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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소리도없이"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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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10:28:34

한줄 평..먼저..

 

"그늘 진 흙탕물에 튄 공사장 모래가루는 작은 물결을 일으켰고,

나는 그 물결이 잔잔히 작아져 다시 조용히 처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

 

---------

 

오후반차를 쓰는날은..

의례 그렇듯이..세차 한번 하고..

남는시간에 상영시간 맞는 영화를 한편 보곤 합니다..

 

근래에 그렇게 봤던 영화중에 하나가.."오케이 마담" 이었구요..

어제도 그렇게 "소리도없이" 라는 영화를 별 생각없이..

상영시간이 맞길레 봤습니다..

 

볼 영화에 대해 사전지식 없이 보는편이긴 하지만..

특히 이 "소리도없이" 라는 영화는..제목조차 생소할 정도로..

페이스북 광고나 누군가의 평점 혹은 게시판에서 평가하는 글도 못 본..

그런 영화였는데..단지 "유재명" 배우와 "유아인"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로 선택했습니다..

 (대충 이 두 배우의 조합이면 절반이상은 실패할 가능성이 없겠다는 추측이었죠..)

 

영화는 시작함과 동시에..몇분 지나지 않아서..

탄성과 의문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어디서 저런 색이 찍히는 저녁하늘을 찍었지..?'

 

신기하게도 이 영화는..

마치 제가 좋아하는것을 다 알고있는 사람이..

"너 이런거 좋아하지..?"

"이런건 어때? 좋아할꺼 같은데.."

라며..하나씩 하나씩 제가 좋아할만한 것들만 계속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유아인 배우가 옷을 벗어던지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게 엔딩이라는걸 직감했습니다..

 

관림 후 게시판에서 나서 찾아본 이 영화의 평가에는 "불호" 의견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써 놨더라구요..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한다"

 

동감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보는내내 누군가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사람이 되어있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입으로 내뱉는 말이나..자판으로 쳐 내는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좋은감정과 느낌들이 너무 많다는것에 힘들어했습니다..

 

취향이라는게 그렇겠지만, 저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좋을꺼 같습니다.. 

유재명이나, 유아인 같은 배우에게는 이미 저는 팬이지만..

어제 관람을 마친 후 부터 홍의정 감독님의 팬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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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1 10:32:08

 유재명 유아인 조합이면 실패는 없겠구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WR
2020-10-21 10:38:29

너무 제 취향이라..다른분들에게 쉽게 추천은 못하겠더라구요..

3
2020-10-21 10:37:40

올해 한국 영화중 베스트

WR
2020-10-21 10:39:12

각본/감독 홍의정 감독이신데..

감히 명장이 될 분이라 예상해 봅니다..

2020-10-21 11:07:10

영화 다 보고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다 나오긴 한 영화이긴하죠. 이후 내용도 예측이되구요~

저도 보면서 촬영감독이 잘 찍었다 생각은 했는데 버닝과 비슷한 느낌도 있고,

다른 부분은 또 다른 영화같은 느낌도 들고,

이 감독 저 감독 영화를 다 짬뽕시켜 놓은 느낌이긴했는데.. 결론적으론 좋았어요 ㅎㅎ

오랜만에 왓챠피디아에 장문으로 리뷰를 달아놓은 영화였네요~!

WR
2020-10-21 11:16:41

정말 신기했어요..

장르는 분명 범죄인데..너무 일상적인 느낌..

생각하면 할수록..어떻게 이런생각을 했지..? 어떻게 이렇게 표현하려고 했지? 

하..정말..무의식적으로 "감독 천잰가?" 나오더군요..;; 

1
2020-10-21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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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0-10-21 11:55:03

복합장르인거 같아요..

아니면 누구 말 처럼..하이브리드 장르..

특정한 장르가 없어보이는 효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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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1 13:01:01

유재명과, 유아인 연기하는것 보면서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유재명과 유아인은 그 인물 자체더군요...... 굉장한 영화였던것 같아요. 

WR
1
2020-10-21 13:44:23

유아인은 "소리없이도" 충분히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우였더군요..

2020-10-21 13: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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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20-10-21 13:44:56

사실 배초희 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고싶은데..

이게 워낙 스포성이 강해져서..아무말도 못 쓰고 있네요..

1
Updated at 2020-10-21 14:14:18

연출력 승부수가 후반 시장과 승합차, 자전거 씬에서 르네상스기 감독들과 

히치콕 스타일을 섞은 서스펜스 연출일 줄은 영화 초반엔 예상이 안되게 해놨죠.

촬영과 컬러 DI, 소품 등 기본기 이해도도 높았습니다. 굉장한 데뷔예요.

WR
2020-10-21 19:40:16

저같이 영화 잘 모르는 사람도..대단하다 느끼는거라서..

영화 좀 보신다는 분들도 평이 좋은거같네요.. 

2020-10-21 20:40:13

다들 후하시네요.
저는 범작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R
2020-10-21 20:51:49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20-10-21 21:24:19

일반영화 제작비가 아닌 작은영화수준의 제작비를 써서 아주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들이 몸값을 엄청 줄였다고 하던데 그걸 감안해도 도대체 저 제작비로 어떻게 찍었을까 다시 생각해도 

놀랍죠 

감독의 능력이 큰 제작비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게 하더라고요 

WR
2020-10-21 22:04:39

저는 살짝 두려운게..

이렇게 인상적인 데뷔 이후에..

압박감 같은것을 크게 느껴 후속타는 좀 약해질까..그게 걱정입니다..

빛을 보기 위해 쟁여놓은 완성도 높은 각본이 가득한 분이시길 꿈꿔봅니다..

2020-10-22 00:29:24

 진짜 저도 감독 팬이 되었습니다. 정말 싹수가 보였어요. 속으로 뭘 좀 아는데~ 이런 느낌으로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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