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김연아도 블루레이 나오면 좋겠어요

소위 승냥이(김연아 팬들을 자칭 타칭 부르는 말) 까지는 아니고...

김연아 아이스쇼 3~4차례 정도 다녀온 라이트팬인데

몇년 전에 일본 아마존 검색하다가 보니 아사다 마오 블루레이가 있더군요.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까 2017, 2018, 2020년에 하나씩 총 3개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발매했네요.

처음 아이스쇼 간 기억은 아마 일산이었던 거 같은데

미국 피겨 스케이팅 영웅(?) 미셸 콴도 나오고 초대 가수로 다비치도 나오고

생전 처음보는 화려한 아이스쇼에 그냥 넋을 놓고 보던 기억이 나네요.

다비치가 격 떨어진다고 승냥이들이 오바질 하던 것도 이때고...

그 뒤로 교보문고에서 김연아 음반 하나 산게 자동응모 된 것도 모르고

당첨 안내 전화에 사기인줄 의심하다가 친구랑 둘이서 보러갔었죠.

초대권이라 체조경기장 3층 꼭데기 맨 끝 자리에 앉아서 봤는데 그것도 좋더군요.

이 때는 SBS에서 김연아가 피겨 선생님(?)으로 나온 키스앤크라이 우승팀도 나왔어요.

남자 선수는 누군지 모르겠고... 여자는 f(x) 크리스탈인데 무대를 반도 못쓰던게 생각나네요.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뒤로하고, 소치 올림픽 때 김연아가 다시 출전하였는데

파이날 시합 있던 날 거래처에 들렀다가 정말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죽여 응원하고 기뻐하고 한탄하던 기억이 납니다. 

김연아 선수의 매력은 타고난 재능과 그것을 자만하지 않는 성실함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사했죠.

세계선수권 때도 그렇고 벤쿠버나 소치 올림픽 등 시합 때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방송국들이 난리나고

그런 각국 해설들을 승냥이들이 퍼와서 자막달고 행복회로 돌리고 했었어요.

그런것들을 다 모아서 보면 좋겠다. 집대성하면 좋겠다... 블루레이로 보면 좋겠다... 했는데...

우리나라는 못하고 옆 나라는 만들어 주네요. 

팬들이 부럽고. 블루레이가 팔리는 시장이 부러웠어요.

그 나라가 부럽지는 않구요. ㅋ

우리나라 가수들 일본 가는 이유가 시장이 커서인데

팬 입장에서 또 좋은건 공연 블루레이 꼬박꼬박 나온다는 거.

그런게 좋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