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80년대 오락영화들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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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9 11:32:13
유튜브 추천영상으로 로보캅 클립이 올라왔길래 오랜만에 봤습니다.
워낙 자주 봤던 영화라 반응들이 궁금해서 댓글창을 내려가며 읽다 한 인상적인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80년대 감독들은 심의고 뭐고 #도 신경쓰지 않았다라는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그랬었나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진짜 그랬던 것 같더라구요.
폭력적인 장면에 대한 수위조절이 훨씬 더 관대했던 것은 물론이고 근친상간 코드같이 금기시 되는 소재들도 심심치않게 등장했으니까요. 87년에 개봉한 백투더퓨쳐에서부터 더 예전엔 77년 스타워즈4에서까지, 루크와 레아간의 미묘한 관계를 볼 수 있죠. 이 부분은 해외에서 워낙에 자주 패러디됬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근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잔인한 연출이나 금기시되는 코드들을 활용함으로써 영화의 이야기가 더 풍부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맨 앞의 로보캅 같은 경우에는 경찰관 머피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넣음으로서 이 후 로보캅이 복수를 성공했을때 쾌감을 배가시키죠.
스타워즈 같은 경우도 루크와 레아의 관계를 애매하게 걸쳐놓음으로써 그 후에 오는 반전을 전혀 예측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그 반전을 알았을때의 충격또한 커지게 되구요.
정말 80년대 감독들은 정말 #도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고, 그 시절 오락영화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대담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80년대 오락영화들이 때로는 그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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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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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실패 했지만, '쇼걸'만 봐도 그런 부분은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