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못웃기면맞는다
2
못웃기면맞는다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스포)

 
5
  525
2021-10-20 05:37:25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2001년 재개봉작 <고양이를 부탁해>는 그 당시의 20살이 된 다섯 명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으로 나온 다섯 친구들. 찜질방을 운영하는 아버지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세희(배두나). 졸업직후 증권회사에 취직한 혜주(이요원), 예술가를 꿈꾸는 지영(옥지영) 그리고 악세사리를 만들어 파는 비류와 온조. 이들은 각자의 일을 하며 가끔씩 만나면서 회포를 풉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혜주와 지영.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언제나 싸움을 말리는 평화주의자 세희. 그렇게 이들의 스무 살은 천천히 지나갑니다. 혜주의 생일날, 길고양이를 선물해주는 지영. 하지만 못 키우겠다는 핑계로 고양이를 되돌려주는 혜주. 지영은 어려운 상황에도 고양이를 키워보려고 하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2000년대의 초반, 청춘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면 당시의 모습이 얼마 되지 않은 것처럼 기억됩니다. 2G휴대폰, 패션 그리고 배경이 되는 인천의 모습과 특히나 지금과는 또 다른 우정이라는 쌓기.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고양이라는 메타포가 왠지 모를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듯한 고양이의 모습이 주인공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무엇보다도 이젠 대스타가 배두나와 이요원의 20대 초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10대의 모습을 갓 넘긴 듯한 그녀들의 모습에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미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캐릭터 중 가장 맘이 쓰이는 인물은 지영 캐릭터였습니다. 영화의 엔딩이 지나도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현실속의 많이 존재하는 20대 초반의 모습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현재에도 역시나 유효한 캐릭터이고요.

 

20년 만에 재개봉한 <고양이를 부탁해>는 배두나와 이요원의 신인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한국사회의 모습과 여성으로서의 삶 그리고 표류하는 청춘들의 모습에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재개봉, 재관람의 의미를 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
Comment
1
2021-10-20 12:43:59

01년 군복무 중이라 이번 재개봉으로 봤는데 리마스터링 해서 화잘 나쁘지 않았고 지금 영화들과 비교를 해봐도 촌스럽지 않고 재밌게 봤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