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술 권하지 않는 사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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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3 22:40:03
예전 첫 직장을 다닐 때
회식이 종종 있었습니다.
당시 회사 및 사회 분위기(?)로 볼 때
신입 직원은 특별한 사유 말고는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자리였죠.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저에게는 고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술을 잘 마시고
상사와 잘 놀(?)아 주면
사실과는 다르게 일도 잘하는 사람으로 둔갑하여
눈에 띄게 그런 친구와 저를 차별하는 상사의 모습이었죠.
때로는 술자리에서 술이 약하다고 무시하거나 깔보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역겹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실 술에 대한 그런 인식이
평생을 갑니다.
지금은 전과는 달라져
술과 술자리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많이 줄었을 겁니다.
아예 없을 수는 없겠죠...
더 나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하지 않고
자유 의지로 참여하거나 마실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시절(?)에
정신과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알고
또한 그것을 넘으면 나도 다른 사람도
자칫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과음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실수와 사고
그리고 범죄까지
다양하게 접합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부디 남에게 강권하지 않고
스스로는 절제할 수 있는
그런 음주 문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양껏
그리고
즐겁게
말이죠.
밤에 말이 조금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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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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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잘 못마십니다만 신입시절
그런 술문화가 너무 싫어서
파트장이 된 이후 팀 회식을
그냥 술없는 회식으로 바꿨는데요.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생기더군요.
권위의식을 타파했더니 상사를 그냥
법인카드 셔틀로 생각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