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UHD-BD 리뷰 소개 - 크리드
일전에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684648 에서 말씀드린대로, 앞으로 UHD-BD 리뷰를 순차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그 시작이었던 지난 샌 안드레아스에 이어지는 두 번째는, 록키 발보아의 스핀오프 작인 권투 영화 크리드.
이 영화의 UHD-BD는 (현 시점까지)국내 정식 발매된 5종의 UHD-BD 중 하나로, 당장 저부터도 31,900원짜리 BD를 사느냐/ 44,000원짜리 UHD-BD(+ BD 합본 패키지)를 사느냐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이런저런 리뷰를 참고해 보았고, 따라서 이 소개글은 그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입니다. 다만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서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제가 참고했고, 여기 소개하는 리뷰는 모두 공신력이 있는 AV(Audio/Visual)관련 사이트 혹은 잡지에 게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것이며, 리뷰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덧붙이는 견해는 어떠한 단체, 개인, 혹은 기타 관련된 측에 위해를 끼치거나 감정적인 호불호를 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음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기예보의 날씨 예측과 알림에 대해 예보관의 감정이 끼어들지 않듯이 나쁜 것은 나쁜 그대로, 좋은 것은 좋은 그대로 소개할 따름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DTS-HD MA 7.1ch(24/48, 영어) - 북미판 기준, 정발판 스펙 동일
UHD-BD 내 서플 없음 + BD 동봉 패키지의 BD 내 모든 서플 수록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
High-Def Digest : 4.5/5
HiVi : 90/100 (해상감: 85, S/N감: 85, 색조: 90, 컨트라스트감: 90, 계조: 90)
스펙: 2.8K 디지털 촬영작 > 2K DI > 업 스케일링 수록 UHD-BD
해설:
크리드는 아리 알렉사 XT로 촬영한 2.8K급 소스를 가지고 업 컨버트 수록한 UHD-BD라서 개인적으로 그 해상감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큰 기대를 갖지 않는 타이틀이었습니다. 실제로 리뷰어들도 본 UHD-BD가 갖는 해상도 스펙 업의 체감은 "(BD에 비해)해상도나 디테일 측면에서 의미있는 증강을 제공하지 않는다.(블닷컴)" 등 대체로 부정적.
또한 발색면에서도 상영 마스터 제작 당시부터 색체 설계 자체가 지나친 발색이나 광색역을 감안하고 한 것이 아니며 이 경향을 BD와 UHD-BD 양방 모두 충실히 반영, 재현한 관계로 BD와 UHD-BD간에 큰 차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평입니다. 이는 말하자면 UHD-BD의 BT.2020에 맞춰진(출력측에서 그렇게 캘리하여 봐야하기도 하는) 색감이라도 수록 단계에서의 조정에 따라서 충분히 BD의 BT.709에서 나오는 색감과 유사하게 수록한다(혹은 그럴 필요가 있다)는 예시이기도 한 셈이고, 제작자의 의도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한 선례이기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BD와의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본 UHD-BD는 자체 특장점도 겸비한 모양으로, 리뷰어들은 대개 HDR을 통해 구현해 낸 현장감을 꼽고 있습니다. 이 UHD-BD의 HDR은 지나친 명암 강조를 통한 눈에 확 띄는 임팩트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A. (동 타이틀)BD에서도 이미 양호한 수준인 암부의 질감을 보다 집요하고 세밀하게 살려서 보여주고
B. 현실에서는 그 감이 다르나 SDR에선 이 다름을 표현하기 어려웠던 세밀한 광량 차도 잘 살려 표현
C. 여기에 더해 계조적인 우수함을 잘 추구한 '스토익한' HDR
이라고 하며 하이비의 경우 그 예시로 11챕터에 등장하는 아침 러닝 신에서 BD는 꼭 낮처럼 보이는 화면인데 비해 UHD-BD에선 새벽임이 제대로 와닿는다 등을 들고 있더군요. 물론 이렇게 정세하면서 폭이 넓어진 HDR 화면덕에 덩달아 화면 발색 역시 (색영역 확대 덕이 아닌 정세하게 표현된 폭넓은 명암 다이나믹스의 도움으로) 깊게 표현된다는 감상도 주목할 점.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4.5/5
HiVi : 85/100 (밸런스 85, S/N감 90, 다이나믹스 85, 서라운드 효과 80, 품위 85)
참고: 동 영화 BD의 사운드 스펙도 DTS-HD MA 7.1ch(24/48)로 동일
해설:
DTS-HD로 수록된 사운드는 나쁘지 않으나 스펙에 비해서는 인상적인 면이 덜 하다는 게 종합적인 인상인 모양입니다. 주로 시합 시의 타격감이나 박력면에서는 괜찮은 인상을 말하는 반면 전반적인 서라운드 감이나 다이나믹 레인지는 기대에 미치지는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이건 이 디스크가 워낙 다양한 음성을 싣다보니(UHD-BD의 경우 영어 음성 외에 무려 11개 음성을, BD의 경우에도 4개 음성을 DD 5.1ch로 수록) 비트레이트 할당이 개별 특히 최고 품질 사운드 퀄리티 보전이 아니라 다양한 음성을 한 디스크에 담는데 치중한 결과로 사료됩니다.
UHD-BD와 BD가 딱히 비트레이트 편차가 나는 것도 아닐 정도로 동일한 수준의 HD사운드다보니 디스크 레벨에서 차등은 없다 하며 결국 사운드 면에선 굳이 UHD-BD가 필요치 않습니다.
- 첨언
이 UHD-BD는 비록 사운드 면에선 SoSo 하며 영상 면에선 많은 점이 BD와 대동소이하지만, UHD-BD의 영상 정수인 HDR을 제대로 살려 수록했다는 점만큼은 인상적인 모양이고 이는 영화 속 메시지와도 상통하는 데가 있습니다. 금수저스러운 스펙을 가진 주인공이, 삶의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하듯 HDR이란 기능적 우수성을 쓸데없이 과장되게 쓰지 않고도 본연의 목적을 묵묵히 장인정신스럽게 살려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한 마디로 이 UHD-BD는 자신이 실수로 나온 디스크가 아니란 것을 증명했다고 봅니다. 때문에 저도 UHD-BD로 갖출 것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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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