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시민 케인] 스크린샷

 

 

 

 

 

 

 

 

오슨 웰즈의 1941년작 <시민 케인>이 마침내 4K UHD로 출시되었다. 이미 4년전에도 75주년 에디션으로 글을 썼었지만, 본 작품의 명성과 영화사에 끼친 영향은 또 써봐야 글만 쓸데없이 길어질 듯 하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이 엄청난 걸작을 남겼다는 사실로만봐도 웰즈의 천재적인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영화기도 하다. 물론 촬영감독인 그렉 톨렌드의 공헌도 상당히 지대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시민 케인>은 최고의 영화로 꼽히기에 영화의 가치가 오히려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론 오늘날 봐도 정말 재밌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세련된 연출하며 촬영기법, 배우들의 명연기 등, 정말 80년전 영화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현대의 영화라 해도 무방했다.

뭐 재미없고 취향에 안 맞는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이기에 적극 추천한다.

<블루레이>

블루레이를 건너 뛰어서 4K UHD에 와서야 마침내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었으니 정말 감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리슨 앤 컴퍼니에서 컬렉터스 에디션의 정발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이 없었는지라 가격을 좀 더 들여서라도 화려한 패키지의 영국판을 구입하였다. 영국판은 4K UHD 디스크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어 있으나, 블루레이는 70주년 구판 그대로인지라 없다.

아쉽게도 스페셜 피쳐는 딱히 새로운 것도 없고, 한국어 자막도 몇몇 인터뷰와 영상을 빼고는 지원하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코멘터리 자막 누락은 아쉬운 부분. 하단에 늘어놓은 것을 보면 뭔가 엄청 많은 듯 하지만, 실상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다. (본 스페셜 피쳐는 4K와 블루레이 모두 동일하다. 블루레이는 자막 일절 없음을 빼고)

- Commentaries: Commentary by Peter Bogdanovich 

- Commentaries: Commentary by Roger Ebert 

- Interviews: Ruth Warrick (05:43)

- Interviews: Robert Wise (03:07)

- The Production: Storyboards (03:26) 

- The Production: Call Sheets (00:53) 

- The Production: Still Photography with Commentary by Roger Ebert (10:58)

- Post Production: Deleted Scenes (01:17) 

- Post Production: Ad Campaign (01:41) 

- Post Production: Press Book (00:53) 

- Post Production: Opening Night (01:41) 

- Post Production: Opening: World Premiere of Citizen Kane (00:59)

- Post Production: Theatrical Trailer (03:49)

설상가상으로 컬렉터스 에디션의 풍부한 구성물도 70주년 기념판과 비교했을때 중복되는게 상당한지라 해외에서는 더더욱 평가가 좋지 않다.(즉, 한국어 자막 수록을 계기로 처음 사시는 분들한테만 좋다는 것)

화질 면에서는 북미에서 출시된 크라이테리언과 비교가 안될수가 없는데 동일한 마스터를 사용하였으며 워너랑 크라이테리언이 자체적으로 작업을 거쳤지만 화질 면에서는 큰 차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며 (이글아이 급으로 확대를 해야 겨우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 비트레이트, 디스크 용량 사용면에서는 있는 걸 거진 퍼붓다시피한 크라이테리언의 승. 스페셜 피쳐 또한 크라이테리언이 압도적이다. 여유가 있다면야 두 개 다 소장해도 좋을 듯 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과거 리스비전에서 출시되었던 <시민 케인 : 특별소장판>이 DVD임에도 상당히 훌륭한 타이틀이니 필히 소장을 권한다.

 

블루레이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