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최근에 구매한 책들

202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이랍니다. 장르를 고딕스릴러로 소개하네요. 현대 서구 장르문학의 기원은 고딕문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러는 당연하고 <프랑켄슈타인> 같은 작품은 SF와 연결되기도 하고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 같은 로맨스 장르도 고딕의 영향권에 있습니다. 현대의 고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작품들에 재미를 느끼기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CYaALgW80c
https://www.youtube.com/watch?v=pSH5yQ9y51M
2020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타임스> 선정 올해의 추리소설 ★아마존 베스트셀러 ★CWA 대거 상 수상 작가
빼어난 고딕 스릴러, 끝날 때까지 옴짝달싹할 수 없다! _피플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재창조한 미스터리 소설
영국 미스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 엘리 그리피스의 202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낯선 자의 일기』가 나무옆의자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에 영미 주요 매체들은 “심장을 조여 오는 화려하고 다층적인 고딕 이야기”(가디언), “누가 이 아름다운 고딕 이야기를 거부할 수 있으랴”(커커스 리뷰), “도입부부터 흠잡을 데 없이 빠져든다”(옵서버)며 감탄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두운 밤, 인간인지 초자연적인 존재인지 모를 인물과의 조우, 인적 드문 곳의 폐가, 그리고 의문의 죽음. 17~18세기 영국에서 인간의 공포와 수수께끼를 다루었던 고딕 소설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소설이 시작하면 고전적으로 폭풍우의 밤이 펼쳐지고 기차 객실에서 낯선 사람의 내러티브가 들려온다. 독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찰나, 작가는 초점을 현대로 바꾸어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클레어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평온했던 클레어의 일상은 동료 교사 엘라가 살해되면서 한순간에 뒤바뀐다. 그리고 시체 옆에 떨어져 있는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 속 문구가 수수께끼를 던지며, 이제 소설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가상과 현실의 공포를 탐색한다.
엘리 그리피스는 아마추어 탐정인 법의학 고고학자 루스 갤로웨이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범죄소설 시리즈(Ruth Galloway Series)로 일찍이 영국에서만 1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인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Mary Higgins Clark Award)과 영국추리작가협회 대거 상(CWA Dagger Award)을 수상한 데 이어 에드거 상까지 받으며 믿고 읽는 작가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낯선 자의 일기』는 고딕 공포 미스터리에 위트 있고 우아한 그리피스의 특징들이 더해져 서스펜스와 스릴은 물론 지적 쾌감과 양식적인 즐거움까지 골고루 선사하는 작품이다.
“지옥은 비었다. 그리고 모든 악마는 여기에 있다.”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빅토리아시대 공포 소설의 한 구절
잇따르는 기이한 사건에 소설 속 공포는 현실이 된다!
영국 남부 서식스의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클레어 캐시디는 열다섯 살 딸 조지아와 하얀 푸들 허버트와 가족을 이루고 있다. 40대 중반으로 커다란 키에 항상 우아하고 단정한 그녀는 밤이면 일기를 쓰며, 빅토리아시대의 고딕 소설 작가 R.M. 홀랜드의 전기를 준비한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작가 홀랜드가 생전에 살던 집이 마침 그녀가 근무하는 학교의 별관으로 쓰이고 있다. 어쩌면 운명처럼 홀랜드를 연구하며 교사로서 성실히 살아가던 그녀의 삶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인 엘라가 살해되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엘라의 시신 옆에는 의문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지옥은 비었다.” 그것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자 작가 홀랜드의 작품 중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소설 「낯선 사람」의 중요 구절이기도 하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엘라와 각별한 사이였던 클레어는 가장 먼저 신문을 받는다. 담당 형사인 하빈더 카우어는 어쩐지 클레어를 못마땅하고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본다. 엘라와 주변인들의 관계에 대한 하빈더의 집요한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던 날, 클레어는 집으로 돌아와 과거의 기록을 훑어보려고 일기장을 펼친다. 그런데 일기 끝자락에 누군가 써놓은 글씨를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안녕, 클레어. 당신은 나를 모르죠.”
잇따르는 사건에 클레어는 자신의 삶이 가장 좋아하는 문학과 충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살인 사건이 홀랜드의 미스터리한 삶이나 의문에 찬 가족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일기에 접근한 자는 살인범과 동일인물일까? 그러는 사이 경찰은 사건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관련자 혹은 당사자로 등장하는 클레어를 용의자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영어 교사 클레어와 작가가 되고 싶은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클레어의 딸 조지아, 그리고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맡은 경찰 하빈더 세 인물의 관점이 교차하며 빠르게 흘러간다. 등장인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반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세기 고딕 단편 『낯선 사람』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옮긴이 박현주의 작품 해설>>
고딕 소설의 전통이 불러일으키는 문학적 전율
소설을 읽을 때,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형식미에 매료되고, 현대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활의 생생한 묘사에 공감한다. 『낯선 자의 일기』는 드물게 이 두 가지를 모두 성취한 작품이다. 소설의 도입부에 고딕 단편소설 「낯선 사람」이 인용되고, 그 후 클레어의 강의를 통해 독자들은 고딕 소설의 클리셰인 ‘3의 반복’을 발견한다. 문체상으로는 같은 문장이 세 번 반복되고, 플롯상으로는 같은 사건이 세 번 반복된다는 뜻이다. 이 소설의 서브플롯으로 작용하는 「낯선 사람」의 구조는 철저히 이에 따라 세워졌다. 화자를 포함한 세 명의 대학 신입생은 세 명의 선배들을 따라 입단식을 치르러 폐가에 가고, 거기서 두 명이 먼저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에 기이한 죽음이 연이어 일어난다. 독자는 3의 법칙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일을 예측하고, 거기서 문학적 전율을 느끼게 된다.
『낯선 자의 일기』의 메인 플롯도 역시 이 3의 구조를 형식적으로 따르고 있다. 40대인 클레어, 30대인 형사 하빈더, 클레어의 십대 딸 조지아, 세 사람의 관점이 소설 속에서 교차된다. 클레어의 가족은 클레어, 조지아, 그리고 허버트라는 개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세 번의 사건이 등장하며 소설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이처럼 『낯선 자의 일기』에서는 변주된 고딕 소설적 형식을 통해 고전적으로 탄탄한 구조가 돋보인다.
현대 수사물에 적격인 여성 형사의 등장과 사회에서 위협받는 여성들의 연대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현대성을 놓치는 것도 아니다. 소설 안에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터넷 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포함해서 여러 동시대적 레퍼런스가 등장하여 현장감을 높였다. 화자 세 명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여성이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결도 여성의 몫이다. 특히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여성 형사인 하빈더 카우어이다. 하빈더는 시크교도의 가정에서 자랐고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도 신랄하게 말하듯, 비혼 여성 형사, 이민자, 성소수자 등 사회의 주변에 있는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인물은 소수자의 전형성만을 가지고 정의되지 않고, 독특한 유머감각, 날카로운 관찰력, 결단력 있는 태도 등 개별성을 보여준다. 현대 수사물의 탐정으로서 누구보다도 적격인 개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고딕 소설적 설정에 현대 스릴러의 진행을 갖춘 이 소설은 또한 비블리오 미스터리의 성격까지도 지닌다. 책이나 고전 문헌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장르로서 『낯선 자의 일기』는 제목처럼 R.M. 홀랜드의 「낯선 사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내며 다층적인 재미를 한 겹 더한다. 가상의 소설가 R.M. 홀랜드와 관련된 소문의 진상은 무엇일까? 그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유쾌한 대답들은 옛날 학교의 빈 방에 숨겨져 있다. 대답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소설의 고전적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며, 독자들은 자신도 이런 고전 탐사대의 일원이 되어 유령이 나오는 건물 속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성 소설적 관점에서는 주인공 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사건 해결과 연결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클레어는 하빈더를 경계하고, 하빈더는 클레어를 질시하지만, 두 사람은 용의자 겸 피해자, 그리고 수사 당사자로서 같은 사건을 다루면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 엄마에게 비밀을 감춘 청소년 딸인 조지아는 엄마와 함께 위험을 헤쳐 나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세대도 다르고 성격도 다 다른 세 여성이지만, 사회에서 위협을 받는 위치라는 위기의식은 동일하고, 그러기에 연대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렛 미 인>의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작가 이름을 기억하기가 어렵네요. -_-;;)의 소설집입니다. 표제작인 경계선은 영화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죠. 표제작인 <경계선> 외에 <렛 미 인>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 등이 수록되어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xQojPkz7fc
https://www.youtube.com/watch?v=FG5fGac82kQ
https://www.youtube.com/watch?v=FqIACCH20JU
추운 나라에서 온 기묘한 사랑 이야기
칸영화제 수상 영화 <경계선> 원작
『렛미인』 외전 수록
“인간들은 우리를 그들 모양으로 만들어.
우리는 우리를 인간들의 모양으로 만들지.”
영화 <렛미인>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소설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소설집. 표제작 「경계선」은 북유럽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인간 중심의 현대사회로 가져와 젠더, 인종, 나아가 우리가 알던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놀라운 반전 효과를 만들어낸 작품으로, 2018년 영화화되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과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굴드바게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내에서는 2019년 개봉해 다양성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모았고, 평론가들에게서도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하고 전복적이며 그 어떤 영화와도 다르다”(이동진) “진짜를 감각하게 만드는, 기묘하고도 파격적인 시선”(이화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외에 『렛미인』 결말부에 단역으로 등장한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하나의 러브스토리 「지나간 꿈은 흘려보내고」, 좀비물과 휴먼드라마를 결합한 장편소설 『언데드 다루는 법』의 뒷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처리」, 호러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린드크비스트의 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언덕 위 마을」과 「임시교사」를 함께 묶었다.
익숙한 세계로 불시에 섞여드는 낯선 존재들
당신의 시각을 바꿔버릴 다섯 가지 이야기
「경계선」 스웨덴의 카펠셰르 항구 출입국 세관에서 일하는 티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벌레 부화기 상자를 들고 나타난 보레라는 남자에게서 수상한 냄새를 맡고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하지만 아무런 밀수품도 찾아내지 못하고, 대신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자신과 놀라울 만큼 닮은 그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보레와 가까워질수록 티나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또다른 본능에 눈을 뜨고, 자신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 대한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된다. 신화나 전설 속 존재를 현실 공간으로 불러와 이질감 섞인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린드크비스트만의 세계관이 응축된, 아름답고 충격적인 오드 판타지.
「언덕 위 마을」 『렛미인』의 무대 블라케베리에서 일어난 또하나의 기묘한 이야기. 이십 년 넘게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요엘은 어느 날부터 아파트 건물이 기울고 있다는 생각에 시달린다. 수준기로 측량해본 결과 요엘의 의심은 그저 기분 탓이 아니었음이 밝혀지고, 변기 속 물이 눈에 띄게 줄어 있는 등의 이상 현상이 이어진다. 똑같이 생긴 수많은 건물로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주민 중 누구도 같은 의문을 가지지 않는 듯한 상황에서 요엘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이윽고 모든 것의 원흉이 된 존재가 눈앞에 나타나는데……
「임시교사」 초등학교 동창 마테에게서 이십이 년 만에 걸려온 전화. 어머니와 형을 사고로 잃고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린 뒤, 그의 근황에 대해서는 살인사건을 일으켰다느니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느니 하는 소문만 파다했다. 학교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찾아서 가져와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집으로 간 ‘나’는 6학년 당시 임시교사로 부임했던 여자 선생님에 대한 기이한 경험담을 듣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듯한 마테의 이야기에 점점 설득력을 느낀다.
「지나간 꿈은 흘려보내고」 뱀파이어로 분장한 미치광이가 세 아이를 죽이고 오스카르 에릭손이라는 소년을 납치해간 사건(『렛미인』)으로부터 이십팔 년 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카린과 오스카르의 마지막 목격자인 역무원 스테판은 수사 과정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미제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버리지 못한 카린은 은퇴한 뒤로도 개인적으로 수사를 계속하며 범인이 실제로 뱀파이어라는 가설에 이끌리고, 스테판은 트렁크 위에 앉아 피가 흐르는 손을 맞잡고 있던 두 아이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블라케베리의 오랜 주민이자 두 사람의 이웃인 ‘나’는 인생의 황혼을 함께하는 그들을 오랜 기간 지켜보며, 이윽고 맞이한 결말을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에 비추어 생각해본다. 린드크비스트는 스웨덴판과 할리우드판 영화 <렛미인>에서 공통적에서 암시되는 오스카르와 엘리의 미래에 대해 다른 자신의 결말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단편을 썼다고 하며, 그 결과 노년의 담담한 사랑을 담은 특별한 러브스토리가 탄생했다.

조지 R. R. 마틴이 기획한 <와일드 카드>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왕좌의 게임> 덕분에 이런 책도 다 출간되네요. 시리즈가 계속 출간될 수 있을지는 좀 의문이네요.
〈왕좌의 게임〉의 조지 R. R. 마틴과
미국의 현대 SF 작가 43인이 창조한
거대한 와일드카드 세계관의 시작
1987년 시작되어 2021년 현재 제29권까지 출간된 초대형 SF 슈퍼히어로 시리즈
NBC유니버설 ‘피콕’에서 동명의 TV 시리즈 방영 예정
1987년 시리즈의 제1권 《와일드카드(Wild Cards)》가 출간된 이래 2021년 현재 제29권 《조커 문(Joker Moon)》이 출간되며 그 세계관을 활발히 확장해온 초대형 SF 시리즈 〈와일드카드〉의 첫 권이 국내에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와일드카드 1·2》는 초판에 실린 로저 젤라즈니, 월터 존 윌리엄스, 하워드 월드롭, 루이스 샤이너, 조지 R. R. 마틴 등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들에 휴고상 수상 작가 데이비드 D. 러빈, 소설가 마이클 캐서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캐리 본의 단편 세 편이 추가된 2010년 확장판으로, 현재진행형 시리즈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하나의 거대한 SF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와일드카드 트러스트’라고 하는 40명 이상의 작가군이 집필에 참여하고,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조지 R. R. 마틴과 〈와일드카드〉 TV 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인 멀린다 M. 스노드그래스가 공동 편집한, 앤솔로지 연작 형식의 SF 슈퍼히어로물이다. 이미 코믹스, 그래픽노블, 롤플레잉 게임으로도 출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Peacock)’에서 동명의 TV 시리즈가 방영될 예정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체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감염자의 유전자를 변형해 돌연변이시키는 외계 바이러스가 지구에 유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다는 가상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의 90퍼센트가 사망하고, 나머지 9퍼센트는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조커’라는 돌연변이체가 되며, 극소수인 1퍼센트가 ‘에이스’라는 초능력자가 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운명의 와일드카드 데이
90% 사망, 9%의 조커, 1%의 에이스
당신은 어떤 카드를 뽑을 것인가
구체적인 감염 증세에 관해서는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어. 온갖 증세가 존재하고, 감염된 이들 모두가 해당 개인에게 특화된 고유의 증세를 보인다고 했어. (…) 타키온은 그 물건이 이따금 사람들을 죽이는 대신에 기형으로 만든다는 얘기를 했어. 어떤 종류의 기형을 얘기하는 겁니까? (…) 그러자 그치는 온갖 종류의 기형이라고 대답했어. (…) 그 바이러스는 가끔 희생자들을 완전히 재구성해서 새로운 능력을 부여한다고 했어. (…) 역시나 온갖 종류의 능력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 _20-21쪽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9월 15일 운명의 와일드카드 데이에 “완전히 무작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증상을 유발하는 외계의 바이러스”인 와일드카드 바이러스가 뉴욕 맨해튼 상공에 유출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의 거의 모두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대부분은 “갈고리 같은 부리와 번득이는 눈에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반짝거리는 피부”를 지니게 된다든지 하는 “온갖 종류의 기형”에 시달리며 ‘조커’라 불리면서 박해받는 소수자로 비참하게 살아간다.
반면 ‘포 에이스(Four Aces)’―엄청난 생체 역장을 갖게 된 ‘골든보이’, 하늘을 날 수 있는 ‘블랙이글’, 강력한 페로몬의 발산으로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특사’, 타인의 마음을 흡수할 수 있는 ‘브레인 트러스트’―처럼 인간의 외모를 유지하면서 초인간적인 능력을 갖게 된 극소수의 에이스들은 그 능력 때문에 오히려 정부의 통제를 받고,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숨어 다니게 된다.
“놈들은 권력에 굶주려 있다네. (…) 놈들은 그걸 되찾을 작정이고, 그걸 위해서 일부러 집단 히스테리를 조장하고 있는 거야. ‘포 에이스’를 뜯어보면 뭐가 보이나? 흑인 공산주의자, 유대인 진보주의자, 루스벨트파 자유주의자, 부도덕하게도 남자와 동거 중인 여자. (…) 그들 모두가 무시무시한 초능력을 가졌는데, 그들이 무슨 꿍꿍이속으로 있는지 누가 알겠나? 게다가 그들은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지도 않고 모종의 자유주의적인 정치 안건을 따르고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 위원회에 소속된 정치가들 대다수의 세력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믿는 거야.” _221-222쪽
하원 비미(非美) 활동 위원회(HUAC)와 ‘할리우드 텐’ 사건, 매카시 광풍(“지금 본인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현재 미합중국 내에서 비밀리에 거주하면서 일하고 있는 와일드카드 57명의 명단입니다”) 등 냉전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와일드카드 세계관을 교묘히 연결 짓는 대안적 상상력으로, 조지 R. R. 마틴을 위시한 와일드카드 트러스트 작가군은 SF 판타지와 대체역사가 결합된 흥미로운 픽션을 구축한다.
크로이드의 어린 시절은 자는 동안에, 그 ‘와일드카드 데이’의 첫날에 사라졌다. 4주 가까이 지난 후 잠에서 깨자 주위 세계와 마찬가지로 그도 변해 있었다. 키가 15센티미터나 자랐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이 세져 있었으며, 온몸이 빨간 잔털로 뒤덮여 있었다. _108쪽
잠에서 깨자 그는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 특별한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털이 없는 몸에 코는 돼지처럼 돌출해 있었고, 전신이 녹회색 비늘로 덮여 있었다. _121쪽
시리즈 목록
1987 Wild Cards
1987 Aces High
1987 Jokers Wild
1988 Aces Abroad
1988 Down and Dirty
1990 Ace in the Hole
1990 Dead Man's Hand
1991 One-Eyed Jacks
1991 Jokertown Shuffle
1992 Double Solitaire (novel by Snodgrass)
1992 Dealer's Choice
1993 Turn of the Cards (novel by Milan)
1993 Card Sharks
1994 Marked Cards
1995 Black Trump
2002 Deuces Down
2006 Death Draws Five (novel by Miller)
2008 Inside Straight
2008 Busted Flush
2009 Suicide Kings
2011 Fort Freak
2014 Lowball
2016 High Stakes
2017 Mississippi Roll
2018 Low Chicago
2018 Texas Hold 'Em
2019 Knaves Over Queens
2021 Joker Moon
2022 Three Kings

https://www.youtube.com/watch?v=2toHwc8BCDk
https://www.youtube.com/watch?v=GkDCqgtTVRE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준다!
SF 문학의 최고 권위, 휴고상·네뷸러상에 빛나는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활력 넘치는 스페이스 오페라 3부작 〈빈티〉 시리즈의 대단원!
마침내 자신의 진정한 뿌리를 찾은 빈티,
서로를 향해 적의를 불태우는 쿠시족과 메두스족의 전쟁을 막는 데 성공하는데…
죽음을 불사한 용기, 차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사랑,
새로운 생명으로의 확장과 우주적 가치의 발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향연!
앞서 출간된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에서 힘바족 소녀 빈티는 휴대용 첨단 기기인 천문의 제작 기술자의 자리를 버리고 자신이 ‘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움자 대학행성으로 여행을 떠난다. 움자 대학행성으로 향하는 살아 있는 우주선 ‘세 번째 물고기호’에서 함께 타고 가던 쿠시족 친구들을 잔인하게 몰살시킨 외계의 메두스족과 만나 새로운 능력을 부여받고, 메두스족과 쿠시족의 오랜 원한을 원만히 중재하며 영웅으로 거듭난다.
빈티가 움자 대학행성에 정착하고 1년이 지난 시점 두 번째 에피소트 《빈티: 지구로 돌아온 소녀》를 펼친다. 물고기호에서의 잔인한 살육 현장을 목격한 뒤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빈티는 우주에서 인연을 맺었던 메두스족 친구 오크우와 지구로 돌아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으려 한다. 지구로 돌아오자마자 빈티와 오크우는 쿠시족의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영웅이 되어 돌아왔으나 가족을 버리고 떠난 빈티에게 가족들조차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그리웠던 가족과 오크우를 뒤로 하고 빈티는 사막 사람들과 함께 온 할머니를 따라 자신의 뿌리를 찾아 길을 떠나고 마침내 사막 사람들의 여사제에게서 자신의 또 다른 한쪽 뿌리가 에니 지나리야라는 외계 혈통임을 자각하게 된다.
빈티 시리즈 3부작의 대단원인 《빈티: 밤의 가장꾼》은 자기 혈통의 비밀을 알아챈 빈티의 악몽과도 같은 환영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가족이 불타는 뿌리집의 지하에 갇혀 죽어가는 환영에 놀란 빈티는 가족들에게로 돌아가려고 하고, 사막 사람 음위니가 그녀를 도와 멀디먼 사막을 건너 집까지 동행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고, 지나리야 능력까지 익히게 된 빈티는 쿠시족과 메두스족이 전면전을 펼치기 직전에 고향 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힘바족의 전설에 전해내려오는 예언자 ‘밤의 가장꾼’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 이 파괴적 전쟁을 막고 힘바족을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할 운명을 깨닫게 된다. 힘바족 원로들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당당하게 쿠시 왕과 메두스 족장 사이의 평화를 촉구하고, 빈티의 용기에 감화된 두 지도자는 모두의 앞에서 ‘전쟁 종결’을 선언하지만 그 순간 쿠시족의 강경파는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메두스도 반격을 가하며 혼란으로 빠진다. 와중에 빈티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사막 사람 음위니와 메두스족 친구 오크우는 한마음으로 빈티의 주검을 우주로 데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그 여정을 살아 있는 우주선 세 번째 물고기호의 새끼 ‘새 물고기호’와 함께한다.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던 빈티는 강력한 생명력에 끌려 다시 살아나는데….
《빈티: 밤의 가장꾼》에서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1부와 2부에 이어 힘바족 소녀 빈티의 죽음을 무릅쓴 용기, 차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사랑, 복잡하게 얽힌 자신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새로운 생명으로의 확장을 수용하는 우주적 가치를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그 과정에서 거듭되는 반전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향연을 연출한다.
차별의 굴레를 넘어 어우러짐과 호혜를,
전통을 넘어 새로운 우주적 가치를 향한 용감한 소녀 빈티의 거침없는 도전
은네디 오크라포르는 〈빈티〉 시리즈의 1부에서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이에 맞서는 영웅 빈티의 모습을 통해 철저하게 부정한다. 또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속박과 굴레도 빈티의 과감한 탈주를 통하여 시원하게 벗어남으로써 독자들에게 통쾌함을 전한다. 2부에서는 쿠시족에게 멸시를 받는 힘바족이 ‘사막 사람들’을 천시하는 행태, 특히 빈티에게서조차 나타나는 그런 행태를 통해 그 차별의 뿌리 깊음을 드러내는 한편, 사회의 주류가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왜곡된 시선임을 정확히 꼬집는다.
그러나 3부 《빈티: 밤의 가장꾼》에서는 이러한 왜곡된 시선을 드러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해결의 단서를 제시한다. 작가는 지구로 귀환한 빈티가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자기 안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정체의 어우러짐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확장된 자아를 확립하게 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나는 오셈바의 빈티 에케오파라 주주 담부 카입카 메두스 에니 지나리야, 숙련 조율사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빈티의 선언은, 그런 점에서 자신 안에서 이루어진 통합과 서로를 인정함으로써 가능한 호혜의 가치 선언이다.
그렇지만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세계는 과거와 전통을 무조건 부정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1부에서부터 지속적으로 힘바족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오치제를 부각하면서 빈티는 끊임없이 강요되는 전통과 인습을 부정하고 저항하지만, 그것에 뿌리를 둔 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이분법으로 구분 짓고, 다른 하나를 배제하고 멸시하기보다는 그것을 끌어안아서 확장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이 저자 은네디 오크라포르가 그려낸 스페이스 오페라의 주제이며, 우주를 무대로 하는 새로운 차원의 가치로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했을 때 죽음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확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터이므로.
3부작 〈빈티〉 시리즈의 대단원 《빈티: 밤의 가장꾼》은 이러한 새로운 우주적 가치를 위해 제 한 몸을 던진 소녀 빈티의 거침없는 도전으로 가득하다.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을 휩쓴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새로운 세계관의 완성
독자들에게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할 구현성 작가의 오프닝 그래픽 수록
2001년 단편 〈양서류 그린(Amphibious Green)〉으로 허스턴-라이트 문학상을, 2005년 영어덜트 소설 《바람의 구도자 자흐라(Zahrah the Windseeker)》로 월레 소잉카 문학상을, 2011년 첫 장편 소설인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로 세계환상문학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작가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2016년 마침내 빈티 시리즈의 1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를 출간하며 휴거상과 네뷸러상을 휩쓴다. 이미 마블 시네마틱스의 어벤저스 시리즈의 《블랙 팬서》와 《슈리》의 원작자로 이름을 알린 오코라포르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듯 아프리카 힘바족 소녀 빈티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우주적 가치와 세계관을 구축하며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을 한번에 거머쥐었다.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어지는 2부와 3부까지 완결되면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 사이언스 픽션 앤 판타지’ 분야에서 ‘에디터의 선택’으로 꼽혔고, 종이책이든 전자책(킨들에디션)이든 각 권 천 개에 가까운 서평들이 이어지며 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출간된 3부작 통합본 킨들에디션은 ‘단편 앤솔로지 분야 베스트셀러 넘버 1’을 아직까지 기록하고 있다.

헨닝 망켈의 발란데르 시리즈의 첫 권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발란데르 시리즈를 비롯해 작가의 여러 작품이 출간되었지만 발란데르 시리즈의 첫 권이 이상하게 출간되지 않았었죠. 국내 출간된 작품들도 거의 절판된 상황이고 시리즈가 차곡차곡 순서대로 다시 출간될 수 있길 바랍니다.
유리열쇠상, 스웨덴 최우수 범죄소설상 수상작
그것은 무자비한 폭력 범죄였다.
얼어붙은 1월의 어느 날 새벽 5시, 발란데르 경위는 일상적인 호출이라고 믿은 전화에 응답한다. 고립된 농가에 도착했을 때, 그는 피바다를 발견한다. 한 노인이 고문 끝에 죽임을 당했고, 그의 아내는 엉망이 된 남편의 시체 옆에 간신히 숨은 붙은 채 누워 있다.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폭력의 두 희생자.
발란데르의 삶은 어수선하다. 아내가 집을 나갔고, 딸은 그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나이 든 아버지는 그를 무시한다. 쉼 없이 일하는 그는 방치된 아파트에서 술로 외로이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이제 발란데르는 자신의 문제를 잊고 시간과의 싸움에 전력투구한다.
헨닝 망켈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쓴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의 적자로 두 작가에 이어 변화하는 스웨덴의 사회상을 범죄소설을 통해 이야기했다. 『얼굴 없는 살인자』는 중년의 위기를 맞은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가 처음 등장하는 소설로 스칸디나비아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1회 유리열쇠상을 수상하였고, 스웨덴 최우수 범죄소설상을 받았다.
외딴 농가에서 살해된 노부부 살인 사건에 잇딴 사회적 범죄
어느 추운 겨울밤 외딴 스웨덴 남부 농가에서 나이 든 농부가 죽을 때까지 고문을 당했고, 그의 옆에는 목에 올가미가 걸린 채 죽어 가는 아내가 있었다. 경찰이 가진 유일한 단서는 죽어 가는 부인이 남긴 마지막 한마디뿐이었다. “외국.”
언론을 통해 범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퍼지며 지역 내 이민자들에 대한 테러가 시작된다. 살인 사건은 뒷전으로 밀리고 경찰들은 이민자 보호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발란데르는 자신의 복잡한 사적 문제들도 해결해야 한다. 정신적 고뇌와 육체적 피로에 찌든 발란데르 형사의 인간적인 면모가 이 소설을 읽는 재미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발란데르 시리즈의 충격적인 첫 편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노동력이 부족했던 스웨덴은 자유 이민 정책을 실시했고, 1990년대에 이르러 이민 정책에 따른 사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득한 공허를 건너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필사의 사투
“《마션》 이후 최고의 생존 스릴러다!” _존 마스, 《더 원》 저자
《마션》을 재미있게 본 독자라면 반드시 열광할 2067년발 우주 스릴러. 나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파견된 탐사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가 지구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재난의 한가운데 놓인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정신력, 지구력, 독창성에 관한 이야기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SF의 상상력과 로맨스의 애틋함,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반전과 스릴러가 있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소설이다.
여기 불굴의 의지를 지닌 한 여성 조종사가 있다
메리엄 녹스(이하 메이)는 흑인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공군이었던 엄마의 영향으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릴 때부터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자랐다. 마침내 서른두 살이 되었을 때 남자 경쟁자들을 제치고 그토록 꿈꿔온 첫 유로파 탐사 미션의 총지휘관이 되었다.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메이는 여성 지휘관으로서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으며, 개인적인 고민도 있었다. 중대한 미션을 앞두고 덜컥 임신을 해버린 것이다. 커리어와 새 생명을 두고 갈등하면서 남편과 불화가 생긴다. 이후 아기는 유산되었고 남편과의 사이도 회복하지 못한 채 메이는 우주로 떠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사고가 났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메이를 중심으로 주요 인물인 엄마, 남편, 인공지능이 목소리나 영상으로 때로는 메이의 회상을 통해 소환되는데, 이들은 각각 엄마와 딸, 부부, 인간 대 인공지능의 구도로 메이와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변해간다. 인간관계에 몰입해 읽다가 어느새 긴박한 상황이 벌어져 잔뜩 긴장했다가도 또다시 인물 간의 유머 섞인 대화에 별안간 이완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사이에 예상치 못한 인물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반전을 거듭하는데, 이 또한 이 소설의 큰 재미 요소다.
2067년 우주 재난과 2021년 코비드 시대의 평행이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일상을 빼앗긴 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 이전의 평온했던 일상을 간절히 원하는 우리의 심정이 비현실적인 우주공간에 놓인 소설 속 주인공 메이의 심정과 전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메이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를 표류하며 과거 지구에서의 삶을 끊임없이 회상하고 그리워한다. 메이가 우주선 스크린에 남편의 사진을 띄우고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은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던 우리가 사진첩 폴더를 열어 여행 사진을 꺼내 보는 모습과 겹치고, 메이가 먼 거리를 두고 오로지 통신장치로만 사랑하는 사람과 교신하는 장면은 예고 없이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우리가 화상으로 모임이나 미팅을 하는 2021년 현재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곳에 있을 때는 계속 어긋나기만 했던 메이와 스티븐의 사랑은 큰 시련과 먼 거리를 극복하며 다져지고 강해진다.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둘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며, 두 사람도 그들의 사랑도 함께 성장한다.

이 책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소설가 메이 싱클레어의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메이 싱클레어는 전통적인 유령 이야기에 정신분석과 철학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내어 독자에게 흥미롭고 매혹적인 단편들을 선보인다. 벨기에의 화가 장 드 보쉐르의 삽화가 수록되어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남편의 진심을 알지 못했기에 죽어버린 아내의 이야기를 다룬 ‘징표’, 아내와 사별하고 재혼한 남자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 ‘증거의 본질’, 살인을 저지르고 완전 범죄를 꿈꾸는 어느 고용인의 이야기 ‘희생자’, 어느 철학자가 본 천국의 풍광을 다룬 ‘절대적 세계의 발견’ 등 총 일곱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만복당 출판사는 메이 싱클레어의 『기이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포코아포코’라는 문학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포코아포코(poco a poco)’는 ’조금씩, 서서히‘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만복당은 독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움직일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령 이야기와 모더니즘의 결합
철학, 정신분석, 초자연적 현상이 합쳐진
일곱 편의 흥미진진한 단편집!
이 책에서 메이 싱클레어는 전통적인 유령 이야기에 정신분석과 철학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내어 독자에게 흥미롭고 매혹적인 단편들을 선보인다. 벨기에의 화가 장 드 보쉐르의 삽화가 수록되어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보쉐르는 오브리 비어즐리의 영향을 받아 아르누보 스타일을 선보인 벨기에의 유명한 화가이자 작가로, 오컬트에 관심이 많았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런던으로 건너가 20-30년대에 수많은 책의 삽화를 담당했다.
메이 싱클레어는 정신분석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열성적인 서프러제트로서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글을 쓰며 유명 작가가 되었다. 20세기 초에 널리 알려졌던 메이 싱클레어의 명성은 현재 거의 사라졌다. 그가 창조해낸 기이하고 아름다운 일곱 편의 이야기를 통해 메이 싱클레어의 이름이 다시금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자에 대해 뭐라 말하고 생각하는지를 그들이 알게 된다면…….“
죽은 자가 알게 된다면…….
죽은 자가 나타나 산 자에게 공포를 안겨줄 거라는 유령 소설에 관한 통념과 달리 싱클레어의 작품에선 산 자가 죽은 자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거나, 죽은 자가 나타나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기도 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이야기와 유령들은 결코 무섭다고 할 순 없지만 작품을 끝까지 읽고 나면 어딘가 으스스해지거나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이는 싱클레어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솜씨와 섬세한 묘사에 있다. 싱클레어의 단편에서는 '가정에 대한 공포'라는 주제가 반복해서 나타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하고 변주하며 확실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제150회 나오키 상 수상작. 학창 시절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하여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했지만 소설가가 되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마흔다섯 살에 『열매조차 꽃조차』로 데뷔한 아사히 마사테는 시종일관 시대소설만을 집필하다가 마침내 《연가》로 나오키 상과 함께 전국 서점 직원이 뽑은 시대소설 대상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연가》는 일세를 풍미한 시인의 파란만장한 연애와 창작에 관해 기록한 작품이다. 나카지마 우타코는 오늘날 히구치 이치요(일본 근대 소설의 개척자, 오천 엔 지폐에 새겨진 인물)의 스승으로 알려졌을 뿐 정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는데 아사히 마카테는 역사책에 기록된 몇 줄의 문장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면밀한 조사를 통해 역사의 숨겨진 한 뼘을 복원해 냈다.
이야기는 나카지마 우타코의 제자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스승의 서재를 정리하던 ...더보기

일세를 풍미한 시인이 남긴 연애와 창작의 기록!
제150회 나오키 상 수상작. 학창 시절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하여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했지만 소설가가 되고 싶어 직장을 그만두고 마흔다섯 살에 『열매조차 꽃조차』로 데뷔한 아사히 마사테는 시종일관 시대소설만을 집필하다가 마침내 《연가》로 나오키 상과 함께 전국 서점 직원이 뽑은 시대소설 대상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연가》는 일세를 풍미한 시인의 파란만장한 연애와 창작에 관해 기록한 작품이다. 나카지마 우타코는 오늘날 히구치 이치요(일본 근대 소설의 개척자, 오천 엔 지폐에 새겨진 인물)의 스승으로 알려졌을 뿐 정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는데 아사히 마카테는 역사책에 기록된 몇 줄의 문장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면밀한 조사를 통해 역사의 숨겨진 한 뼘을 복원해 냈다.
이야기는 나카지마 우타코의 제자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스승의 서재를 정리하던 중에 끈으로 묶인 원고뭉치를 찾으며 시작된다. 거기에는 막말에서 메이지를 관통하는 역사의 동란을 딛고 와카의 세계에 뛰어들어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전쟁을 치른 나카지마 우타코의 반생과 함께 그동안 감추어두었던 비밀이 적혀 있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gVciANMuyx4
https://www.youtube.com/watch?v=7uQF7uuY1Zc
슬픔으로 얼어붙은 당신의 마음을 유쾌하게 녹여 줄 단 하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현실의 벽에 부딪힌 아빠와 아들의
행복을 되찾기 위한 유쾌한 춤의 여정
내내 가슴 저릿하게 웃다가 끝내 행복한 울음이 터지고 만다
★ 2020년 영국의 가장 성공적인 데뷔 소설
★ 출간 전 12개국 판권 계약
★ 영국 <데일리 메일> 비평가 선정 ‘올해의 소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셀프 어웨이니스> 추천
★ 라임픽처스와 TV 시리즈화 확정
출간 전부터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12개국과 판권 계약을 하며 주목 받은 제임스 굴드-본의 데뷔 소설 <댄싱 대디>는 출간 이후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셀프 어웨이니스> 등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트리플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라임픽처스와 TV 시리즈화 계약까지 마쳤다.
영국 런던의 한 허름한 아파트, 어렵지만 단란하게 살아가던 대니의 가족에게 어느 날 갑자기 끔찍한 불행이 찾아온다. 대니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윌의 따뜻한 엄마였던 리즈를 교통사고로 잃게 된 것. 사고 이후 아들 윌은 1년 넘게 말을 하지 않고 있고, 빠듯한 생활에 악덕 집주인은 터무니없이 월세를 올리며 툭하면 협박을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하던 공사장에서마저 해고를 당한 대니. 아들에게 말도 못하고 공원으로 나와 실의에 빠져 있던 대니의 눈에 거리 공연자들은 참 쉽게 돈을 버는 것만 같다. 그 모습을 본 대니는 거리의 춤추는 판다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판다가 된 그는 아들과 함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빠도, 판다도, 춤도 처음이라 서툴기만 한 대니와 시크한 열한 살 윌의 좌충우돌 관계 회복기는 각자의 이유로 하루하루 고단하고 힘겨운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즐거움을 선물할 것이다.
슬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지도...
∥ 아빠도, 판다도, 춤도 처음인 대니와 시크한 열한 살 윌의 성장기
가정에서 엄마의 존재란 대개 아내이자 엄마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대니의 집 역시 마찬가지다. 교통사고로 리즈가 죽고, 덩그러니 남게 된 아빠 대니와 아들 윌은 서로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아내 리즈가 있었기에 일을 핑계로 아들에게 소홀했던 대니는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고, 제대로 아빠와 놀아본 적 없는 윌은 자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가 처음 본 사람만큼 낯설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현실의 문제들이 겹겹이 쌓여가며 깊어진 둘 사이의 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다. 말로 하건, 몸으로 하건.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의 관계회복기이자 성장기이다. 자신의 슬픔에만 빠져 있던 둘만의 특별한 대화는 이들을 한 걸음 더 성장시킨다.
∥ 상처 입은 영혼들의 혹독한 댄스 신고식
툭하면 대니를 찾아와 횡포를 부리는 악덕 집주인 레그는 젊은 시절에 자기만큼이나 악랄한 건물주를 만나 전 재산과 다리를 잃은 뒤 똑같은 악마가 되기로 했다. 학교에서 지긋지긋하게 윌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마크는 아빠를 잃은 슬픔을 윌을 비롯해 학교 친구들을 때리는 것으로 풀고 있다. 반면 사랑하는 사람을 동생에게 빼앗기고 결국 둘 다를 잃게 된 크리스털은 폴댄서가 돼 춤을 추는 것으로 상처를 치유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슬픔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EPGhjxm0G0
https://www.youtube.com/watch?v=P1-_k3qjhw0
스물아홉 살에 데뷔작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
“피오나 모즐리는 문학계의 대사건이다.” _NPR
소설가 구병모 추천!
2017 맨부커상 최종 후보
2018 서머싯 몸 어워드, 폴라리 퍼스트 북 프라이즈 수상
2018 선데이 타임스 젊은 작가상 최종 후보 | 여성소설상, 국제 딜런 토머스 상 후보
2017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가 발표되었을 때, 조지 손더스, 폴 오스터, 앨리 스미스 같은 거장들 사이에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띄었다. 피오나 모즐리. 그리고 출간을 앞둔 그의 첫 장편소설 『엘멧』.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던 피오나 모즐리는 런던의 서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전까지 스스로를 ‘소설가’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모즐리에게 맨부커상 후보 지명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놀란 것은 작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문학계 역시 “후보 리스트의 예상 가능한 골리앗들 사이에 등장한 다윗”(〈이브닝 스탠더드〉)이라는 평과 함께 이 젊은 재능의 깜짝 등장에 즉각 주목했다. 외딴 숲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어느 기이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엘멧』은 거침없는 필치와 독특한 문체, 서정성과 폭력성를 기묘하게 결합한 대범하고 독창적인 서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놀라운 데뷔작은 2018년 서머싯 몸 어워드와 폴라리 퍼스트 북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선데이 타임스 젊은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여성소설상, 국제 딜런 토머스 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때는 카운티 전체가 삼림지대였고, 바람이 불 때면 오래된 숲의 유령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흙속에는 폭포처럼 쏟아져나온 뒤 부식되었다가 어느 순간 다시 한번 형태를 갖추고 덤불숲 위로 솟아나 우리의 삶 속으로 돌아올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_본문 14쪽
소설의 제목인 ‘엘멧’은 5세기와 7세기 사이에 잉글랜드에 실제로 존재했던 최후의 독립 켈트 왕국으로, 후에 요크셔의 일부로 편입되었고, 현재는 웨스트요크셔를 비롯한 여러 주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춥고 황야가 많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피오나 모즐리는 그 황량한 땅 위에 존재했다 스러진 것들에 대해, 사라진 삶과 삶의 방식들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했고, 그것이 소설 『엘멧』의 씨앗이 되었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싹을 틔운 것은 런던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였다. 요크에 있는 부모님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창밖으로 요크셔의 익숙한 풍경을 보며, 모즐리는 소설의 첫 문장을 떠올렸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소설만큼은 꼭 완성하겠다고 결심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논문을 준비하느라 온전히 집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통근길이나 이동중에 틈틈이 휴대폰으로 소설을 썼다. 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때로는 희망과 열정 속에서, 때로는 회의와 좌절 속에서 이야기는 한 줄 한 줄 견고하게 쌓여갔다. 그리고 2017년, 작가의 마음속 깊이 살아 숨쉬던 이야기는 마침내 “형태를 갖추고 덤불숲 위로 솟아나 우리의 삶 속”에 가지를 뻗고 잎을 펼치게 되었다.
폭력으로 점철된 세상의 한구석,
연약한 희망으로 위태롭게 쌓아올린
어느 가족의 기이하고 아름다운 유토피아
열네 살 소년 대니얼은 정처 없이 철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사라진 누나 캐시를 찾는 것. 소년은 어쩌다 누나를 잃고 홀로 길 위를 떠돌게 되었는가, 소설은 그에 대한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니얼의 일인칭시점에서 펼쳐진다.
잉글랜드 요크셔 지방의 작은 숲속에서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세 사람, 대니얼과 그의 누나 캐시와 아버지 존. 이들은 남매의 아버지가 직접 지은 숲속의 나무 집에서 살고 있다. 식량은 주로 집 근처의 잡목림에서 사냥과 채집으로 마련하고, 가끔 마을에 내려가 필요한 걸 구해오는 정도가 ‘사회’와의 거의 유일한 접점이다. 거대한 몸집과 초인적인 힘 때문에 ‘거인’이라 불리는 아버지는 때로 며칠씩 집을 비우고 마을로 내려가, 마치 투견처럼 맨주먹으로 내기 싸움을 해서 돈을 번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캐시와 대니얼에게는 누구보다 듬직하고 따뜻한 ‘아빠’이고, 그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수호자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숲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남매가 더 어렸을 때는 마을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살았고, 학교에도 다녔다. 하지만 가끔씩 집에 불쑥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던 어머니는 어느 날 영영 돌아오지 않고, 얼마 뒤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난다. 학교에서는 남자아이들이 드세고 ‘여자아이답지 않은’ 캐시를 잔인하게 괴롭힌다. 보다 못한 아버지는 숲속의 작은 땅에 직접 집을 짓고 아이들을 데려가 살기로 한다. 그렇게 자신들만의 작은 세상에서 자라난 대니얼과 캐시는 보편적인 사회 규범에서 벗어난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부드럽고 섬세한 성격의 대니얼과 아버지를 닮아 거칠고 냉정한 캐시는 바깥세상의 눈으로 보면 성역할이 뒤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남매에게 그것은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니얼이 머리를 기르고 배가 드러나는 짧은 티셔츠를 입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것처럼.
세상의 규범 밖에 존재하는 그 단란하고 자족적인 공동체에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온다. 프라이스라는 악명 높은 지주로, 일대의 엄청난 토지와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 대니얼 가족이 집을 지은 숲도 서류상으로는 그의 땅이다. 과거에 아버지 존을 해결사로 고용했던 프라이스는 존이 다시 자신을 위해 일해주지 않으면 그들을 강제로 내쫓겠다고 협박한다. 존은 프라이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마을로 내려가, 지주와 농장주에게 시달리고 있던 세입자와 노동자들을 설득해 저항 세력을 결집한다. 이들은 단체로 집세 납부를 거부하고 파업을 하며 프라이스와 다른 지주들에게 저항한다. 그렇게 마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물리적인 위협과 폭력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과정에서 남매는 숲속 세상에서 벗어나 잔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캐시는 자신이 결코 아버지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강한 정신과 마음을 가졌다 해도 결국 ‘여성의 몸’을 갖고 있기에 약자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위협의 칼날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캐시는 깨닫는다. 그녀가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거대한 분노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결국에는 그 핏빛 불길이 자신을 태우고 하나의 세계를 완전히 집어삼켜 잿더미로 만든다 할지라도.
동화적인 풍경 위에 덧칠한 핏빛 리얼리즘,
서서히 타오르다 한순간에 폭발하는 경이로운 서사의 힘,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문학적 영토다.
『엘멧』을 한마디로 요약하거나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숲속에 손수 집을 짓고 사냥과 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사회적 규범 바깥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가족처럼 이 소설 역시 하나의 범주로 분류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한다. 『엘멧』은 거칠지만 단단한 유대감으로 결속된 어느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혼란과 갈등 속에서 세상의 무정함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십대 아이들의 성장소설이자,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불합리한 소유권 개념과 사회 경제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꼬집는 사회소설이자 폭력과 긴장감으로 충만한 고딕소설이며, 결국에는 문명과 자연, 선과 악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일종의 우화이다. 무엇보다 육체적, 자연적 힘의 극단을 형상화한 듯한 주인공 아버지와 자본주의적 권력의 극단을 상징하는 지주의 대립을 통해 드러나는 신화적이고 우화적인 특질은, 이 이야기를 시간의 테두리 너머에 위치시키며 작품에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부여한다. 소설이 시대성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자동차나 텔레비전 같은 물건을 통해 배경이 현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이야기가 백 년 전, 심지어 중세시대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서사는 무리 없이 성립한다.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란다. 이 서류에 적힌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다만 살아 숨쉬는 땅을, 변화하고 요동치고 홍수가 나고 가뭄이 드는 땅을 사람이 종이 한 장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그리고 그 사람이 그 땅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도, 혹은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접근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그 모든 것이 종이 한 장에 달렸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는 거다.”
_본문 194쪽

33년 전 캐나다에서 잃어버린 미완의 소설 원고,
완성된 채 프랑스 호텔에서 발견돼 작가에게 돌아오다!
원고의 여정을 되짚어가며 등장인물들이 교환하는
편지를 따라가다 보면 우정, 사랑, 용서, 상처…….
인생을 이루는 모든 것을 만나고 삶이 변한다!
마음 속 망설임과 묻어둔 상처를 돌아볼 용기와
이를 마주할 힘을 준 특별한 원고
그리고 원고 덕분에 새롭게 살기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감동을 잇는,
책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서간체 소설
“그 원고가 제 인생을 바꿨어요.”
33년 전 캐나다에서 잃어버린 미완의 소설 원고,
프랑스의 한적한 호텔 객실에서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오다!
휴...더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phyPLPnt4us
“한 남자가 보는 꿈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
★★★ ‘올 한 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
야마다 후타로상 노미네이트 ★★★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놀라운 세계관,
재미와 감동이 담긴 전례 없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탄생!
현실과 비현실의 아련한 경계를 넘나들며 놀라운 세계관을 그려내는 쓰네카와 고타로가 3년 만의 신작 《멸망의 정원》으로 돌아왔다. 데뷔작 《야시》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제1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한 쓰네카와 고타로는 거의 매년 주요 문학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평단의 인정은 물론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다. 놀라운 발상의 전환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긴장감과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작가’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쓰네카와 고타로의 첫 디스토피아 장편소설인 《멸망의 정원》은 올 한 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에 시상하는 제9회 야마다 후타로상에 노미네이트되며,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깊은 감동을 주는 전례 없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의욕 없이 현실에 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비현실의 세계에 도착하면서 현실 세계는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리게 되고 사람들은 무기력증과 자살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대조적인 두 세계를 등장시킴으로써 긴장감을 높이고, 읽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멸망의 정원》. 현실과 이계, 질서와 혼란, 개인과 공동체라는 명제 아래서 한 남자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만들어내는지, 그 결말 앞에서 우리는 과연 그를 비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던지는 작품이다.
어느 날 낯선 세상에서 눈을 뜨며 일상의 작은 불행들에서 벗어난 남자,
하지만 그가 행복해질수록 인류는 멸망을 향해 치닫는다.
친구의 따돌림, 상사의 갑질, 아내의 외도…. 현실에 치여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던 스즈가미 세이치는 전차에서 낯선 여인에게 사랑을 느끼고 아무 생각 없이 그녀를 따라 이름 모를 역에 내린다. 난생처음 와보는 그림책 같은 세상. 무엇이든 생각만 하면 이루어지고 처음 만난 사람도 바로 친구가 되어주는 이곳에서 세이치는 점차 자신이 떠나온 곳을 잊고 새로운 삶에 젖어든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날아든 편지. 세이치가 살고 있는 이계의 영향으로 현실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으니 구해달라는 것. 현실 세계는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존재’로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기력증과 자살 충동에 휩싸이며, 연일 화재와 폭동, 살인이 벌어졌고, 정부는 통제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IkfmaeZsWyE
★★★ 2017 맨부커 상, 골드스미스 상 롱리스트 ★★★
★★★ 전 세계 17개국 출간 ★★★
문학의 가장 특별한 성취이자 소설의 이상형
전 세계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 존 맥그리거 8년 만의 신작
2017년 영국 문학 최고의 권위로 손꼽히는 코스타 상을 수상한 존 맥그리거의 장편소설 『저수지 13』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됐다.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너무나 많은 시작』 『개들조차도』를 통해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삶에 대한 관찰과 경이로운 시선을 보여주며 한국 독자들을 매료시킨 존 맥그리거의 이번 소설은 국내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개들조차도』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저수지 13』은 “지금까지 나온 그의 작품 중 최고다”라는 평과 함께 그해 『가디언』 『텔레그래프』 『파이낸셜타임스』에서 “2017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더보기


《사장을 죽이고 싶나?》, 《역향유괴》 원샨 작가의 최신작!
출산과 양육에 얽매인 사회와 여성의 처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
아이를 사랑하는 건 정말 여자의 타고난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억지로 여성에게 맡긴 역할일까?
- 국가는 건강한 남녀의 자연 임신만을 허가하며 남녀는 만 19세가 되면 신체검사를 받아 아이를 낳기에 적합한 사람만이 ‘출산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 임신을 한 뒤에는 ‘국가양육부’가 설립한 시설로 옮겨 전문 간호사가 출산할 때까지 임산부를 돌본다.
- 아동은 국가의 재산이자 책임이며, 모든 18세 이하의 아동은 반드시 국가의 양육 시설에서 부모가 아닌 전문 인원의 돌봄 아래 자라야 한다. 또한 시설은 아동이 적합한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매리언은 교통사고로 이 평행세계에 왔을 때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이곳이야말로 그녀가 꿈에 그리던 세계, 바로 어른들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사실 매리언이 싫어하는 건 아이가 아니라 아이만 생기면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버리는 부모였다. 특히나 그녀가 한때 끔찍이 믿고 아꼈던 철의 여인 레일라가 아이를 낳은 뒤 ‘아기’에 대한 모성애만 남은 여자로 변신하자 그녀의 실망도 극에 달했다.
아이를 나라에 맡길 수 있다면 부모는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좇아 살 수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출산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세계의 매리언은 ‘카구야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양육부의 홍보 수단으로 부부들을 아이의 양육에 참여시켜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뜨리려 했다. 하지만 카구야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자기 일과 이 완벽한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매리언은 반드시 알렉과 범인을 찾아내야만 하지만,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적의 손길은 점점 더 매리언을 향하고 있는데….
2년 걸친 정교한 설계로 완성한
https://www.youtube.com/watch?v=0Fth6iHHqeQ
https://www.youtube.com/watch?v=ydTzfPBw_tY
https://www.youtube.com/watch?v=h3BHhGt1gbw
https://www.youtube.com/watch?v=5jjhWpYs1Rs
상자안의 글들은 인터넷 서점에서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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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기대되는 소설인데 아직 알라딘이나 YES24에는 리뷰가 하나도 없네요.
참고하세요.
해외평이 굉장히 좋네요
정성스런 책소개 고맙습니다.
그런데 ^^ 세익스피어즈시스터를 여기서 보네요~
STAY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STAY 빼고는 제 취향은 아닌듯~
그래도 최고봉은 STAY죠~ 그중에서도 어쿠스틱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I30QdEE7S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