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헤드폰]  이어맨 엔젤(DAC) X 포칼 스텔리아 / 메제 리릭2 / 디타 프로젝트M 매칭 사용기

 
  293
Updated at 2024-04-18 15:34:52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402301&series_page=1

 

유선 헤드폰은 여기 계신 분들은 별로 관심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도움될지 모르니 올려봅니다. ㅎㅎ

 

지난번에 스텔리아와 리릭2 비교하는 글을 써봤는데, 그 후속편으로 이번에는 이걸 이어맨 엔젤(DAC)에 물렸을때 포터블 측면에서 내용도 포함해서 좀 더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비교 DAC는 토핑 DX7 Pro+ / Cayin RU6 / IFI Go Bar 정도 될것 같습니다.


케이블은 기본 케이블과 옆동네 다른 교수님집에서 추천했던 R&S사의 국산 그래핀 커스텀 케이블 정도가 될것 같네요. (이어폰용은 4코어, 헤드폰용은 8코어)


덤으로 디타 프엠하고도 매칭해봤는데, 이 부분도 간략하게 언급해 볼까 합니다.


* 전 헤드폰 이어폰 모두 사실상 휴대용으로만 씁니다. 집에선 거의 스피커 쓰거든요(...)


일단, 보유중인 DAC의 일반적인 성향은 다음과 같이 저는 정리합니다.


- RU6(R2R) : 부드럽게 저역을 받쳐주면서 가성비로 가볍게 들고 다닐때 기분좋게 울려줍니다. 특히 관악기 (호른 / 튜바 등) 소리가 정말 맛깔나게 나옵니다.


- 고바(CS43198) : 상대적으로 저역이 단단해지고 해상력이 좀 더 명료하게 들립니다. xbass 켜면 저역 부분이 힘있게 밀어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RU6보다는 해상력이 확실히 우위에 있지만, 저역을 울려주는 방식이 부드럽냐 단단하냐에 따라 차이가 좀 있어서 취향이 갈립니다. 고바가 상대적으로 단단한 쪽입니다.


- DX7 Pro+(ESS 9038PRO) : 토핑 특유의 깨끗하고 성향이 적은 느낌에 해상력이 높으면서도 단단하게 밀어주는 소리가 과하지 않게 적절한 밸런스로 나옵니다. 거치형이기 때문에 휴대용과 비교해서 댐핑감을 논하는 것은 실례겠죠. (공구 기준으로)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거치형 DAC+엠프 일체형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어맨 엔젤(ESS 9038Q2M) : DX7 Pro+와 동시대에 같은 ESS 칩셋이라서 토핑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들어보니 꽤 다릅니다. 일단 고역이 좀 더 열려서 토핑처럼 칩셋 특성을 억제해서 다듬었다기보다는 ESS 칩셋이 가지고 있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성향이 좀 더 강조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댐핑감은 별도 전원을 가지고 있는 아이답게 고바 이상으로 잘 나오고(거치형은 DX7 Pro+와 비교해도 많이 차이 안남) Gain+ 먹이면 밀어주는 힘이 더 좋아집니다. (if의 Xbass와 유사한 역할이지만, 저역을 부스팅해주는 느낌의 고바와, 중저역까지 댐핑을 가지고 밀어주는 느낌이 다는 이어맨 엔젤이 느낌이 좀 다릅니다.) 다만 고바와는 다르게 고역이 많이 열려 있어서 치찰음이나 자극적인 대역은 그대로 강조점을 가지고 들려주고 있어서 확실히 이걸 큰소리로 들으면 사람에 따라서 피곤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1. 포칼 스텔리아


스텔리아는 기케는 휴대성이 나빠서 아예 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래핀 커스텀 케이블로만 확인했습니다.


스텔리아는 32옴짜리 헤드폰으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DAC에서도 잘 울려주는 편으로, 살짝 댐핑감이 부족하긴 하지만 막말로 RU6만 물려줘도 볼륨 70 전후면 상당히 큰소리로 (옆사람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잘(?) 나옵니다.


이어맨 엔젤에 매칭 시켰을 때는 확실히 댐핑감 측면에서는 꼬다리 (RU6나 고바)하고는 좀 다른 수준으로 반응성이 타이트해지고 좀 더 힘있게 밀어주는 소리가 나옵니다. 고바하고 비교해도 확실히 사이즈가 주는 체급차는 무시를 못하는군요. 제가 디아블로를 써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어맨 엔젤 정도면 휴대형중에서는 거의 최상급 수준의 힘을 보여줍니다.


음색 매칭으로 보면, 스텔리아가 약간 고역과 치찰음 대역을 "포칼"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고급지게 "자극적인 대역을 포장해서 부드럽게 튜닝" 해주는 소리를 들려주는데,(그래서 여성 보컬과 현악기 소리가 고급지고 이쁘게 나온다고 평을 듣죠.) 이어맨 엔젤이 고역이 열려서 밝은 소리가 남에도 불구하고 이걸 어느정도는 "조절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도록 매칭을 해줍니다. 즉, 치찰음에 예민한 사람도 "못듣겠다"가 아니라 "와 이정도 자극적인 소리를 이렇게 포장해서 들려주네" 라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의미로 기분이 좋게 들립니다.


재밌는 것이, 보통 이 대역 못듣는 사람은 그냥 헤드폰을 내치던가 DAC를 내치던가 할텐데 그걸 억제해주는 덕분에 "밝은 고역"을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해줍니다. 스텔리아의 진가가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스텔리아와 매칭은 ESS 칩셋이라서 걱정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치찰음이 힘든 사람들에게도 밝은 소리가 어떤건지 들려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줬다고 할까요?



2. 메제 리릭2


일단 케이블부터 이야기하면, 메제 리릭2는 기케랑 커케 둘 다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제 결론은 커케로 쓰는걸로 결정나고 기케는 봉인이지만요. ㅎㅎ


기케가 꽤 괜찮긴 한데, 제 커케랑 비교했을떄 치찰음 대역이 더 쏘는 편이라 (해상력은 그래핀 커케하고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상당히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자극적이었음) 결국 커케로 결정... 이하 내용은 커케 기준으로 상세한 내용입니다.


리릭2는 60옴짜리로 기본적으로 스텔리아보다 볼륨을 더 먹습니다. 그래서 스텔리아에서 듣던것과 동일한 수준의 데시벨로 들으려면 볼륨을 더 올려야 하죠.


리릭2는 기본적으로 스텔리아보다 극저역의 디테일이 더 잘 살아있고 해상력 표현력 측면에서는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소리를 덜 꾸미는 편이고, 밀폐형 치고는 오픈형 비슷하게 소리가 맴돌지 않고 바로 빠져나가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어맨 엔젤과 만났더니... 댐핑감도 좋고 저역을 밀어주는 소리도 좋고 다 좋은데, 치찰음이 꽤나 자극적인 부분도 여과없이 들려줍니다. 포장을 별로 안해주니까 바로 슉슉 꽂히게 되고 밝은 소리를 그냥 밝게 듣고 싶은 분들에겐 좋겠지만 치찰음 힘들어하는 분들이 관련 곡 들으려면 꽤나 힘들겠구나 싶간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리가 맴돌지 않고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에 "자극 지속 시간" 자체는 밀폐형 중에는 상당히 짧습니다. 치찰음을 지속적으로 내지르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게 나오는 소리들은 오호 이런 맛이 있네 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특성떄문에 올라운더보다는 약간 중저역 위주로 구성된 남성 보컬의 R&B나 락 계통의 사운드, 혹은 오케스트라 같은 관현악단과 같은 매우 복잡한 여러 구성 요소를 가진 곡들은 굉장히 타이트하고 정확한 소리를 디테일하게 들을 수 있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성 보컬이나 하이 영역이 많은 곡들, K-POP이나 J-POP 등의 여성 아이돌류 곡들은 조금 듣기 피곤하긴 합니다. 올라운더로 쓰기엔 전 조금 힘들군요.


이걸 양보하려면, 볼륨을 좀 낮추면 되는데, 볼륨을 낮추면 디테일이 아무래도 덜 들리니까 리릭2를 제대로 활용하는 느낌이 덜들어서 개인적으로 매칭상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일정 볼륨 이상을 들어야 매력이 터지는 헤드폰에서 일정 볼륨 이상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합니다.ㅠ


리릭2를 올라운더로 편하게 들으려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해상력과 댐핑이 조금 부족하지만 RU6에 볼륨 올린게 가장 편합니다. 해상력보다는 저자극을 택한 비겁한 패배자의 말로...ㅜㅜ


* 요 사이 며칠동안 리릭2 + 이어맨 엔젤 적응(?)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치찰음을 견디(?)니까 나머지 부분은 정말 스텔리아와 다른 맛이 들어서 좋긴한데.... 이게 극복 가능한 영역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애당초 내돈들여서 이걸 "극복해야하는 과제"로 삼는게 맞는건가(.....)



3. 디타 프로젝트M


디타 프엠의 경우에는 기케도 상당히 고급 케이블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가 가진 그래핀 커케랑 비교해보면, 치찰음이 상당히 셉니다. 해상력 자체는 크게 손색이 없는데, 역시 치찰음이 상당히 강해서 이것도 결국 기케 봉인하고 커케로 갑니다.


워낙 이 가격대에서 듣기 힘들 성능(특히 해상력 측면에서)을 보여주는 모델이다보니, 치찰음이 세서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줄질 / DAC질 좀 필요합니다. 그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 구매하기보다는 원래 들고 있는것을 조립하는게 더 재밌긴 하지만요)


* 당연히 매칭 우선순위는 DAC >>>> 케이블입니다. DAC 매칭 먼저 맞춘 다음에 조정해 보고 그 다음에 마지막에 줄질하는거죠.


* 제가 사용중인 커케인 그래핀 케이블이 다른 고급 동선 케이블 대비해서 살짝 음압(볼륨)이 좀 더 높게 측정되고, 해상력이 좋은 반면에 저역의 댐핑감은 디테일 강화되면서 조금 빠지고, 치찰음도 분해가 되면서 자극이 덜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8코어짜리 살껄 살짝 후회중)



DAC 매칭을 보면, 이어폰이다보니 무리하게 푸시를 많이 줄 필요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어맨 엔젤까지 올라가면 너무 출력이 세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볼륨을 많이 올리면 약간 덜 꺠끗한 소리가 나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프엠이 볼륨을 꽤 먹는 아이긴 하지만 헤드폰하고 비할바는 사실 아니긴 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수준이라면 고바나 RU6 정도에서 매칭해주는 것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기본 성향이 리릭2와 좀 더 유사하기 때문에, 편한 음감을 찾는다면 저역에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DAC와 매칭이 좋은 편이고, 상대적으로 이어맨 엔젤은 이 DAC의 제성능을 다 써서 볼륨 올리기엔 자극적 측면에서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어맨 엔젤과 비슷하거나 좀 더 강한 댐핑감을 줄 수 있는 DAC라면, ifi 계통 DAC (그리폰 디아블로 등)이 좀 더 편하고 강한 매칭을 줘도 부담스럽지 않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혹시나 휴대용 헤드폰 장비에 관심 있는 분들은 매칭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