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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놈] 베놈의 설정이 좀 더 과격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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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23:53:58

지난 2018년에 개봉한 〈베놈〉의 결말 부분에서 에디 브록과 베놈이 나쁜 인간들은 잡아먹어도 된다고 합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개봉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에서의 수위 표현 때문인지는 모르겠어도 나쁜 인간들도 안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베놈이 태생이 빌런이었던 것만큼이나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원작 코믹스에서의 빌런의 모습만큼은 아니더라도 데드풀과 같은 안티히어로에 가깝게 묘사되기를 원했어요. 

 

사람을 잡어먹되 소위 '인간 쓰레기'라고 불리는 범죄자들만 골라서 잡아먹는 거죠. 그래서 베놈은 그냥 사회 정의 이딴 건 상관없고 그냥 자기가 살려고 범죄자들을 잡아먹는데 이게 본의 아니게 법의 처벌을 교묘하게 피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게 되어서 정의 사회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어버리는... 

 

그래서 〈베놈〉의 결말 부분에서 이렇게 결말이 났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베놈 : 나쁜 인간들은 먹어도 된다고? 

에디 : 그래, 그렇다니까. 

베놈 : 흠. 네 기억을 읽어보니까 네가 옛날에 취재하려고 했던 인신매매 조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놈들, 아직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그 짓거리 하나? 

 

이 대화가 나온 다음에 베놈이 단신으로 인신매매 조직을 공격해서 50명의 조직원들을 죄다 잡아먹어버리고, 인신매매 조직의 아지트를 떠나면서 베놈이 에디 브록으로 돌아와서는, 

 

베놈 : 앞으로 이렇게 하면 된다는 거지? 

에디 : (마치 자기 입에서 인육 맛이 느껴지는 것처럼 얼굴을 찡그려 침을 퉤퉤 뱉으면서) 썩을... 그래! 이렇게 쓰레기 같은 놈들은 먹어도 돼! 

베놈 : 좋았어, 친구! 이제부터 이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청소해보자고! 

에디 : 아까 50명을 먹었잖아! 좀 참아! 

베놈 : 내 맘이야! 

 

이렇게 〈베놈〉 1편이 이렇게 끝나고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에서도 여전히 베놈이 범죄자들을 골라서 사냥을 하고 있고 에디 브록은 틈틈이 샌프란시스코의 범죄 조직들과 범죄자들이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을 당해는 기괴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식의 기사를 쓰는 식으로 설정을 반영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자기가 저지른 사건을 자기가 기사로 쓴다는 점에서 스파이더맨이랑 유사한 지점을 강조) 

 

베놈 : 베놈이 쓰레기들을 먹고 에디가 그 기사를 쓴다! 

에디 : (귀찮은 표정으로 컴퓨터 자판을 치면서 기사를 쓰며) 그래, 그래, 겁나게 고맙다. 네 덕분에 적어도 기삿감 끊어지는 일은 없겠어. 앞으로 베놈과 함께 하는 초콜릿 요리 강좌 특집 기사도 써야 할 판이라고. 

베놈 : 이봐! 불평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라고! 지난 1년이 넘도록 내가 먹어치운 범죄자 쓰레기들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라고! 

 

뭐 이런 식의 만담도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고요. 

 

이러면 나중에 카니지와의 대결에서도 필요악 베놈 VS. 절대악 카니지라는 구도로 갔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오늘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보면서 계속 들었습니다. 

 

베놈이랑 카니지의 비주얼을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스토리 구성, 캐릭터 구축이 좀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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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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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17 08:29:14

맞아요... 등급이 문제가 컸던거 같아요.

게다가 '심비오트'가 '스파이더-맨'을 먼저 만나지 않아서...

'베놈' 가슴팍과 등짝에 커다란 거미 무늬가 없는 것도 아쉬웠고요...

2021-10-17 09:15:30

주인공이 선역인데 어렵죠
베놈에게 그걸 허용하면 사이코패스(덱스터)가 되니까요

Updated at 2021-10-17 17:51:15

그래서 카니지 감옥 폭주씬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더 해줬으면 좋았겠죠 본인들도 R등급 느낌을 주려고 애를 썼다는데 쉽지 않았겠죠 이를테면 퍼니셔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PG13이면 못 보죠

2021-10-18 15:23:38

19금이 아니니까 어쩔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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