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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어제 했던 신기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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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2:24:45

제가 아이언을 PXG제품을 사용한 건 골프 배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였어요.

1세대 가장 초보 그레이드 제품부터 시작해서 2세대는 거르고 3세대, 4세대를 거쳐 5세대까지 썼네요. 현재는 6세대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요. 항상 샤프트는 제 소녀스윙에 맞게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무게나 브랜드를 조금씩 바꿔가며 이것저것 많이도 써 봤네요. 써 본 그라파이트 제품 중에는 KBS의 TGI80 샤프트가 저한테는 제일 괜찮았던것 같네요.

작년 가을에 뭔 바람이 불었는지 스릭슨의 ZX7에 99g짜리 샤프트(NS950 S)를 끼워서 하나 새로 맞추고는 몇개월을 그걸로 갔습니다. 바꾼걸로 계속갈까 고민하던차에 당근에 올려놓은 PXG 클럽을 구매하겠다는 분이 나타나 어제 판매를 하러 나갔는데요.

좀 재밌었던 게 부부가 같이 나온듯 한데, 50대후반 정도 되어 보이던데 아주머니께서 아저씨에게 "이게 마지막이다. 또 바꾼다 하면 안사준다" 하시고는 아저씨는 아무 대답 안하시고 드린 클럽만 이러저리 살펴보고 만지작 해 보시더군요. 구매결정 하시고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계좌번호 물어 보시고, 송금하시고는 가셨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니, 그 모습이 아들에게 장난감 사 주시는 어머니의 모습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하루 지났는데도 그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고 뭔지 모르게 재밌어서 혼자서 실실 웃고 있네요.

님의 서명
닉은 Italy(사실 Leader만 Italian) Art Rock Group Devil Doll의 Leader이자 Vocal인 'Mr Doctor'의 닉을 빌려 쓰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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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4-03-27 14:40:08

골프는 장비발이라는 말을 우습게 여겼었어요. 

입문 때 물려받은 캘러웨이 X18 채로 계속 쓰다가, (그분도 물려 받았었다는...) 

라운딩중 헤드가 슝슝 날라가기 시작하니 주변에서 "어지간 하면 바꿔라" 하더군요. --;

어짜피 실력도 안되는거 무슨 국민채고 뭐고 따지냐는 생각에 

온라인 쇼핑에서 특가로 판매하는 테일러메이드 M4 NL로 전체를 바꿨죠. (남의 말 잘 안들어요 ㅋ)

지인이 샤프트 강성은 SR로 선택해서 사라고 했는데  S아니면 R밖에 없어서 걍 R샀습니다. 

음... 정타 맞을 때 쫀득하고 비거리가 확실히 더 나가긴 하더군요.  

저 한텐 R이 맞는것 같아요. 근력없는 비실비실이라. --;

장비 욕심은 없는지라 저는 이것도 제 실력에 넘친다 생각하고 씁니다. ^^ 

WR
2024-03-27 14:36:59

골프장비 어려워요. 저도 바꿈질은 꽤 해 봤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2024-03-27 16:48:11

저는 좋은 장비를 써본적도 없고, 제 스윙도 계속 바뀌고 있어서 아직도 장비발을 모르겠어요.

피팅 받고 그러면 좀 좋아질까요?

제가 의심이 많아서 그런지 상술이라는 생각만 드는데... 

WR
1
2024-03-27 16:58:35

믿을만한 피팅샵에서 피팅 받아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충분히 그럴만한 구력이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냥 많은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요즘 헤드는 다들 잘 만들기 때문에 주로 샤프트위주로 자신의 스윙과 맞는 스펙을 찾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2024-03-27 17:04:28

저도 드라이버가 서너개 있는데 가끔씩 오래전에 쓰던 클럽을 써보면 더 잘 맞고 멀리 가더라구요. 

그런데 몇 주 쓰다 보면 또 안 맞아서 이전 채로 바꾸면 이전 클럽이 더 잘맞고...  

참 신기한 현상이예요 ㅎㅎ

2024-03-27 17:48:44

와이프 친구중에도 그런 집이 있습니다.

남편이 반백수인데, 와이프가 학원사업을 잘 해서 양 부모님 부양, 남편 사업빚 갚고 집까지 지어서 전원생활 중인데, 남편 차 사줄때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둘 중 능력있는 사람이 나가서 더 잘 사는 부부도 있는 거죠^^

스릭슨 ZX아이언 손맛이 좋다던데 어떤가요? 

WR
2024-03-28 07:14:15

그 남편분 입장에서는 좀 창피하거나 그럴수 있었을것 같은데 보는 저는 재밌고 좋아 보이더군요.

ZX7 아이언 정타맞았을 때 손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기가 막합니다. 이게 그동안 그라파이트 샤프트 쓰다가 스틸아이언으로 바꾸면서 느껴지는 차이인지 헤드의 차이인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하여간 좋은 클럽인 것 같아요. 

2024-03-28 12:11:13

나이먹고 보니 그런 관계가 부럽네요 ^^

지인이 ZX7 이전 모델을 쓰면서 손맛이 좋다더라구요. 

당연한 얘기지만 샤프트가 무거워지면 공의 저항을 더 잘 받아주는 느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신 클럽무게가 무거워져서 스윙스피드가 떨어지죠. 

저도 950GH S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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