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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나이드니 보람찬 휴일에 대한 압박감이 좀 줄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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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15:04:59

빨간날이 되면 미리 선택해둔 영화를
보거나 특정 행동들을 계획했던 스타일인데

40대가 넘어가면서 슬슬 무계획에 의한
의미없는 시간으로 때우고 있네요

정말 싫어하던 방식이었는데 이젠 이게
익숙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뭐랄까.. 하나씩 내려놓는 느낌이랄까..

여전히 영화, 음악, 게임 등 취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들마저 어느순간
시들해 질까봐 살짝 걱정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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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1-03-01 15:06:45

영화/게임 같이 뭔가 재미있는거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멍때리기 만한 휴식도 없어요~~

1
2021-03-01 15:13:50

잠이 최고네요.

1
2021-03-01 15:19:54

이제 영화 보는 것도 재미가 없어요.. ㅠㅠ

1
2021-03-01 15:35:12

술한잔 묵고 넷플보다 잠드는거..
무한반복이네요 내용 기억도 안나고 ^^

2021-03-01 15:50:04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가 더이상 있기 어려운 ㅠ
맛난 커피 마시고 카페인빨 돌때가
그나마 정상적인 상태이고
늘 처지고 무기력하고 어디 아픈 곳 신경쓰느라 힘들때가 많죠
오늘도 아무 아픈 곳 없이 끝나면
감사하죠 ㅎ

2
2021-03-01 15:52:20

꼭 어떤 과제를 수행해내고 뭔가를 하거나-이루어야만, 시간낭비가 아니고 무의미함이 아니라고.. 현대인들은 암암리 쫓기며 사는 것 같아요. ㅎ

그건 다 자기 삶의 시간 대부분을 원치않는-하기싫은 일로 (아마도 직장-업무) 보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모처럼-간간이 나는 짬들에 보상심리가 있는 것.

그에 대한 방책은 저마다의 기호나 선택이겠지만 그때뿐, 언제나 금방 휘발되어 버립니다.
마치 어제 아무리 배불리 먹었어도, 오늘 다시 배고픈 것처럼.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의 큰 줄기는 '저 먼 바깥'에다 맡겨두었습니다.
그러니 압박감도, 혹여 있을 무기력에 대한 염려들도 많이 줄더군요.

어차피 이 땅은 유한한 세계, 면할 수 없는 생노병사의 현실, 아무리 맛난 것도 3인분 이상은 결코 먹을 수 없는 내 위장의 크기-몸의 한계..
완전무결(핍)이란 (여기서) 불가능하다는 인정.

아쉬움이란.. 그래서 뭔가를 손에 쥘 때마다, 우리가 항상 느끼게 되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님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1
2021-03-01 16:42:49

명문입니다 엄치 척~~~

1
2021-03-01 20:39:52

동감합니다~보상심리때문에 오히려 휴일이 더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1
2021-03-01 16:00:42

전 제가 무척 잘못된 줄 알았어요. ㅎㅎ

WR
2021-03-01 17:03:17

다들 공감하시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21-03-01 18:07:21

멍~ 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생각도 쉬어줘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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