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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다시 찾고 싶은 힐링의 장소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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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9 16:48:58

요즘 굵직한 이슈가 많아 스트레스가 많으시죠?
저는 그럴 때 제게 힐링을 주던 장소로 여행가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뭐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힐링을 주던 곳에 당장 내일이라도 떠날듯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그곳에 다녀왔던 다른이의 후기도 읽어 보다보면 그것만으로도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구요.

제겐 두곳 정도의 힐링 포인트가 있는데요.
가깝게는 어릴적 놀이터 삼아 오르던 고향의 뒷동산에 있던 작은 벤치이고, 하나는 저 멀리 잘츠부르크 근방 장크트길겐의 볼프강 호수가입니다.

고향의 뒷동산은(사실 뒷동산이라기엔 조금 큰산이지만) 잠자리도 잡고, 목이 마르면 약수도 마시고, 친구와 제법 진지한 얘기도 나누던 아지트 같은 곳이라 향수가 짙게 배인 곳입니다만, 못 간지 20여년은 되었구요.

징크트길겐의 호수는 작년에 오스트리아 여행을 갔다가 안개 자욱한 작은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름다운 곳이었죠.
알고보니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곳이었지만 운이 좋았는지 한참을 관광객 한명 없이 집사람과 저 둘뿐이서 유유자적 안개 걷히는 그곳에서 꽤나 힐링이 되었었죠.
나중에 기회되면 사진도 한장 올리겠습니다.

회원님들은 다시 찾고 싶은 힐링포인트가 어디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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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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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16:44:27

 루체른 근처에 있는 리기산 정상에서 느꼈던 감정은 아직도 생생합니다...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인터라켄 융프라우에서 기차역 몇개 구간을 걸어 내려왔을때 풍경도 잊히질 않네요..

2020-07-09 16:48:48


리기산 다녀오셨군요. 거기는 다른 세상이지요

2020-07-09 16:57:33

정말 이세상이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WR
2020-07-09 17:04:43

오~~~~!

2020-07-09 17:01:47

저는 융프라우 빙하 바로 밑에서 바닥까지 한나절 걸어 내려왔는데 꿈만 같았습니다.

리기산에 갔을때는 안개가 많아서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고흥 마복산 위에서 다도해를 내려다 봤을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20-07-09 17:05:33

네.. 저도 융프라우 정상에서 북벽 등지면서 반나절 정도 걸어내려왔을때 너무 멋지더군요..

리기산은 2천미터 안팍정도 인데.. 이상하게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더라구요... 날씨가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요..

Updated at 2020-07-09 17:20:21

제가 갔을때는 몇시간을 기다렸지만 안개 때문에 이것만 보고 왔는데 저 안개 밑에 엄청난 풍경이 있었다는ㅋ

2020-07-09 17:59:10

오... 안개가 아니고 구름 아닌가요?

2020-07-10 09:39:05

저게 바닥까지 있어서 밑에서 보면 안개 위에서 보면 구름이죠

2020-07-09 16:44:59

가을엔 석파정이 조타고하는데,입장료까지 받을줄이야..(-_-);;;

2020-07-10 04:48:31

서울에 20년 살다가 최근에야 흥선대원군별장이라던 석파정을 저도 알게 됐습니다. 고종이 맨 끝방에 머물기도 했다는데, 외지고 폐쇄적인 느낌이라 별로 재방문하고 싶지는 않더군요.

3
Updated at 2020-07-09 16:48:46

저는 지리산입니다, ...

봉우리 능선들도 좋지만

둘레길에 있는 맛집 겸 쉼터 참 좋습니다, 

알게 된 후에 한해에 적어도 세번 이상씩은 가는듯 합니다, 

걱정거리 마음 복잡할때 가서 새소리 따라 숲길 한 10km 걷고 

산나물에 막걸리 마시고 심호흡 하고 오면 당분간 또 견딜 힘을 얻습니다. 

1
2020-07-09 17:05:38

제가 요길을 2년전에 갔었죠..남북정상회담하던 날^^

중간 노고지리산방이란데서 1박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등구재 넘어 경상도로 들어가 마을까지 빙 둘러 내려가는 길이 좋더군요. 그 길 끄트머리 마을의 어느 민박집서 마시던 캔커피는 사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풍경이 너무 좋아 같이 갔던 친구랑 툇마루에 한 이십분 아무말없이 앉아 있었고, 그때 찍은 사진이 한동안 제 카톡 프사 배경이었습니다.^^

2020-07-09 16:46:17

다시 가고 싶은 곳보다 힐링에 방점을 둔다면...

저는 이탈리아 아씨시가 먼저 떠오르네요. 

 

아침에 눈떴을때 아씨시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Updated at 2020-07-09 16:47:20

고향 뒷동산  잘츠부르크 장크..?! 

 

저는 동해안이 다 해변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진짜 작은 해안마을나 항구가 너무 좋더군요 

나중에 살아봐야겠다 싶고.. 사람 마음 간사하지만 아예 거기서 태어나서 살았어도 좋았겠다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2020-07-09 16:47:06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커다랗고 두툼한 침낭 속 입니다.

적당한 무게감과 푹심함 속에서 깨어나는 아침이 좋다고 할까요.

- 더운 여름에는 좀..곤란 하지만 말입니다.

 

 

Updated at 2020-07-09 16:51:10

저는 한 세곳 정도 되는 군요.
하나는 강원도 영월에 있는 거처이고
둘째는 제주 중문옆 바당뜰 펜션.
세째는 좀 멀지만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 이란곳입니다.
셋다 사연이 있는데 나중에 한번 자세히 얘기할 시간이 있겠지요.


아. 베스트는 물속 입니다. 제 숨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세계. 또다른 세상입니다.

WR
2020-07-09 17:10:32

나중에 한번 풀어주세요~^^

2020-07-09 16:49:33

친구들있는 일본 캐나다 미국이요 이년전에 정말 잘다녀왔네요 ㅠㅠ

2
2020-07-09 16:51:14

 

와이프와 다녀온 쿠마모토 료칸촌, 가장 기억에 남는 힐링장소 입니다. 정말 티없이 맑은 공기와 추적추적 내리던 비, 파랗디 파란 녹음속을 하염없이 걸었었죠ㅎ

Updated at 2020-07-09 16:52:35

저는 괌 북부의 리티디안 비치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2020-07-09 16:52:43

저도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 마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한적한 마을 중간에 있던 커피숍에서 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앉아 커피와 케익을 먹었습니다.

그 커피숍 입구에 있는 나무와 꽃장식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제는 여유가 있어도 가기 힘들겠죠?

WR
Updated at 2020-07-09 17:00:44

할슈타트 아름답죠. 근데 관광객이 너무와서 관광객 줄이겠다는 뉴스를 봤는데 코로나가 똭~!
내년엔 다시 갈 수 있을거예요. 그렇게 희망을 갖자구요.^^

2020-07-09 17:02:07

그 건너편이 오버트라운 입니다.
할슈타트에서 숙소를 못 구해 건너마을에서 묵었는데
가장 좋았던 장소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호숫가 바로 옆의 공원에서 물놀이도 하고, 맥주도 한잔하고 다시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1
Updated at 2020-07-09 16:56:28

저는 구지 해외나 멀리 안가도 경기도 가평에 주말마다 가는 곳이 있죠.

이곳에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힐링 되는 느낌입니다.
여름에는 커피랑 물 얼려서 가지고 가서 마시면 카페가 따로 없습니다.

 

WR
2020-07-09 16:59:22

사진만 봐도 숲내음이 나네요~^^

1
Updated at 2020-07-09 17:35:15

저는 방콕 타마삿 대학의 강변 벤치요.

2008년 여름 한참 힘들 때..아침 짜오프라야 강변 산책 후 대학 입구에서 산 커피를 마시며 앉아서 넋놓고 바라보던 강변 풍경과 햇살에서..정말 많은 위안을 받았거든요.

요즘 가줘야할 타이밍이긴 한데..언제나 가능할지..ㅜㅜ

그리고 국내는 정적인 장소 한 곳이라기 보다는, 제주의 우도 도보일주와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어리목 코스 돌기입니다. 가끔 아침 비행기타고 내려가 한바퀴 돌고 밤비행기로 올라오면 얼마간 버틸만큼의 충전은 되더라고요.

2020-07-09 17:19:39

영실 깊은 숲 6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다른세상같던 초록의 절규 너무 좋더군요,

2020-07-09 16:58:05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새들로드와 사우스포인트 가는 길을 다시 가보고 싶네요

3
2020-07-09 17:00:38

저는 안방 침대만 눕기만 하면 힐링이 되는데

다른 회원분들 글을 보니 뭔가 멋진 장소를 하나 마련해야겠네요..

1
2020-07-09 17:01:15

만화방?ㅋ
게으른 건지
찾지도 않지만
가끔 아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WR
2020-07-09 17:13:26

아, ㅋ. 제가 고딩 때의 힐링포인트네요. 만화보며 라면도 시켜먹고 좋았죠.

2020-07-09 17:09:56

전 크라비요. 안사람이랑 신행갔던 곳인데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2020-07-09 17:10:11

저는 성북동 길상사요. 비교적 사람없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 이른 시간때에

길상사 진영각에 있는 법정스님께서 생전에 자주 앉아계셨다는 허름한 나무 의자에 앉아있으면

잡생각 사라지고, 어디 깊은 산속에 있는 것처럼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더라고요

 

WR
Updated at 2020-07-09 17:15:42

집사람한테 길상사 좋다는 얘긴 들었는데 아직 못가봤네요.

Updated at 2020-07-09 17:24:51

위치가 따지고 보면 산중턱 + 주변동네가 조용한 곳에(집마다 정원있고, 담장높고, 차고안에 승용차 두세대는 기본인 회장님들이나, 외교관들 사는동네라서요)있다보니 

절에 손님 없는 시간에는 여기가 서울인가 싶을정도로 조용하긴 합니다.

절이 되기 전에 고급 한식집(요정)이었던 곳이라 경내 자체도 예쁘고요.  

주변에 맛집들도 있다보니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들 옵니다^^

2020-07-09 17:12:37

저는 "야간개장타임"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요.

런던에서 공부할 때 최애하던 공간입니다. 

템스강변의 야경도 볼 수 있고 관람객도 적어서 미술관을 통채로 빌린 것 같은 고요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 공간이 저에겐 영감도 주고 힐링도 되더라고요. ㅎㅎ 

 

2020-07-09 17:18:51

예전엔 영화관였는데 안 간지 십 년 넘었네요. 

힐링 장소는 집 근처 등 십여 군데 있는데 가면 좀 차분하게 해 줘요. 

스트레스 심할 때는 운동 좀 한 다음에 힐링 장소를 찾아가서 조용히 있습니다. 

쉬다 보면 이 정도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아니라는 걸 납득하거나 좀 차분해지거나 합니다.

1
2020-07-09 17:19:30

와이프 여친시절 호주한달 여행 시 갔던 휘트선데이 화이트헤븐 비치와

전여친 와이프시절 신행때 몰디브.....

죽기전에 다시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어요.


2020-07-09 17:51:33

전여친 와이프가 무슨말인지 잠시 헤깔렸... 

2020-07-09 17:57:05

그래서 현재 여친은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07-09 17:33:52

도심에서는 그냥 아무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이 저에겐 힐링입니다...

2020-07-09 17:39:15

 제방 침대가 최고입니다. ^^

2020-07-09 17:46:52

토끼 같은 마누라와 여우 같은 딸내미에게서 잠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시간... 

아직 동굴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OTL

2020-07-09 17:47:04

20년전 신혼여행갔던 말레이시아 랑카위 꼭 다시가고 싶었는데 이제 코로나 때문에 언제나 가볼지 T_T

Updated at 2020-07-09 18:13:44


저는 로키 루이스레이크하고 벤프에있는 설퍼산 전망대입니다. 설퍼산 전망대에서 부페먹으면서 로키 3천미터 봉우리가 내눈에 펼쳐지는 광경은 참좋았습니다. 루이스레이크는 겨울과 여름에 가보았는데 거기도 너무좋았구요

2020-07-09 18:20:54

 아직 많은 곳을 가본 곳은 아니지만,

1. 거제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제 몸을 통과하는 듯해서 온몸이 시원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더군요.

   너무 좋았습니다. 

2. 기장 아홉산 대나무 숲은 숨을 쉴때 맑고 청량한 기분이 들고, 뇌속에서 좋은기분이 들게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에서 공부하면 참 잘될것 같고, 전날 술 많이 드셨다면 이곳에 가보세요 해장이 따로

   필요없더군요.

2020-07-09 18:47:58

보성 녹차밭이 없네요 ㅎ ㅎ

이른아침 정말 좋은 곳이죠

2020-07-09 19:18:09

이런 질문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얻어가는게 많거든요.
저는 센트럴파크요. 일단 도시 속 녹지 규모가 너무 부러워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네요.

2020-07-10 02:34:50

 저는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와 영국 옥스포드입니다.  무려 35년전에 함께 갔었던 곳이고 (옥스포드에서는 공부를 잠시) 그 이후에 금방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지금은 버킷리스트가 되어 다시 가족과 방문하는게 꿈입니다 (그 이후에 유럽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습니다)

 

아직도 에딘버러시에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본 회색빛 하늘과 건물들이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맺힐 정도입니다.  정말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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