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분이 심하게 넘어졌기에.txt
지하철로 출근하였습니다.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경사도 급하고 눈이 와 미끄러울 수 있기에 오른쪽에 붙어서
회전하는 오른쪽 고무를 손에 지지하고 내려가던 중이었습니다.
거의 내려와 에스컬레이터 끝에 도착 중이었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어떤 분이 심하게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겁니다.
소리도 컸고 넘어지며 머리도 부딪힌듯하여 얼마나 놀랐는지요.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얼른 내려 쳐다보니
젊은 여성분이었는데 완전 몸과 다리가 구겨진 상태로
일어나지는 못하는 겁니다.
얼른 다가가서 옷이 혹시 레일에 끼지 않았나 살핀 후
롱패딩 옷을 먼저 앞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여성분에게
"제가 일으켜드릴 테니 천천히 일어나세요."
여성의 왼팔과 우측 어깨 쪽을 잡고 일어나게 도왔죠.
일어나서도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기에
"바로 병원으로 가보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라고 말했죠.
저도 출근 길이라 더 도와드리지 못하고
인사를 꾸벅하고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부디 많이 다치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판단에는 안전사고인데
눈과 비가 오는 날에는 에스컬레이터 바닥과 신발 바닥이 미끄럽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급하게 내려오다가
순간 미끄러져서 일어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될 수 있으면 이런 날은 한쪽에 붙어 서있는 상태로 가고
매우 급하여 계속 이동해야 한다면 주의해서 걷고
안전장치(?) 삼아 회전 고무 레일을 손으로 지지하며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안전 관련 잡담이었습니다.
글쓰기 |
에스컬레이터는 흉기 그 자체라서 저는 아이들과 다닐 때는 항상 긴장합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