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소니 VW270ES 알리발 호환(?)램프 교체기 및 야매 밝기 측정 결과
안녕하세요. DVDPrime에 가입은 오래전에 했는데 이제야 첫글을 쓰는 유령회원입니다. 2018년 12월경 국내에 VPL-VW270ES가 막 출시되었던 시기에 구입 후 지금까지 사용 중입니다. 구입한 뒤로 대략 3년 반 정도가 지났고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기존 램프의 사용시간은 957시간입니다. 1.3게인 110인치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어 최초 설치했을 때에도 밝기는 충분하다고 느꼈고 950시간이 넘은 최근까지도 밝기가 어둡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말~올해 사이에 여기 게시판에 소니 프로젝터 램프 관련 글이 하나둘 올라오길래 뜬금없이 "나도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젝터를 쓰면서 램프를 한 번도 바꿔본 적이 없었습니다. 과거 타사 엔트리급 프로젝터를 사용할 때에는 램프 수명이 다 되기 전에 기변을 했습니다. 즉, 램프 수명이 다 되는 시점은 곧 기변하는 시점이었던 셈이죠. 그것도 1500~2000시간 이상을 사용한 뒤에나 기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1000시간 근방에서 램프를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밝기 문제도 느끼지 못했음에도 말이죠.
소니 정품 램프는 부가세 별도 69만원이라는 글을 보고 바로 정품램프는 머리속에서 잊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시는대로 알리에서 램프 알맹이만 구입해 정품 하우징에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글과 코멘트를 찾아본 뒤 믿을만하다 싶은 알리 판매자에게 LMP-H220을 2개 구입했습니다. 배송비포함 1개 49달러쯤 합니다. 마침 며칠전에 다른분께서도 동일한 판매자를 추천하셨네요. 혹시 교체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길.... 배송은 딱 10일 걸렸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isplay&wr_id=439881
https://www.youtube.com/watch?v=S7HAp5aX24M
그런데말이죠.... 램프를 새걸로 교체하면 밝기가 어느정도 향상될지 알고 싶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어림짐작이 아니라 대략적인 수치라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문해둔 램프가 배송되는 사이에 957시간 사용한 램프의 밝기를 미리 측정해봤습니다. 전문 장비를 사용한 건 아니고 스마트폰의 조도 센서를 이용했습니다. 스크린에 스마트폰의 조도센서를 갖다 대고 측정하는 아주 야매스러운 방법입니다. 프로젝터에서 출력되는 빛의 파워는 프로젝터나 소스기기의 세팅만 바뀌어도 달라지며, 조도는 주변환경과 투사거리(측정거리)만 달라져도 널뛰기 하듯이 변합니다. 정확한 값을 측정하려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한데, 이걸로 논문쓰려는 것은 아니죠. 어차피 집안 환경과 프로젝터 위치, 스크린 위치, 설정 등은 고정되어 있으므로 대충 측정하여 상대적인 변화만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빨강, 초록, 파랑색 화면만 띄운 다음 중심부 밝기도 측정해봤습니다만.... 이건 뭔가 많이 틀린 것 같습니다. PS5의 갤러리에서 이미지를 띄운 것인데 비트퍼펙트하게 넘어가지 않고 좀 왜곡된게 아닌가 싶군요. 검은색 화면을 띄우면 분명히 눈에는 블랙이 살짝 뜨는게 보이는데도 0 lx라고 측정됩니다. 스마트폰 조도 센서의 한계네요.
소니 순정 램프의 최초 밝기는 측정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알리발 램프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네요. 알리발 램프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그냥 부담없이 막 교체해서 쓰는게 합리적일 듯 합니다. 소니에서는 램프 수명(밝기 반토막)을 2000시간 정도로 잡는 것 같은데 1000시간 이내로 교체해주는게 가성비가 좋아보이네요. 500시간마다 교체해주면 거의 최상을 밝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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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270es사용준인데 너무너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글 지우시질 않기를 부탁드리며~~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