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고기 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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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13 10:09:19
고기 정말 정성들여 잘 굽는 친구가 있습니다.
한 점도 태우지 않고 육즙을 가득 머금게 노릇노릇~
그리고 고기가 다 구워지면 고기를 불판 아래 부분으로 내려놓습니다.
불도 최소한으로 낮춥니다.
그 친구가 고기를 잘 굽는 걸 알기 때문에 집게와 가위 놀림을 지켜봅니다.
감탄하며 술 한잔 권합니다.
그런데 다른 많은 모임에서 고기를 구울 때는 두 사람이상이 고기굽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을 과도하게 세게 올리고
다 익은 모든 고기를 계속 불판의 중앙으로 끌어올립니다.
고기 구울 때는 고기굽기에 집중해야하는데 고기집게를 들고 있으면서도 대화도 주도합니다.
고기 다 태웁니다.
바싹구운 고기를 좋아한다면 자기가 먹을 고기 한 두점만 위로 올리면 좋을 것을....
또 다른 많은 모임에서
불판에 고기 올리면서 김치를 같이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삼겹살은 고기집 주인이나 종업원이 기름이 흘러 빠지는 하단부분에
김치를 놓아 기름에 김치볶음처럼 해주는데
이사람은 김치를 불판 중앙에 올려놓습니다.
불판은 금새 타서 지저분하게 되게 마련이죠.
여기서도 이사람은 대화에서 절대 밀리는 법이 없죠.
식당주인이나 종업원들도 바쁜데 불판을 몇번씩 바꿔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김치묻은 고기 별로 않좋던데~
고기맛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요.
자야되는데, 갑자기 고기가 먹고싶어요
노릇 노릇 잘 구워진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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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되는데, 갑자기 고기가 먹고싶어요 -> 지금 제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근데 부를 동네 친구가 없어 그저 서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