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범죄도시2 - 과유불급 히어로물
장르: 마동석
마동석 펀치 타격 쾌감이 감상 목적이시라면 200프로 만족하실 겁니다.
다만 아무리 원맨쇼라도 지켜야할 기본이 있을 텐데 1편에 비하여 이런 부분이 많이 떨어집니다.
1편에서 좋은 부분만 간추려서 절대 실패하지 않을 길로만 가는 건 좋은데
간추리다가 너무 간추려서 중요한 것까지 간추려 버렸네요.
1편의 마동석은 힘센 가리봉동 경찰이었는데
2편의 마동석은 과장 조금 보태서 이터널스 찍은 길가메쉬가 형사옷 입고 서울에 나타난 모습입니다.
복잡한 생각없이 일직선으로 정의를 사수하는 슈퍼 히어로 그 자체로 표현했네요.
길가메쉬에 빗대는 게 너무 환타지라면 슈퍼 솔져 혈청 맞은 캡틴 아메리카 수준은 됩니다.
몇개의 액션 장면은 내가 지금 윈터솔저를 보고있나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애초에 파워 밸런스를 초인에 맞춰 놓으니 합을 나누거나 행여 주인공이 다치진 읺을까 하는 요소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이 오히려 클리셰를 비트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했으니 잡생각 안들게 쭉 가자고 판단했을 수 있겠지만 이 선택의 가장 큰 희생양이 빌런입니다.
전작의 장첸 삼총사는 나름 어디서 뭐하다온 온놈들인지 성격과 의미가 부여됐고
지능적인 면모도 있었는데 2편의 빌런은 그런 게 전혀 없네요.
그냥 마동석이 때려죽여야 할만큼의 당위성을 갖추려고 계속 나쁜짓을 하다가 결국 마동석 앞에 만찬처럼 등장하는 메뉴 역할이라..
전략 계획 음모 반전 이런 거는 이 영화에 전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개연성 조금도 생각 안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 액션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강추.
500만은 무난하게 갈수 있겠다 싶네요.
등급운도 좋아서 관람중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아이 데려온 관객 두팀 나가시더라고요..
여자분들 중에는 눈가리고 관람하는 분들 계실 정도로 폭력 수위가 상당히 강한데 15세가 나왔습니다.
전체적 평가는 good에 가까운 soso이긴한데 후속작에서도 2편처럼 가다가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지능적으로 마동석을 괴롭히거나 육체적으로 대칭점에 있는 빌런이 나타나야 신선할 것 같은데
애초에 이 시리즈는 신선함이 아닌 묵은지를 추구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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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부분이 딱 우려하고 예상되던 시나리오인데,
사실 그거보러 가는 거 아니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