷하고 여로모로 비교가 궁금하네요.
데논 dht-s216 이 더 늦게 나온 제품인데 야yas-109 를 넘어설지..

2020-04-14 15:03:29

구매 고민되는데 위 제품의 경우는 4k 패스쓰루시 hdr은 미적용인거가요??

2020-04-16 11:29:51

가격이 한 20만원 초반, 중반일줄 알았는데 너무 비싸네요... yas-109에 비해 경쟁력이 없네요...

yas-109는 네트워크 기능에 앱까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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