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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추억소환] 90년대~00년대 PC 부품 변천사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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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1 21:55:53

 

 

 오랜만에 찾아오는 추억소환 시리즈인데요. 오늘은 저의 PC 업그레이드 변천사를 통해 당시의 인기 부품과 추억의 메이커들을 다시금 살펴볼까 합니다. 사실 자료사진이 좀더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일단은 구할수 있는 사진들로 당시 꾸며보았던 부품들을 쭉 나열해 보았습니다.

 

 

 

Pentium MMX-166


 1991년경에 홍익전자의 AT(80286)를 들여놓은 이후로, 한동안 PC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었는데요. 고딩시절 잠시 전화국에서 막 뿌려주던 하이텔 단말기로 통신을 하다 뒤지게 혼난 이후로, 386, 486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당시의 하이텔 단말기)

 

 이후 1995년에 대학교에 입학하고, 집에서 큰맘먹고 200만원 가까이 들여서 펜티엄 PC를 뽑아주셨는데요. 마이컴등의 잡지를 뒤져서 괜찮은 부품을 공부한 뒤에, 용산으로 차를 갖고가서 선인상가 주차장에 대고 여기저기 부품샵들을 돌아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위 사진은 당시에 거의 최신이었던 펜티엄 mmx-166의 아리따운 자태입니다. 

 

 

당시의 메인보드 레이아웃

 (아마도 석정전자의 메인보드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제법 오래 쓰였던 흰색의 PCI 슬롯 밑으로 보이는 투박한 슬롯이, ISA 슬롯입니다. 초기의 사운드카드등은 다 여기다 꽂아서 썼던 기억이 나네요.

 

 

가산전자 윈X 퍼펙트 II

 (당시엔 나름 고가 VGA였던걸로 기억합니다)

 

TV 튜너 내장에 (말로만)3D 가속도 지원한다는 조립업체 사장의 말빨에 속아서 샀던 그래픽카드입니다. 뭐가 그렇게 많이 남는지는 몰라도 모니터에 씌우는 보안경이랑 해적판 게임들도 엄청 깔아준 기억이 나네요.

 

 

삼성 싱크마스터 17인치 모니터

 

 한동안 CRT 모니터의 시대가 영원할것만 같은 시대가 있었는데요. 저도 2000년대 초중반에 LCD 모니터로 바꾸기 전까지 거의 7~8년을 이 모니터로 너끈히 버텼던 기억이 납니다. 최대 해상도가 무려 1024*768이나 되는 놀라운 사양이었죠.

 

 

사운드 블라스터 AWE32 ISA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사운드카드는 무조건 사블이었습니다. 호환성도 호환성이지만, 이전에 쓰던 옥소리등과는 차원이 다른 다중 사운드로 게임에 푹 빠지게 해주었죠.다만 ISA 슬롯을 쓰다 보니, 나중에 펜티엄 2로 업글하던 시절에는 맞는 슬롯이 없어서 업체에 처분해야 했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습니다.

 

 

알텍랜싱 스피커

 위 사운드 블라스터 카드와 함께, 2채널 스피커로는 나쁘지 않은 음질과 음량으로 제법 오래 같이했던 모델입니다. 우퍼가 있는 2,1 채널 모델이 더 인기있었지만, 책상위에 자리가 없었기에 이 스피커를 모니터 위에 올려놓고 쓰던 기억입니다.

 

 

퀀텀 파이어볼 1.6기가 HDD

  당시 상당히 인기있었던 퀀텀사의 1.6기가 하드디스크입니다. 486 시절 당시만 해도 200메가 정도의 하드디스크가 주력이었는데요. 그 몇배에 달하는 기가단위의 하드를 대체 언제 다 채울까 하면서 즐거운 고민을 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양자'라는 브랜드명에 걸맞게 발열도 엄청났던 기억입니다.

 

 

56K 모뎀 

 저의 첫 모뎀은 28800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후 33600이 나왔고, 전화선 모뎀으로는 최대 속도인 56K 모뎀도 나왔습니다. 다만 곧이어 초고속 통신이 보급되면서 56K 모뎀의 수명은 그리 길지 못했죠. 그래도 사진 하나 다운로드 받는데 한줄씩 받아지던 기존 제품에 비해. 쭉쭉쭉 받아지던 56K 모뎀은 젊은 학생들의 구원자나 다름없었습니다.

 

 

Pentium II-350

펜티엄 시대를 끝내고 새로 등장한 펜티엄-II 모델중 가장 인기있던 모델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셀러론 300A를 구입해서 오버를 450MHZ까지 땡겨서 쓰던 케이스도 많았는데요. 멀티미디어와 게임 연산에서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던 녀석이었습니다. 특이하게 소켓에 꽂는게 아니라 슬롯 타입이었는데요. 이 타입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32mb SDR 메모리

 지금이야 8기가 이상의 메모리가 일반적이지만, 당시는 MB 단위의 메모리도 차고 넘치던 시절이었습니다. 주로 8MB 정도면 크게 어려움없이 쓰곤 했었는데요. 펜티엄 2가 나오면서 비로소 64MB 정도의 넉넉한 메모리를 갖춘 사양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사실은 게임의 발전속도에 맞춰진거죠)

 

 

부두 밴시 16mb

 처음으로 썼던 부두2와 가산전자의 VGA를 주고 트레이드로 받아온 글카입니다. 2D/3D가 모두 가능했던 카드였는데요. 당시엔 일반적인 다이렉트X 기반의 3D 가속과 3DFX의 글라이드 기반 3D 가속 모드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부두2를 달고 글라이드 모드로 모토 레이서를 돌려본 기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네요.

 

 

퀀텀 6.4G HDD

1.6.기가 하드를 쓰다가 무려 4배로 뻥튀기된 용량의 하드디스크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예전엔 자료 복사하려고 하드디스크를 뽑아서 들고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학교 과제 제출하려고 3.5' 디스켓을 쓰던 시절이니...) 이때쯤부터 초고속 통신이 보급되면서 이정도 하드디스크는 맘잡고 하루면 다 채울수 있었죠. 

 

 

KT ADSL 서비스 시작

  이건 야사입니다만, 당시의 *양 비디오등이 인터넷으로 마구 퍼지면서, 초고속 통신의 보급률을 팍팍 끌어올렸다는 카더라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초고속 인터넷은 많은 이들의 생활을 바꿔놓았는데요. IT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고, 온라인 게임들이 활성화되었으며, 무료 채팅 기반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엄청난 가입자를 끌어모으던 시절이었습니다.

 

 

애슬론 XP-1600

남들이 펜티엄 3를 사던 시절에 처음으로 모신 AMD의 CPU였는데요. 개인용 CPU 시장에서 처음으로 1GHZ의 벽을 돌파한것도 인텔이 아니라 AMD의 CPU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애슬론 CPU는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군림하면서 빠른 속도로 인텔의 점유율을 위협했는데요. 저도 무척 만족하면서 쓰긴 했지만, 잘만의 부채꼴 모양 쿨러를 달아줘야 했을만큼 발열이 만만치 않았던 기억입니다. 

 

 

64mb DDR메모리

 이제 기본이 64MB에 128MB 메모리를 장착한 사양도 흔하게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울티마 9이 당시로는 엄청난 사양으로 화제에 올랐었는데요. 실상을 알고보니 최적화가 안되어서 사양만 무지막지하게 잡아먹고 초고사양 컴에서도 원활하게 돌리기는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반면에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울티마 온라인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의 지배자가 되었죠.(WOW 이전에)

 

 

라데온 LE 32mb-> 라데온 8500 64mb

 다른 친구들이 엔비디아의 지포스2 mx나 지포스2 gts를 쓰던 시절에, 단지 색감이 너무 따뜻하다는 이유 하나로 쓰게 되었던 ATI지금은 AMD)의 라데온 카드입니다. 원래 2D는 매트록스의 제품들이 끝판왕이었지만, 어느정도의 가성비를 따져보았을때 2D의 화사한 색감과 괜찮은 3D 가속능력까지 다 갖추었던 제품이었죠.

 

  중간에 글카를 업그레이드한다고 질렀던 유니텍의 라데온 8500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한 명품이었는데요. 그때 시장을 양분했던 지포스 3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성능과 저발열로 오랫동안 썼던 카드입니다. 나름 리니지2 시절까지도 큰 문제없이 굴렸던 기억이네요.


 

씨게이트 40G HDD-> 삼성 스핀포인트 120G HDD

  

 

 처음으로 쓰는 두자릿수 대용량 하드디스크는 시게이트의 40G 모델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조용한데다 고용량으로 잘 쓰다가, 아무래도 자료 채우기엔 부족하게 되어서 추가한 모델이 삼성 하드였습니다. 삼성 하드는 성능상의 이점은 크게 없었지만, A/S로 이거 이상하다고 들고가면 아묻따 새걸로 바꿔주던 정책때문에 구입했던 기억입니다.

 

 

사운드는 온보드 칩(AC97)

(요렇게 온보드된 타입)

 

 이제 대부분의 사운드카드는 그야말로 전문가용 시장으로 축소되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메인보드에 달린 사운드 칩셋으로도 크게 불편없이 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ISA 카드 시절에는 가끔 전송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소리가 밀리곤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다 옛말이 되었죠.

 

 

 

 글이 너무 길어져서, 2010년대 이후는 2부로 내일 바로 이어서 올릴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당시 자신의 시스템이 기억나시는 분들의 많은 정보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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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7-31 21:58:16

 첫 pc 사양이 애슬론 650에 리바 tnt2 m64였습니다. 하드는 wd 12.3기가  그래도 21세기네요.

WR
2020-07-31 22:01:24

아, 리바 TNT2 M64-TNT2-TNT2 울트라로 이어지던 라인업 기억납니다.

 

그때저는 부두를 썼고, 지포스 시절엔 라데온을 쓰던 반골기질.. 

2020-07-31 22:05:06

가독성은 메트록스

WR
2020-07-31 22:06:00

2D 는 매트록스 밀레니엄이 짱이었죠!

 

거기에 에이조 모니터 물리면 신세계(야구동영상에는 최고!!)

2020-07-31 22:09:18

매트록스는 2D가 좋았다곤 하지만 정작 동영상 인터폴레이션은 떨어졌다죠.

살색 하면 세비지죠. 

Updated at 2020-07-31 22:20:37

다이아몬드 바이퍼2랑 몬스터사운드 mx300 달고 언리얼 토너먼트 하면 끝내줬는데요. s3랑 오리얼... 망한 회사 조합  바이퍼2가 화질도 좋고 동영상 지원도 좋고 s-video로 티비 연결도 됐었죠. 게임도 잘 돌아가는 편이었던 걸로다가... 

1
Updated at 2020-07-31 22:09:10

그때는 그래픽카드가 많이 비싸지 않아서 신나게 옆그레이드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레이지 퓨리 프로, 새비지 4 프로, 새비지 2000, 부두 3 3000... 나중엔 카이로 2까지 별 잡스런 거 다 샀었죠. 

사운드카드 업체도 엄청 많아서 재밌었는데, 요즘엔 그런 재미가 없네요. 야마하 754xg, 사블 라이브, 다이아몬드 mx300... cs, ess, via, 필립스 등등 사운드 칩셋도 다양했는데요. 

WR
2020-07-31 22:19:23

저도 사블 64나 라이브를 지를까 말까 엄청 고민했더랍니다.

 

글카는 하는 게임이 정해져 있으니 그냥 써도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 사운드 카드는 끌리는게 많았어요.

2020-08-01 00:19:42

전 리바TNT 이전 리바128 샀었습니다. ㅎㅎ

1
2020-07-31 22:02:56

 SOYO 보드 와 AWE32 오랜만에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특히 AWE32는 행사장에서 1등에 당첨되어서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WR
2020-07-31 22:06:53

오오 그런거 당첨되어본적이 거의 없어서 더 부럽습니다.

 

사운드카드도 지금에야 다 온보드로 퉁치지만 그때는 무조건 돈주고 샀었는데 말이죠.

2020-07-31 22:03:32

하이텔단말기 받으러 전화국에 다녀왔던 기억도 나네요
반납한 기억은 없는데 그후 어찌됐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글 잘봤습니다

1
2020-07-31 22:03:32

 저는 삼보  체인지업이 생각나네요. cpu랑 메모리 업그레이드였나요? 그리고  렘 1메가당 4만원씩 주고 업그레이드한 기억도....1기가 아니고 1메가입니다ㅋㅋ

WR
2020-07-31 22:07:58

박찬호 선수가 선전하던거 기억납니다.

 

케이스 전면에서 웬만한건 모듈형으로 다 뽑히고 막 그랬던거요.

 

모니터도 좀 특이하게 생겼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정말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쌌죠.

1
2020-07-31 22:03:38

컴맹이라서 하나도 모르겠~~~ 

 

하지만 

추천~

WR
2020-07-31 22:08:38

읭? 나름 청계천공장장님 저격글이라 생각하고 박물관에선 또 어떤 부품이 나올지 기대중이었습니다!

1
2020-07-31 22:36:44

청공장장님은 컴퓨터만 빼고 수집하시는거 아닙니꽈

WR
2020-07-31 22:44:12

막 MSX 이런거 튀어나오고 그런걸 기대했습니다.

1
2020-07-31 22:03:50

친구놈이 30기가인가 하드 살 때, 속으로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었네요. ㅎㅎ

WR
2020-07-31 22:09:08

ADSL 나온 이후엔 맘먹으면 하루면 다 채웠죠. 컨텐츠가 중요하지만 말입니다.

1
2020-07-31 22:06:20

 다 모른다 싶어 안심했는데 하필 국민스피커 알텍렌싱이.... 

WR
2020-07-31 22:10:27

가격도 착하고 음질도 꽤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이스턴 스피커 같은데서 기본 2.1 채널을 3만원 정도로 공급하면서 어정쩡한 메이커들은 싹 죽었죠.

2020-07-31 22:12:46

친구놈이 acs-54던가? 4.1채널 스피커 산 거 보고 부러워했더랬죠. 

1
2020-07-31 22:06:53

서울에 취직해서 올라갈때 저 삼성 CRT를 들고 갔었죠.
위가 평평해서 달력이고 피규어고 올려놓기 참 좋았는데

그놈의 발열때문에 여름만 되면 피규어가 휜다는게....

WR
2020-07-31 22:43:19

발열 대단했죠. 여름날 밤에 게임하면 방안이 후끈후끈~

 

처음에 스피커 올려놓고 쓰다가 스피커 자성때문인지 화면이 왜곡되는 현상이 있어서 치워놓고 쓰고 그랬습니다. 피규어는 모니터 받침대에 몇개 올려놓고 있네요.

1
2020-07-31 22:09:00

 그런대 부두2와 윈X퍼펙트2를 부두 밴시로 트레이드 하신거면 다운 그레이드 아닌가요? 밴시가 부두2보다는 3D능력은 좀 아래고 2D야 솔직히 부두는 크게 쳐주지는 않았는데......당시 최고의 조합은 부두2와 매트록스의 조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WR
2020-07-31 22:11:13

다운그레이드 맞는데요. 그때 AGP 슬롯을 함 써본다고 업자 말에 혹해서 그만...

1
2020-07-31 22:10:13

크.. 추억의 부품들이네요

부두 달고, 툼레이더, 피파97 돌렸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WR
2020-07-31 22:11:53

진짜 그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죠. 세상에나 마상에나 내 컴에서 이런 그래픽이 돌아가다닛!!! 이러면서 말이죠.

1
2020-07-31 22:11:07

흐아.



컴맹이지만...



아득한 잊혀진 기억들이.....올라오네요..

WR
2020-07-31 22:12:33

디피 아재들은 무조건 위 부품중에 겹치는게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1
Updated at 2020-07-31 22:15:52

사이릭스cpu가 없네요.90년대 가성비 좋은cpu랑 메인보드 찾는다고 없는 돈에 부전동 엄청 돌아다녔던 생각나네요.그리고 당시 게임잡지 광고보고 윈x퍼펙트 지를려고 몇번이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3d가속에 모니터로 tv도 볼 수 있다는데 혹해서..당시 3d게임 할때는 별 소용없다는 리뷰를 pc통신에서 보고 부두칩 달린 그래픽카드를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WR
2020-07-31 22:13:29

그게 3D 모드 켜면 무슨 편광 보안경 같은걸로 봐야만 가능한거 였을거에요.

 

다 구라였고 결국 20만원 넘는 부두2를...

1
2020-07-31 22:20:30

저는 고려시스탬즈 삼성 팬티움 그리고 현주 컴퓨터 이렇게 썼는데 그 이후로는 LCD 올인 원 피씨로 주로 썼었죠. 소니 바이오 시절 까지요.
알렉 렌싱 스피커는 좀 무리해서 타워형으로 샀었죠.

WR
2020-07-31 22:23:46

매직스테이션과 현주컴퓨터, 그리고 뉴텍컴퓨터, 세진컴퓨터등 당시엔 시장이 마구마구 커지던 시절이었죠.

 

바이오 하시니 소니의 마지막 역작 Z 시리즈가 떠오릅니다. 300만원짜리 관상용...

 

근데 알텍 랜싱 스피커는 돈값을 했던 메이커로 기억해요.

1
Updated at 2020-07-31 22:21:58

오 그리운 추억의 제품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도 하이텔 단말기를 통해 PC통신이라는걸 처음 접했었죠

알바한 돈 털어서 AWE32 장만하고 램까지 추가로 달아서 

사운드폰트랑 다양한 미디 음악 파일들 이것저것 다운받아서 

열심히 듣던 추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 알텍랜싱 스피커는 

집안 창고 뒤져보면 어딘가에 아직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WR
1
2020-07-31 22:25:43

아~ 비슷한 시대를 사셨었군요!!!

 

처음 빠진 PC 통신 시절에 모르는 여자애들이랑 채팅하다 전화비 폭탄맞고 부모님께 먼지나도록 맞던 기억, 윈95시절 처음으로 만져봤던 케이크워크도 기억납니다.

2
2020-07-31 22:29:30

 사블 awe는 못써봤고 사블 16에 옥소리 프로페셔널을 미디 애드온으로 썼었죠. 중고로 업어온 옥프로 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디만 며칠 들었던거 같기도...

WR
2020-07-31 22:30:45

아 뭔가 기억날듯 말듯 하던 그 카드 이름!!! 백만년만에 듣는 옥소리 너무 반갑습니다.

1
2020-07-31 22:32:57

1.6기가 하드라니, 요즘은 언니들 나오는 영상 하나가 5기가 6기가인데 말이죠. (요즘은 1테라도 모자란다능)

 

제가 대딩 2학년때(그러니까 세기말 1999년) 피시방 하면 당근 부두 2 그래픽 카드였죠!

WR
1
2020-07-31 22:39:53

요즘은 기본HDD  3~4테라 깔고 512SSD에 외장하드 4테라 정도 달아줘야 누님들이 편히 쉬시죠.

 

1999년경에는 부두2랑 리바 TNT2가 인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피씨방 가면 레인보우 식스나 스타만 죽어라고...)

1
2020-07-31 22:39:03

지금도 쓰는 놈 DTT-2500(앰프만 3500 으로 사용.스피커는 2500꺼)

 

가게 꾸석에 아직도 박스째 쳐박혀 있는 AWE32 (8메가램 장착 AWE64 업그레이드 씨디 포함)

WR
2020-07-31 22:41:42

오오 저는 꿈도 못꿔본 고사양 스피커네요!(지금도 모니터에 달린 스피커 씁니다)

 

요즘 메인보드는 온보드 칩도 이상하게 소리가 좋더라고요. 

1
2020-07-31 22:47:29

사블이 한창 메인보드 온칩 사운드가 열풍불때 거기 파고 안든게 실수라고 생각들어요.

게 회사는 그걸 기회로 잡아서 지금까지도 쭈우욱....

사블은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고급기종이라 부르는 사운드 카드 이외에 더 고급쪽으로

방향 틀었지요.

그때 알바로 일하던 제이씨현AS 센터 지하 창고가면 사블에서 이런것도 있었나 하고 놀랐죠.

가격은 더 놀랍고.

듣보잡 사블 카드 하나가 40~50만 갔어요.(아마 사운드 작업실용이라고 들었음)

발에 체이던 사블 라이브 등등..

WR
2020-07-31 22:51:09

커흑.. 발에 채이던 사블 라이브에 손가락만 빨았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잠깐 눈물이...

 

그때 사블이 온칩까지 장악했으면 아마도 지금쯤 PC 관련해서는 평정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
2020-07-31 22:43:30

용산근무시절 옆사무실이 SOYO 본사.. 밀레니엄은 G450인가 색감이좋다고 써본 기억이나네요.. 97년경 용산에 램인가 하드인가 한탕 사기치도 튄 놈도 기억납니다..

WR
2020-07-31 22:46:24

당시 용던은 정말 심심할새가 없는 천태만상이었죠.

 

신용산역에서 들어오는 굴다리 근처에 씨디 파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친구가 싸다고 혹해서 집에서 돌려보니 공씨디였다던 실화도 있습니다. 하긴 지금은 노트북도 씨디롬은 없으니...

1
Updated at 2020-07-31 22:48:36

제가 셀러론 300A 오버클럭해서 450으로 썼습니다. 부두러시 쓰다가 중도전자에서 부두2 저렴하게 나와서 NHL이랑 퀘이크2 신나게 했었습니다. 추억 돋네요 ㅎㅎㅎ 특별한 일 없으면 토요일 퇴근하고 무조건 용산갔었는데 ^^

WR
2020-07-31 22:52:52

아.. 역시 그렇게 쓰셨던 증인이 바로 등장하시는군요!!

 

중도전자 기억납니다. 예전에 기술력으로 중소기업들도 많이들 사랑받았는데 지금은 몇 안남았네요.

 

퀘이크 1이랑 부두2로 돌린 퀘이크2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고, 퀘이크 3은 거기서 더 발전했지만 퀘이크2 때만큼의 충격은 주지 못하더군요.

1
2020-07-31 23:09:18

전 H/W 는 잘 모르지만 ...
해당 분야에 대해서 정말 깊이있게 잘 아시는 글 같습니다.
저는 기껏해야 삼성 CRT 모니터 사용 한거 밖에 모르겠어요. ㅋ
그런데 이 모니터가 의외로 안정감이 있고 나름 디자인도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 PC 본체는 램 업그레이드 한다고 꽂아 본게 전부 입니다. ㅋ

잘 봤습니다.

WR
1
2020-07-31 23:14:06

저 싱크마스터 모니터는 당시엔 상당히 고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평면 모니터가 나오면서 조금 싸졌지만 맘대로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부담가는 가격이었죠.

 

그래도 확실한 색감과 응답속도땜에 오래 썼었는데요. 나중에 창고로 직행하면서 이 무거운걸 어찌 썼지? 하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더군요.

 

그리고 잘 읽으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1
Updated at 2020-07-31 23:35:11

 왜 전 저걸 다 기억 할까요 ㅎㅎ 그만큼 컴을 오래 거쳤구나 합니다.  그래픽은 매트록스 밀레니엄이 생각 나구 전설의 소요,ABIT,AOPEN, LEO보드. 온에어 티비카드, US 로보틱스 5.6K모뎀. 쟈네트 모뎀. 하늘소 프로그램. 나모 웹 에이터 등등 제 책상속엔 아직도 퀀텀, 맥스터, 코너 하드들이 있어요. IDE 버리지 못한것들 ㅎㅎ 첫 하드는 코너 다음은 빠름의 진리 퀀텀  그땐 웬디나 시게이트보나 퀀텀이 짱이었는데.. 

WR
2020-07-31 23:34:17

그때는 정말 하드하면 퀀텀부터 생각났었는데 말이죠.

 

맥스터도 많이 썼었는데 지금은 어느새 웬디 시게이트 도시바가 완전히 자리잡은것 같습니다. 

1
2020-07-31 23:36:54

웬디가 다 인수해서 그렇죠 ㅎㅎ 맥스터가 퀀텀먹고 맥스터를 웬디가 먹고.. 시게이트 바라쿠다는 정말 시끄럽다는 ㅎㅎ 나중에 나온 사진의 바라쿠다는 좀 조용했지만 저거 전의 바라쿠다는 정말 또로로로 굴러가는 소리땜에 돌아버렸죠

WR
2020-07-31 23:39:06

그래서 저렇게 케이스로 감싸버리는(?) 설계를 한것 같습니다.

 

지금은 HDD를 외장 빼고 두개 달아놓고 쓰는데 인터넷할때는 읽을일이 없다보니 소리도 없네요. 역시 SSD가 짱입니다. 이제 SSD 2테라 정도가 10만원대로 내려오면 HDD는 역사의 뒤안길로... 

2020-07-31 23:42:27

펜티엄 mmx 열쇠고리가 아직 어디 있을텐데... 주섬주섬..

WR
2020-07-31 23:43:23

오, 그땐 열쇠고리도 줬나보죠?

2020-07-31 23:44:35

저걸 구멍뚫어서 만들었지요..

WR
2020-07-31 23:45:06

아하!

2020-08-01 00:21:42

 이렇게 뭔가 많이 달린 건 최근 일거에요.... 

WR
2020-08-01 13:10:07

옆에 포트를 보니 그래픽 카드 같기는 한데 제가 어려서 뭔지를 모르겠네요.

2020-08-01 18:10:14

허큘리스 카드라고 합니다. 

1
2020-08-01 00:27:37

메인보드 3대장에 asus abit aopen에 파워 3대장에 시소닉 세븐팀 에너맥스가 유명했죠.
한참 컴퓨터에 빠져 있을때 사블 LIVE DE 사서 컴퓨터에 꽂고 들었을때의 감동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ㅎㅎ
알텍렌싱 스피커가 비싸서 이스턴 스피커를 사기도 했구요.
추억돋는 부품들이네요. ^^

WR
2020-08-01 13:11:52

지금은 3대장중에 아수스만 남았고, 시소닉은 알고보니 안텍 oem까지 다 하고 있더군요.

 

최근 메인보드는 아수스 애즈락 기가바이트 므시 등이 잘나가는것 같습니다. 저도 한동안 애즈락 잘 쓰다가 아수스로 돌아왔는데 역시 저가형은 그닥인것 같네요.

1
2020-08-01 00:40:34

저도 알텍 스피커, 싱크마스터 모니터 썼습니다.  나우누리, 하이텔로 PC 통신하다 집 전화비가 평소 10배가 나와서 어머니한테 등짝 엄청 맞은 기억 나네요. 

WR
1
2020-08-01 13:12:23

신기하게 추억이 겹치는 부분이 많네요. 혹시 잃어버린 우리 형님이 아니실지?

1
2020-08-01 15:49:41
1
2020-08-01 03:44:19

 94년에 486 컴을 200만원 가까이 주고 구매했던 것을 생각하면 요즘 하이엔드 컴퓨터가 100만원 좀 넘어가면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물가 생각하면 싼건데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지갑을 여는 주체가 부모 > 본인 으로 변한 탓이 제일 크겠죠?

 

아무리 전산학과를 갔었어도 집에 최신 컴이 있던 학우가 1/4 수준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부모님께 감사해야할 듯 싶네요. 사랑합니다.

 

96년도에 바람의 나라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말이에요. 문파원들이랑 MT도 가고 말이에요. 추억 돋네요. 야객님, 형님, 마왕 등등 다들 잘 살고 있겠죠.

WR
2020-08-01 13:14:32

제 친구가 수능 잘봐서 합격증 받고 1994년에 바로 486 최신 컴을 맞췄습니다.

 

그때 밤새워 같이 했던 게임이 전설의 '둠II'였는데요. 세상에 이런 게임도 있구나 하면서 푹 빠져들어서 했던 기억이네요. 그땐 저희집엔 모노크롬 모니터의 AT 한대 있었는데 너무 비교되었습니다.

1
2020-08-01 12:00:58

16비트 컴퓨터는 삼보에서 나온 젬파워 디럭스가 첫 PC였는데 모노크롬에 하드도 없어서 할만하게 어드벤쳐 게임 정도 밖에 없고 컴퓨터 잡지에 있는 프로그램 소스 코드 보고 입력하며 공부 했는데 그게 직업이 됐네요. ^^ 애드립 카드 처음 달고 하드볼2 하는데 그 카드에서도 아나운서 음성이 니와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WR
Updated at 2020-08-01 13:17:18

역시 어린 시절에 빠져들어서 했던 PC가 직업으로 이어진 분들이 많으시네요.

 

하드볼 씨리즈는 특히 3,4,5를 열심히 했었는데요(무시나와 칼 립켄 주니어의 오리올스를 주로 했네요). 6부터 어이없이 구려진 3D 그래픽땜에 할 맘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시절 이미 EA의 트리플 플레이같은 그래픽 좋은 게임들이 뜨고 있어서 더이상 관심을 받지 못했죠.

1
2020-08-01 18:29:09

Win x 통합보드...티비동영상 캡쳐에..신세계에..용돈 꼴아박았던..부두.글카드도..추억 새록새록이네여..벌써 20년이 지난...ㅜ.ㅜ

WR
2020-08-03 12:15:17

저도 지난 글들 스크롤해보다 깜짝 깜짝 놀랍니다^^;;;

 

그때는 pc 싹 맞추면 적어도 한달은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갈수록 무뎌지네요. 

1
2020-08-03 10:52:42

awe32 풀루 활용하느라 CD_ROM도 거기에 연결하는거 사고 램뱅크도 꽉 채워넣고... 결국 그래서

그 다음 메인보드도 ISA 슬롯 있는거 찾느라 힘들었었으나...

 

다 부질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WR
2020-08-03 12:17:39

그렇게 깔맞춤하고 뿌듯했던 추억도 잠시, pc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보니 당시엔 업그레이드 하다가 용돈 다 날리고 그랬었죠.(문제는 바꾸고 남은 부품을 중고거래하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라)

 

지금은 시세 찾아보고 업그레이드 마치면 중고로 당근마켓에라도 올리면 금새 나가서 편하긴 한데, 그만큼 애착이 적어지는 느낌입니다.

1
2020-08-03 12:12:46

 200메가 하드를 65만원 주었고, 그래픽 카드가 투머맥스 65,000칼라 지원 되는걸 50만원대 주고 샀었고...

나름 추억인데... 이때 부품은 안보이네요^^

이때 저의 피씨가 486DX2 인가 한거 같은데....저도 기억이 가물 가물 하네요 ㅎㅎ

물론 os가 도스 시절이었죠....

WR
2020-08-03 12:21:06

제가 msx로 pc 생활을 시작해서(실질적으로 게임기였지만^^;;;) 16비트시절 at를 쓰다가 바로 펜티엄으로 건너뛰는 바람에 386/486은 친구들 집에 모셔놓은걸 보면서 손가락만 빨았습니다.

 

대학교 가니까 전산실 컴에 윈도 3.1 깔려있었고요. 윈 95가 보급되던 시절에도 편하게 Mdir로 게임 찾아서 돌리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제일 오래쓴 OS는 역시 XP였습니다.

1
2020-08-11 16:53:24

 어맛... 93년 인가 부터 컴퓨터를 써왔으니 참으로 정겨운 레파토리네요. 단 한개도 처음본거 없이 익숙합니다.  ㅋㅋㅋ 제 처음 컴퓨터는 160만원 삼보 컴퓨터에 40만원 엡손 도트 프린터 였죠. 

WR
2020-08-11 17:51:02

 그 시절 진정한 등골 브레이커는 '교육용' 또는 '가정용' 컴퓨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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