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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단지 세상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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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11:02:58

어제 아트나인에서 단지 세상의 끝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비에 돌란 감독의 작품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감독이 영화감독이 아니라 뮤직비디오 감독이나 CF 감독하면 업내 탑급 감독이 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그 정도로 이전 영화나 이번 영화나 미장센이나 음악과 화면을 적절히 조화하는 방법은

 

가끔 오글거리긴 해도 꽤 감각적이고 좋습니다.

 

하지만 그 장점과 함께 느끼는 것은 돌란이 꽤 자아도취적이다 라는 생각도 떨칠 수 없게 하네요.

 

영화적 기교부터 시작해서 뭔가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그걸 아직 다 담아내지 못한다 해야할까...

 

 어떤 부분이 그렇다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스토리 자체도 곳곳에 헐거운 부분이 보이고

 

 인물 하나하나에 집중이 잘 안 되고 몰입이 안 된다 해야하나...

 

감독이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형 앙투안은 정신병원에 가봐야 하는가 아닌 정도로

 

툭하면 화를 내고 온갖 트집을 잡아서 동생을 괴롭힙니다.

 

굳이 여타 영화들처럼 당위성을 제공하는 장면까지는 필요없었지만

 

극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깨니 뭔가 민폐 캐릭터같았습니다.

 

앙투안의 아내이자 주인공 루이의 형수로 나오는 역도 소모적인 캐릭터인데

 

굳이 마리옹 코티아르라는 명배우를 썼어야 했나 싶기도 하구요.

 

 돌란이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이후로 배우들도 프랑스의 탑급 배우진으로 꾸려졌지만

 

그의 역량 부족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과연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을 정도인지는...

 

예전 머드님 감상기에서도 지적했듯이 칸영화제 수상이라는 타이틀이

 

이 영화의 기대치를 높게 만들고 그 기대에 따르지 못하자 더 혹평이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고

 

공장양산형 영화들보다는 그래도 여러 시도를 해보는 이런 모습은 상당히 좋아보이고

 

아쉬운 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돌란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주인공 루이 역할로 나오는 가스파르 울리엘은 개인적으로 한니발 라이징에서 보고

 

꽤 오랜만에 보는데 한니발 라이징 때도 잘생겼지만 뭔가 차가운 미남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수염도 조금 있고 남자답지만 우수에 젖은 이미지인데

 

원샷으로 잡아줄때마다 진짜 잘생기긴 엄청 잘생겼다는 생각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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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7 01:18:05

가스파르 울리엘 굉장히 매력있더군요. 연기도 섬세하고 표정도 따뜻하고. 20대 때는 잘 못 느꼈는데 30대 들어서 매력이 터지는듯.

2017-02-07 01:21:29

근데 그 자비에 돌란이 만든 아델 헬로 뮤직비디오는 기대한것보단 세련되지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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