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 정말 한숨만 나온다.

요즘 대학생들은 선생들 위에 서고 싶어하고, 선생들의 가르침에 논리가 아닌 그릇된 생각들로 도전한다. 그들은 강의에는 출석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그들은 무시해도 되는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진다. 사랑이니 미신이니 하는 것들 말이다. 그들은 그릇된 논리로 자기들 판단에만 의지하려 들며, 자신들이 무지한 영역에 그 잣대를 들이댄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오류의 화신이 된다. 그들은 멍청한 자존심 때문에 자기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창피해한다.

(중략)

그들은 주일에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는 대신, 친구들과 마을을 쏘다니거나 집에 틀어박혀 빈둥거리며 기껏 펜을 든다는게 연애편지나 끄적인다. 만약 성당에 가게 되면, 하느님에 대한 신앙심으로 가는 게 아니라 여자애들을 꼬시러, 또는 잡담이나 나누려고 간다. 그들은 부모님이나 교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술집과 파티와 놀이에 흥청망청 써버리며, 그렇게 결국 집에 지식도, 도덕도, 돈도 없이 돌아간다.

1311년(!) 여름, 알바루스 펠라기우스

namu.wiki/w/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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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be evil

Comments

2020-07-05 21:35:50

시공간을 초월하는데는 인류가 그만큼 정신적 성숙이 없다는 반증이려나요.

Updated at 2020-07-05 21:51:42

시대를 초월한 꼰대력 인지도 모르지요

Updated at 2020-07-05 21:44:37

중세시대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은 지금보다

더 먹고대학생이 판을치는 개판이긴 했습니다.

면책특권도 있었고..대학가면 군대도 면제고
무엇보다 그시절 전세계의 사치와 향락이

다 모인다는 이탈리아에 있는 대학이라서요.

거기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전부 수도사들이니 더 한심하게 보였겠죠.

Updated at 2020-07-05 22:05:45

19세기 초반까지 유럽 상황이 대동소이했습니다. 19세기 초에 다윈이 케임브리지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재학중의 생활을 보면 한량도 이런 한량이 없죠. 그나마 그때는 프랑스나 독일의 대학이 영국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영국 신사계층에 퍼져있었답니다. 당시 영국과 유럽에서 좀 사는 계층에서는 대학이 쓰는 돈에 비해 아무런 도움이 안되니,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기행하는 것을 교양을 위해 더 유익하게 여겼답니다. 이른바 "그랜드 투어"죠.

2020-07-05 21:46:38

돌고 돌고 돌고 - 전인권

2020-07-05 21:48:42

중세시대에서도 대학생 걱정을 했군요! ㅋㅋㅋ

2020-07-05 21:50:19

꼰대 느낌이 나는데요.

2020-07-05 22:00:49

예나 지금이나 꼰대들이란

Updated at 2020-07-05 22:08:23

기성세대가 젊은세대에게 꼰대질 하는건 선사시대 기록인 길가메쉬 서사시에도 나와 있듯이, 젊은층이 기성세대 비판하는 것과 더불어 인류의 유구한 전통이겠거니 하겠는데.. 기성세대의 젊었을때와 현재의 자신들을 비교하며 '너넨 꿀 빨았잖아~! 우린 지옥같은 삶을 살고있다~~' 이러는건 전대미문의 일이지 않나 싶어요.... 막말로 타임머신이 있어서 7.80년대에 던져 진다면, 둘 중 하나는 한달도 못버티고 자살할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