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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정발, 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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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4 21:02:08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는 이전부터 주목받던 기예 드니 빌뇌브 감독의 이름을 널리 퍼지게 한 역작으로, 북미 2015년 9월/ 한국 2015년 12월에 개봉했으며 & 홈 미디어로는 2016년 1월에 북미를 시작으로 BD 등이 전 세계에서 발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것이 국내에는 2018년 2월에 정식 발매 BD가 나왔으니- 정발 DVD는 2016년 7월에 나왔지만, 논외로 치고- 꼬박 2년 가량이 걸린 셈. 개인적으로도 이미 북미판 BD - UBD(2016년 3월 발매)로 수 차례 보았지만, 이 역작의 국내 정식 발매판 BD를 소장하고 싶었던만큼 기다림이 감질났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여 그런 의미에서, 본 국내 정식 발매판 BD에 대한 감상기도 간단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1.1G/본편용량 33.5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31.77Mbps

음성스펙 돌비 앳모스(& 돌비트루HD 7.1ch) 영어 1종

* (정발판 전용)코멘터리 음성 돌비 디지털 2.0ch(448kb) 한국어 1종

자막: 한국어, 영어 (On/ Off 가능)

정발 시카리오 BD는 후술하는 영상의 특성이나 상술한 스펙으로 미루어, 북미 마스터를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북미판 BD의 스펙은 본 감상문과 시리즈로 엮인 북미판 감상문 참조) 북미판 BD와는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 차트 모양새/ 음성 스펙 등 많은 면에서 상이함을 보여줍니다.

 

2. 서플 사항

정발 시카리오 BD 내 영상특전은, 북미판을 통해 이미 공개된 4종의 영상특전과 함께 2분 가량의 트레일러 영상까지 총 5종.(북미판 BD에는 시카리오의 트레일러가 없고, 그대신 라이온스게이트 여타 발매작들의 광고 영상을 수록.)

 

영상특전들의 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내용은 대체로 요점 정리가 잘 된 수준이며, 모든 영상특전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됩니다. 번역 수준은 대체로 좋은 편이나, 두어 가지 지적하고픈 부분도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본 감상문과 시리즈로 엮인 정오표를 참조해 주십시오.

음성특전으로는 정발판만을 위해 독자 제작된 (한국어)오디오 코멘터리가 제공됩니다. 영화 평론가 이 동진 씨와 씨네21 기자 송 경원 씨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두 분 모두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고 말주변이 좋은(^^) 관계로 2시간 가량을 잘 리드해 나가는 양질의 코멘터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음질도 청취에 문제가 없을 정도는 충분히 되었고.

 

굳이 아쉬움을 말하자면, 역시 아무래도 두 분 다 제작 직접 관계인이 아니므로 연출이나 장면의 의미에 대해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거나 모르는 부분들은 있다는 것 정도. 일부는 영상특전을 통해 감독이나 제작 주변인들이 언급해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각자의 해석이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의미있는 시도이자 특전인 건 부인할 수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3. 수록 퀄리티

시카리오는 이미 2년 전에 북미판 BD로도 감상을 논했으며 UBD로도 일감한 바(이건 따로 감상문을 정리해서 올려두진 않았습니다.), 정발판도 영상 자체로는 크게 논할 게 있겠나... 싶었는데, 그나름 흥미로운 데는 있었습니다. 바로 북미판 BD와 영상질이 약간 다르다는 것.

이것이 북미판 BD. 첫타부터 꿉꿉한 영상이라 송구합니다만,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이라.

이쪽이 정발판 BD. 사실 정발판 BD를 별 생각 없이 자막 검토차 처음 봤을 때, '어딘가 (내가 기억하는 북미판이랑 비교할 때)좀 더 선명하면서 거칠다?' 싶은 감이 들었는데... 실제로 북미판과 비교해 보니 좀 더 디테일이 살아나면서 덩달아 노이즈감도 분명해진 영상입니다. 

정발판의 이 특성은, 위와 같이 밝기가 확 강한 영상에선 그리 드러나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대화면으로 유심히 지켜보면 이런 장면에서도 특히 벽돌담이나 지붕의 결이 조금이나마 더 결기가 있게 보이며(vs 북미판은 표면이 좀 매끄럽게 갈려나간 듯 보입니다.), 전체적인 그림에 약간의 선명함이 조금 더 부여된 인상을 줍니다.

다만 반드시 정발판이 무조건 우위에 있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도 이쪽이 북미판 BD이고...

이것이 정발판 BD. 이런 장면에선 정발판의 디테일상 우위는 거의 드러나지 않고, (특히 암부에)노이즈감이 좀 더 눈에 띕니다. 특히 스샷에선 덜하지만 동화상 상태에선 약간이나마 암부 계조상의 노이즈가 더 띄기도 하고요. 정발판이 비트레이트 차트는 우수하게 유지하지만 평균치는 북미판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데, 그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상기 비교 샷에서도 익히 드러나는대로, 색감이나 명암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영상의 순도 자체도 가타부타 우열이나 차이를 가릴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굳이 말하면 편집증 혹은 호기심의 영역에서, 북미판 마스터와 다른(혹은 어떤 식으로든 손질된) 영상이 나온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 정도.

 

정발판 시카리오 BD의 전체적인 영상 수록 퀄리티는 충분히 우수한 편이며, 북미판에 비해서도 우위를 논할 부분이 있을 정도로 특징적이고 의미있는 영상입니다. 특히 UHD 디스플레이에서 업스케일로 감상했을 때는, 정발판 BD의 감이 더 예리하게 다가온 부분들도 종종 있었고요. 그 외 세세한 영상 특성은 북미판 BD와 대동소이하니, 다른 부분에 대해선 역시나 시리즈 게시물로 엮은 북미판 BD 감상을 참조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한편 정발판 시카리오 BD의 사운드는 돌비 앳모스 1종인데, 사운드 스펙상으로도 북미판과 코어 사운드 비트레이트가 좀 다릅니다.(북미판 트루HD 비트레이트 4070kb/ 정발판 4105kb) 이정도는 북미판의 스페인어 DD 5.1ch 트랙이 빠지면서(엄밀히는, 코멘터리 DD 2.0으로 대체지만)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인데... 재미있는 건 임베디드 사운드인 돌비EX 포맷이 북미 640kb/ 정발 384kb로, 정발판은 사운드도 분명 손을 댄 물건입니다.

 

다만 스펙의 차이는 스펙의 차이고, 실제 체감상 차이는 글쎄요. 먼저 트루HD 7.1ch로 비교했을 때는 그다지 의미있는 차이를 감지하진 못했습니다. 둘 다 강조 포인트가 같은(군데군데 저역을 통해 청자를 압박해 들어가는) 사운드이고, 특히 가장 인상에 남는 스코어인 그 헬리콥터 날(blade) 사운드의 무심한 듯 투명한 압력은 북미판이나 정발판이나 위압적입니다.

앳모스 상태로는 지인의 7.1.4 시스템을 빌려 청취해 보았는데, 이쪽도 글쎄요... 정발판이나 북미판이나 둘 다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앳모스(^^;)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일전에 북미판 BD 감상에서도 언급했듯이, 시카리오 BD의 앳모스 포맷은 딱히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단지 뭐랄까... 보다 질식할 정도의 답답한 공포감을 더 실감 나게 전달하는 맛은 있습니다. 철저하게 대사 감정선 전달에 특화되었고 또한 전방위로 '압박'을 하는 쪽으로 짜여 있는- 이 사운드 디자인은 정발판이나 북미판이나 마찬가지로 들립니다.

 

하여간 정발판 BD의 사운드 수록은 훌륭합니다. 여전히 이 영화를 즐기는 적합한 방법은 앳모스로도 한 번은 들어 보시고 판단하는 것이라 보고요, 이런 감각은 그냥 TV 스피커로 감상할 땐 전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느낄 수 없는 지경이 되며 영화 자체가 그냥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드라마 사운드 수준으로 전락하므로, 이 BD는 되도록 좋은 사운드 시스템에서 감상하시는 걸 권합니다.


4. 자막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blu_ray&wr_id=1911537

 

상기 게시물에도 언급했지만, 정발판 BD의 자막 상태는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본편 자막은 이 영화에 이 이상의 한국어 자막은 없다 싶을 정도로 결정판급. 다만 전술한대로 서플과 북클릿 쪽에서 두엇 지적하고픈 부분은 있으니, 이에 대해선 상기 게시물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5. 총평

시카리오는 결코 유쾌한 영화가 아니며, 만든 사람들부터 그런 것을 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마치 게임을 하는 듯(이 관객에게 보이게끔) 한 시퀀스로도 찍었지만, 그 내면에 있는 건 게임처럼 즐기란 게 아니라 현실이 이따위라는 것을 그나마 포장지 한 장 싸서 내미는 것이라고 봅니다.

 

확실히 말씀드려서, 이 영화는 일감했을 때 마음에 들었다면 두고두고 다시 곱씹고 싶은 맛이 우러나오는 영화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는 쳐다보기도 싫은 영화입니다. 그러니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께선 제작자 혹은 제작사의 명성이나 BD나 패키지 퀄리티 그 어떤 것에도 신경쓰지 마시고, IPTV VOD건 아니면 이미 본 분들의 감상이건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신 후에 마음을 굳히고 나서나 BD 구매 여부를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발판 BD는, 마음을 굳힌 분들께 충분히 권할만한 모양새와 퀄리티로 등장했다고 판단됩니다. 분명 미디어를 소장하고 곱씹는 게 필요하고 의미있는 이 영화에, 정발 BD는 예의를 갖추어 충분한 품질로 국내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달리 더 말 할 게 없으니, 전 다시 한 번 영화를 감상하러 이만.

 

 

<감상 시스템>

 

디스플레이: RUNCO VX-11D (3판식 DLP 프로젝터) x Da-lite JKP Affinity (게인 1.3)
플레이어: Ayre DX-5

셋팅: 연결 기기 영상 기준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상세 사항은 별도 문의시 추가 명기


* 돌비 앳모스 참고용: 오포 UDP-205 + 데논 AVR-X7200W + 인테그라 RDA-7 외 로 구현한 7.1.4

님의 서명
無錢生苦 有錢生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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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2-08 12:40:17

시카리오라면 무조건 추천이죠.
리뷰 정말 잘봤습니다.정보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18-02-08 12:43:02

스틸북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인데 리뷰가 많은 도움이됐네요^^ 감사합니다.

2018-02-08 12:54:46

넷플릭스로 본편을 이미 본 상태라... 

 

부가영상만 봤는데 상당히 알차고 좋았습니다.

2018-02-08 13:12:54

‘타노스’와 ‘콜렉터’의 뜨거운 브로맨스 영화!!!! 라고 생각함니다 ㅋㅋㅋ 처음으로 ‘시카리오’를 본 뒤, 국경에서 대치하는 씬이 뇌리에 강하게 남았었는데, ‘어라이벌’을 보고나니 감독이 사운드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타입이라는걸 알게 되었네요. 그러고 나서 어느날 다시 재감상했더니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며칠전 북미 4k로 주문했지만, 정발판 코멘터리도 궁금하네요 ㅎㅎㅎ

2018-02-08 13:13:11

이 영화는 라이온게이트에 대한 오기로라도 꼭 스틸북으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2018-02-08 13:18:04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2018-02-08 13:31:24

라라랜드나 시카리오 로컬 코멘터리 때문에 해외판 눈 안돌리고

정발구입 했죠.

2018-02-08 13:52:11

 정발구입할수 있는 온라인사이트 없을까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사고 싶어요~~

Updated at 2018-02-08 14:08:01

북미판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고 정발 일반판으로도 충분한데 스틸북이 더 기대되긴 하네요 역시 플레인은 기대를 충족시켜 주네요
정오표와 더불어 리뷰 잘 읽었습니다 johjima님

2018-02-08 14:18:37

시카리오2가 히스패닉들에 의해 말이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어떨란지 모르겠네요.

현실을 고해도 불편러들 눈치봐야한다니...

2018-02-08 17:13:33

영화 정말 끝내주죠.
멕시코 출장가기 전에 보고 ...무지 걱정하게 만든 그 영화죠.
멕시코 생활은 생각보다 좋았어요.

2018-02-08 19:25:48

리뷰 감사합니다.
출시된 판본은 품절이고 스틸북은 아직 더 기다려야 하는데다 실패할 확률도 높고 정말 만나기 힘든 타이틀이네요.

2018-02-09 09:55:11

리뷰 잛보았습니다 3~5월 사이에 스틸북 프리오더 다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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