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대 정치 관련 글에서 항상 나오는 말들 보면, 이래서 역사가 반복되나 싶어요

선거에서 유권자가 특정정당을 뽑을 때는 그 당이 좋아서라기보단, 상대 당이 싫어서 뽑는 심리가 크죠. 당장 지난 대선,총선에서 민주당 뽑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좋아서 뽑았을지, 국힘이 싫어서 뽑았을지를 생각해보세요. 20대들이 국힘을 찍는 이유도 국힘이 좋다기보단,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그 정도로 크다고 봐야겠죠. 애초에 양당제에서 민주당,국힘 중 선택지가 제한되어있기도 하니...

그러니까 그런 단순한 감정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사람을 선택하는데
그게 뭘 잘 모르고 철없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님이 보시기에 윤석열이 대통령 가능한 사람인가요?
전 특까놓고 윤석열 이명박 박근혜가 지금 대선에 나오면
박근혜 이명박을 찍겠네요.

아니 세상 저런 후보가 어딨나요?
자기가 무슨 공약을 발표하는지도 모릅니다.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할 수있는 토론회 정시에 거의 안 옵니다.

이런 비상식적인 사람을
그저 여고딩의 위문편지에 열받았다고 찍어주는 정신상태.. . .

님이 봐도 어른다운 건 아니죠?


유승민이나 안철수로 지지했다면 제가 충분히 이해했을 겁니다.
어떻게 윤석열을 ...

저도 윤석열이 대통령되길 원하지 않아요. 그러려면 민주당이 20대에도 어필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지지자들도 20대들보고 쓸데없이 단순하다느니 철없다느니 하며 도발적으로 훈계하는 거 좀 없어야 합니다. 막말로 20대들이 본인들 세대 보고 그런 소리하면 몇페이지씩 써가며 반박하실 분들이... 솔직히 님이 말하는 그런 사람들이 다른 세대엔 없을 줄 아세요?

님이 쓰신 내용 중 남녀 갈라치기는 정부와 민주당이 기여한 바도 크단 걸 아시나요?

뭘 퉁쳐요. 이대남이란 말 자체도 "20대 남성"의 줄임말이구만요. 그리고 20대가 다른 세대보다 남녀 성비가 제일 큰 남초세대라는 건 아시는지... 단순 투표율만으로 20대 여성표만 잡기엔 숫자로는 20대 남성이 훨씬 많죠

그렇다고 하기엔 여혐은 욕하면서 남혐의 실체는 부정하는 현 세태가 정상은 아니죠. 더 나아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라느니 하는 성인지교육들도 남녀갈등 조장에 큰 요소구요

지지 커뮤니티는 어땠는지 몰라도 2016년 강남역 메갈시위 터졌을 때, 민주-진보계 정치인과 관련인사들이 앞다투어 메갈 쉴드치던건 기억나네요. 제가 진보 쪽에 상당히 냉소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게 이때의 실망감,배신감이 컸죠. 2년 뒤 혜화역 시위에서도 행안부,여가부 장관과 민주당 정치인들이 시위대 옹호하는 거 보니 참 답이 없더라고요.

죄송합니다만... 그런 분노의 잣대를 국짐 것들에게 들이대진 않으시네요.
국가 정보기관 활동비 수십억씩 헤쳐드시고, 나랏돈 몇천억씩 자기 건설회사에 수주시키고, 1달라의 가치 없는 광산 수조원에 사주고(착복하고)... 북한에 돈주고 총쏴달라 등등 뭐 이런건 쉽게 용서가 되는 판단력이시니(주변 이대남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마음이 참 착잡합니다.

혹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렇게 "왜 쟤들한테는 분노 안하고 우리한테만 그래?"하는 것도 책임회피죠. 민주당은 엄연한 집권정당이니 이쪽에 더 집중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건데요. 애초에 저짝하고는 기대치도 달랐던데다, 이 정도 요구했다고 "그럼 국힘찍을거야?"라고 조롱조로 얘기하던 사람들도 지금 사태에 일조했다 봐야죠.

근데 거꾸로 얘기하면 20대들이 대단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 주장을 무시하고 또라이 취급하고 교육 잘못받은 세대라느니 망언한 민주당과 그 지지층이 더 문제 아닐까요? 무시당하고 기분좋을 사람없죠. 오히려 이걸 참는다면 그게 호구죠. 그래놓고 이제와서 20대를 7살짜리 떼쟁이로 비유하는 건 적반하장이 따로없다 봅니다. 진짜 20대와 대화,소통을 할 생각은 있으신 거에요?

차악이 아닌 최악을 선택하신 후, 그 선택이 모두 차악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탓한다는 느낌은 안드시나요?
님께서 어떤 신념으로 누구를 선택한다 해도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그 선택을 받아들이실 준비와 기대가 되신 것이니까요.
하지만, 님의 선택으로 인해 대한민국에 발생하는 악한 영향을 모두 민주당 탓, 민주당 지지자 탓으로 돌리는 핑계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모두 님의 선택입니다. 최악을 선택하는 건 못난 차악때문이 아닙니다. 자신이 결정한 결과를 받아들이세요.
안녕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dp에서도 생각보다 댓글로 많이 보이는 게 저 3가지 류의 말들입니다. 특히 mb 때 교육받아서 저렇다는 분들이 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