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음악] 원 히트 원더로 기억되는 노래들
오늘은 기억속에 원 히트 원더로 남은 노래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마 누가 불렀는지는 몰라도, 들으면 다 아실만한 곡들인데요. 지금 이 순간에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Cutting Crew - (I Just) Died In Your Arms
커팅 크루(짤린 멤버들)의 데뷔 앨범에 실린 곡으로, 빌보드 넘버원을 기록하며 상당한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그러나 두번째 앨범이 실패하고, 3집은 음반사가 인수되는 바람에 전혀 푸쉬를 받지 못했죠. 저에게 원 히트 원더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으로 남았습니다.
4 Non Blondes - What's Up
샌프란시스코 출신 혼성 밴드 포 넌 블론즈의 메가 히트송입니다. 이들의 데뷔 앨범 두번째 싱글이었는데요. 엄청난 성공을 뒤로 하고 밴드의 핵심인 린다 페리가 밴드를 떠나버렸고, 이들은 두번째 앨범도 만들지 못한채 활동을 접고 말았습니다.
황규영 - 나는 문제 없어
이 곡을 모르는 30대 이상 회원분들을 없을텐데요. 황규영씨의 얼굴만 보여준다면 아마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 태반일것이라 생각합니다.(저도 그랬으니까요) 1993년 발표한 이 곡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무려 5집까지 발표한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후속곡을 아는 이들은 거의 드물겁니다.
이범학 - 이별 아닌 이별
원래 이색지대의 보컬이었던 이범학이 솔로로 나오면서 가져온 노래인데요. 오태호의 곡입니다. 지금은 몰래카메라의 희생양으로 기억되는 이범학이지만, 당시 이 곡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곡 이외의 히트곡은 없는 채로, 2008년에 와서야 3집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임종환 - 그냥 걸었어
1994년 차트를 휩쓸었던 엄청난 히트곡인데요. 제목만 보면 밤길이라도 걸었던걸까 할수 있지만, 가사를 들어보면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고 전화를 거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문자 메세지가 없던 시대였죠)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지난 2010년 직장암 투병 끝에 작고하셨다고 합니다.(향년 47세)
MmmBop - Hanson
1997년 3형제 가족 밴드인 핸슨의,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한 메가 히트곡입니다. 귀엽고 상큼한 3형제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음반사와의 계약 문제로 두번째 앨범은 묻혔고, 3년간의 투쟁 끝에 독립 레이블로 다음 앨범을 발매할수 있었다고 하네요. 데뷔 시절의 인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아직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Natalie Imbruglia - Torn
호주의 모델이자 배우, 가수인 나탈리 임브룰리아의 히트곡입니다. 원곡은 아니고 리메이크인데요. 무명 록 밴드인 에드나스왑의 1995년 곡을, 1997년에 발표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빌보드에서는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는데요. 앨범에 포함된 곡이 아니라 싱글로만 발매된 곡이어서, 빌보드 싱글차트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Sinead O'connor - Nothing Compares 2U
프린스의 곡을 오코너가 다시 불렀는데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곡으로 그래미도 수상했지만, 저항의 의미로 참석하지는 않았다네요. 이후에도 오코너는 앨범을 발표했지만, 다시는 이 곡을 뛰어넘는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Snow - Informer
캐나다의 레게 뮤지션이자 랩퍼인 스노우의 넘버원 히트곡입니다. 흔치 않은 백인 래퍼에다 속사포같은 래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무려 빌보드 1위를 7주나 차지하면서 당시의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가장 잘 팔린 레게 싱글,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레게 싱글)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오고 잇지만, 1993년 당시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Soul Asylum - Runaway Train
한때 배우 위노나 라이더와 사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데이빗 퍼너가 속했던 밴드, 소울 어사일럼의 탑5 히트곡입니다.(캐나다에선 1위) 무엇보다도 이 곡의 히트는 인상적인 뮤비에 기인하는데요. 미국에선 길에서 잃어버린 아이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비디오는, 실제로 미아들을 가족들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우유곽에 잃어버린 가족들의 인적사항이 인쇄되어 나오던 시절이 있었죠)
급하게 정리하느라 많은 곡을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추억의 명곡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회원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원 히트 원더 명곡은 어떤 곡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쓰기 |
커팅크루는 제 인생곡입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