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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센테리움] 한국에서 만나는 영국 스타일의 양잔디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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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17:37:14

서울에서 조금은 멀리 있는 구장,
충주 '센테리움'을 다녀왔습니다.
'금강센테리움'이라고도 불리우죠.
금강종합건설 소유의 구장입니다.


충주까지 열심히 달려준 그랜저 캘리그래피.
타면 탈수록 만족도가 정말 높은 차예요. 짱!

엄청 화려한 클럽 하우스 로비.
2008년 오픈했는데 설계 때부터
영국 본토 클럽의 느낌을 살렸다고 합니다.
클럽 하우스든 골프 코스든 모두.

라커룸 입구도 아주 멋지네요.

가보진 않았지만 스코틀랜드의
어느 구장에 온 것 같습니다. ㅎㅎ

라커 사이 공간도 넓어서 편하고요.

클럽 레스토랑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삼각 곡선의 아치 스타일로 포인트.

27홀 구장이라 레스토랑도 제법 크네요.

메뉴와 가격대 참고하시고요.

양지얼갈이해장국 맛있습니다.

든든히 배 채우고 스타트 포인트로 내려왔어요.
티오프 시각은 7시 정각.

그린 스피드는 2.7이었습니다.
장마철 직후임을 감안하면 빠른 그린.

 
웨일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3코스의 27홀 퍼블릭 구장이에요.
원래는 회원제로 오픈했는데 중간에 전환.
웨일즈가 제일 전장이 짧은 대신
정확한 샷이 요구되는 코스라고 합니다.
이날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로 플레이.
보시는 것처럼 켄터키블루 양잔디 구장이에요.
영국 골프장의 분위기를 내려면 역시 양잔디. ^^

잉글랜드 1번 홀 360미터 Par 4. 핸디캡 1번.
몸이 안 풀려서인지 티샷이 뒤땅나며
당겨져 왼쪽 도로 옆으로 굴러갑니다.

바로 그린 공략은 무리. 6번으로 레이업.

105미터 피칭웨지가 살짝 당겨져 에지 온.
페어웨이도 평탄한 곳은 하나도 없어요.
울룩불룩 언둘레이션 장난 아닙니다. ㅎㅎ

게다가 그린 주변에는 매홀 이런 직벽 벙커가 딱!
'리베티드(Revetted) 벙커'라는 이름이죠.
잔디 뗏장을 벽돌 쌓듯 켜켜이 올려 만듭니다.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들은 바닷 바람이 심해
모래가 다 날아가버린다네요. 그래서 이렇게 쌓았다고.

러프 역시 엄청나게 깊고 불규칙적입니다.
페어웨이도 러프도 벙커도 모두 어려운
난이도 초상급 구장이에요. -.-

에어레이션 작업으로 모래를 뿌려뒀지만
스피드 자체는 느리지 않았습니다. 잘 굴러요.
7미터 내리막 퍼팅이 지나가고 2미터는 겟인.
3온 2펏, 보기.

2번 홀 470미터 Par 5.
좌 도그렉의 롱홀입니다.
우측 벙커까지 190미터.
바위 왼쪽 끝 방향으로 치라네요.
티샷이 조금 밀려서 우측으로 갑니다.

5번 우드 세컨샷이 빗맞네요.
역시 양잔디 구장의 우드샷은 어렵습니다.
핀까지 200미터 남은 상황.
6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잘라갔어요.

 

75미터 샌드웨지는 당겨져서 에지 온.
15미터 오르막 어프로치가 소심했고
2미터 퍼팅도 빗나갑니다.
5온 2펏, 더블보기.


모든 홀마다 무시무시한 직벽 벙커가... ㅎㅎ

3번 홀 310미터 Par 4.
우 도그렉에 우측에 연못도 있어요.
무조건 왼쪽으로 보내는 게 안전합니다.
티샷은 그 방향으로 잘 보냈어요.

140미터 6번 세컨샷이 약간 덜 맞았습니다.

20미터 오르막 어프로치가 또 소심하네요.
7미터 퍼팅도 머뭇머뭇 짧고 2미터도 빗나갑니다.
3온 3펏, 더블보기.
뭔가 골프장의 기세에 눌려버린 느낌이랄까요. -.-

4번 홀 350미터 Par 4.
아아... 좁습니다. 부담스러워요. ㅋㅋ
심리적으로 쫄려서 티샷이 확 밀립니다. 아웃.

해저드 티에서 120미터 9번이 길어서 뒤 에지.
20미터 어프로치가 또다시 소심해서 많이 짧아요.
허허... 이거 참... 왜 이러는 걸까요...
7미터 퍼팅도 빗나가면서
4온 2펏, 더블보기.

5번 홀 120미터 Par 3.
우측 벙커가 2개 있습니다.
다행히 핀이 왼쪽 앞에 자리잡았네요.
9번 아이언이 밀리면서 에지 온.

거리는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12미터 퍼팅이 살짝 빗나가네요. 버디 아까비~
1온 2펏, 첫번째 파 & 유일한 파. ㅋ

6번 홀 440미터 Par 5.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롱홀입니다.
이번에도 티샷이 확 밀리면서 해저드~

140미터만 잘라가야 한다네요.
7번으로 툭~ 잘 보냈습니다.

110미터 피칭웨지가 당겨져 에지.
20미터 어프로치 이번엔 잘 붙였어요.
1미터 퍼팅도 실수 없이 땡그랑~
5온 1펏, 보기.
'해저드 파'로 잘 막았습니다. ^^

7번 홀 280미터 Par 4.
이렇게 짧은 미들홀에서 꼭 드라이버 미스샷을 하죠. ㅋ
몸이 일어나며 탑볼로 겁나 짧게 굴러갑니다. -.-
우측 도로 따라서 내려갔는데... 공을 못 찾았어요.

해저드 티에서 70미터 샌드웨지가 많이 큽니다.
어라? 캐디님이 70미터랬는데 그게 아니었나?
20미터 퍼팅이 짧았고 두번째 3미터도 실패.
3온 3펏, 더블보기.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해도 투온되는 홀인데 참... -.-

8번 홀 105미터 Par 3.
G웨지가 빗맞으며 짧았어요.
20미터 어프로치는 길었고
7미터 퍼팅도 아깝게 빗나갑니다.
2온 2펏, 보기.

동반자 분이 홀인원 하실 뻔. ㅎㅎ
그대로 덩크인 되는 줄 알았습니다. ^^

9번 홀 370미터 Par 4.
티샷이 당겨지며 왼쪽 페어웨이로 가네요.

그린이 보이지 않습니다. 6번으로 툭~

40미터 어프로치가 또 소심했고
10미터 퍼팅도 짧네요. 왜 이럴까... ㅋ
3온 2펏, 보기.
전반 스코어 48.
코스도 어렵지만 플레이가 위축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피자 먹으면서 화이팅!
'센테리움'이 음식을 다 잘하네요.

스코틀랜드 1번 홀 350미터 Par 4.
또 티샷이 밀리면서 나가버립니다.
집 나간 드라이버는 대체 언제 돌아올지...

 

해저드 티 150미터 6번 서드샷도 밀리네요.
그린 우측에서 40미터 어프로치는 역시나 소심.
10미터 퍼팅이 지나가고 2미터도 빗나갑니다.
4온 3펏, 트리플보기.
허허... 평범한 미들홀인데 트리플이라니... -.-


2번 홀 460미터 Par 5.
좌 도그렉의 오르막 롱홀이에요.
티샷이 처음으로 잘 맞았습니다.

5번 우드도 개울 넘기면서 굿!

140미터 7번 서드샷이 말리면서 벙커로 가네요.

40미터 벙커샷이 벽 맞고 도로 내려옵니다.
두번째도 짧고 20미터 어프로치 후
2미터 퍼팅이 빗나가네요.
6온 2펏, 트리플보기.
어쩌다 티샷 잘되니 벙커가 발목을 잡습니다. ㅋ

3번 홀 320미터 Par 4. 핸디캡 1번.
오르막 감안하면 360미터쯤 된다네요.
이번엔 티샷이 당겨져서 나가버립니다. -.-
 
140미터 7번 서드샷이 잘 들어갔는데...
올라가서 보니 짧았어요. 이상하다... 왜 짧지?
30미터 어프로치도 계속해서 소심해서 에지.
10미터 퍼팅도 빗나갑니다.
4온 2펏, 더블보기.

4번 홀 130미터 Par 3.
8번 아이언이 조금 밀렸지만 온.

15미터 퍼팅이 지나가고
두번째 2미터도 빗나갑니다.
1온 3펏, 보기.
샷도 퍼팅도 다 안되네요. ㅎㅎ

5번 홀 360미터 Par 4.
앞에 보이는 벙커 넘기는데 170미터.
티샷이 조금 밀려 우측으로 갑니다.
 
핀까지 190미터. 핀 앞에는 벙커 4개.
6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잘랐어요.

70미터 샌드웨지가 조금 길게 온그린.
10미터 퍼팅은 이번에도 빗나갑니다.
3온 2펏, 보기.

동반자 분이 벙커에 빠지셨지만 멋지게 탈출!

6번 홀 150미터 Par 3.
6번 아이언이 뒤땅이 나면서 짧게 온그린.

25미터 퍼팅이 흘러내리고 7미터도 실패.
1온 3펏, 보기.

7번 홀 360미터 Par 4.
블루티로 올려놨네요. 우측 벙커까지 250.
티샷은 살짝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페어웨이.

170미터 6번 세컨샷이 빗맞으며 밀립니다.
80미터 샌드웨지도 밀려서 우측으로 온그린.
10미터 퍼팅이 볼 반 개 차이로 빗나가네요.
3온 2펏, 보기.

8번 홀 310미터 Par 4.
우 도그렉인데 티샷이 밀리면서 아웃.
요즘 드라이버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T.T

해저드 티에서 100미터 피칭웨지가 당겨져 에지 온.
10미터 퍼팅은 또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네요.
3온 2펏, 보기.

9번 홀 470미터 Par 5.
물을 2번이나 건너는 퐁당퐁당 아일랜드 롱홀.
이번엔 티샷이 당겨져 아웃. 미치겠습니다. ㅋ

앞에 보이는 분수 넘기는데 130이면 충분.
그런데 6번 아이언이 뒤땅이 나네요. -.-

다행히 워터 해저드 전입니다.
여기서 그린 앞 해저드까지 170미터만 잘라야 해요.
그런데 6번이 또 뒤땅나며 코 앞 물에 퐁당. -.-

80미터 샌드웨지가 짧게 올라갔고
15미터 퍼팅도 빗나갑니다.
6온 2펏, 트리플보기.
후반 49, 전반 48, 토털 스코어 97.

소문대로 난이도가 상당한 구장이네요.
영국 'PGA 디자인컨설팅'에서 설계한 코스는
골프의 본고장 영국의 코스들을 닮았습니다.
대한민국 산 속에 있는 잉글리쉬 코스랄까요?
거리가 조금 멀지만 대신 그린피는 합리적이에요.
코스 레이아웃이나 컨디션은 아주 훌륭하고요.
숙소인 골프 빌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1박2일로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가을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추천!

 

센테리움CC 퍼블릭 / 양잔디
충북 충주시 노은면 신효리 627-3
3468-7600
www.centerium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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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2 17:55:35

비슷한 시기에 저랑 같은 곳 같다오셨네요. 저는 월요일에 27홀 행사에..아침 6시반부터 티업..ㅜㅜ

거의 6번끝날때까지 안개가 안개가...

그런데 그린은 모래가 있어도 빠르더라구요...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벙커 턱 바로 밑에 빠져서..높이 2미터..

옆으로 뺀다고 한게 머리때려 OB..결국 파5 양파..우하핳...스코어는 말못하겠어요..

 

그런데 코스 너무 재미있던데요 캐디분도 친절하고..(27홀에 캐디피 20만원, 조식및 카트포함 225000원)

WR
2020-09-22 18:04:26

여긴 정말 날 잡아서 27홀 칠만하겠더라구요. ^^

2020-09-22 18:09:20

날잡으시죠..? 

2020-09-22 17:55:46

지난 번에 27홀 돌았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아마 잉글랜드 7번홀 같은데 공 안보인다고 해저드 티에서 쳤는데 그린 옆에 가보니 카트길 맞고 티샷한 공이 거기 가 있더라고요 ㅋㅋㅋㅋ

또 가보고 싶은 그런 구장이었습니다.

저희 가기 전 날 캐디 파업해서 노캐디라고 해서 갔다가 6명 출근했다고 해서 캐디 동반으로 했는데 하길 잘했었어요 ㅋㅋㅋㅋㅋ 

WR
2020-09-22 18:04:45

아무래도 캐디 분이 있는 게 편하죠. ^^

2020-09-22 18:03:21

페어웨이 양잔디를 보니.. 저같이 뒷땅 잘치는 사람은 돈까스만한 뗏장날리고 공은 30m 앞에 떨어질거 같아요. ㅋㅋ

WR
2020-09-22 18:05:05

익숙해지면 또 양잔디 구장이 더 쉽기도 하더군요. ^^

2020-09-22 18:23:26

 "140미터 7번 서드샷이 잘 들어갔는데...
올라가서 보니 짧았어요. 이상하다... 왜 짧지?" -> 이제 거리 측정기를 사셔야 ^^

벙커에 들어가면 정말 고민되겠어요 ㅋㅋ

WR
2020-09-22 18:36:01

그렇잖아도 요즘은 측정기를 살까 고민중입니다.

캐디 분이 불러주시는 것과 차이 날 때가 가끔 있어요. ^^

2020-09-23 08:29:08

아이언 거리가 줄은건 아니고요? ㅎㅎ (후다닥~~)

WR
2020-09-23 14:42:56

이 분 뼈 때리시네!!! ㅋㅋ

2020-09-23 08:31:51

용인쪽에서는 그래도 한시간 이내로 갈 수 있어서 괜찮은데 서울서 오기는 확실히 먼 느낌이에요. 

평상시 쿠폰도 많이 뿌리고 그린피도 합리적이고 구장도 관리도 좋고...양잔디는 덤이구요.

다음에는 꼭 싱글치세요~ ㅎ

WR
2020-09-23 14:43:18

살짝 먼 감이 있지만 아침엔 충분히 갈만하더군요. ㅎㅎ

2020-09-23 10:29:14

바람까지 불어주면 제대로 느낌 나겠는데요. ^^

 

저런 항아리 벙커가 모래 안 날아가게 하려는 목적이란건 처음 알았습니다. 

WR
2020-09-23 14:43:33

저도 골프 관련 책에서 읽었습니다. ^^

1
2020-09-23 12:58:27

무시무시한 러프네요. 잘 봤습니다^^

WR
2020-09-23 14:43:46

웬만해선 나올 수가 없는 러프입니다. ㅋ

2020-09-23 15:42:54

추억의 골프장 중 하나네요 ^^

여기서 싱글을 하면 진짜 싱글 플레이어 인 듯 해요.

말씀처럼, 특히 러프에 공이 가면 변별력이 확연히 나타나더군요.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려야만 하는 골프장이었어요 ㅎㅎ

 

WR
2020-09-23 17:46:05

어우~ 여기서 싱글이면... 겁나 고수시죠. ㅎㅎ

2020-09-23 15:58:07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 보태자면, 센테리움...영국 links느낌에 꽤나 가까운 골프장 맞습니다.

영국 골프장을 경험한 제가 보증합니다 ㅎㅎ 물론 영국 그 곳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뭇 비슷해요.

WR
2020-09-23 17:46:26

부럽습니다! 본토 클럽들을 경험하셨으니... ㅎㅎ

2020-09-24 10:22:14

 이곳과 동촌은 저에겐 참 애정가는 구장입니다. 골프배우기 시작한후 참 자주 갔었지요.

양파트로스님은 후반 3번홀에서 마이너스 비거리를 보여준적도 있어여 나무맞고 뒤로가는 뽈~ ㅋㅋㅋ

원통형으로 높이 3미터짜리 좁은 벙커도 있었는데 저희 매형이 못나와서 뒤로 나온적이 있어요. 근데 그 벙커는 고객들항의가 심해서 매꿔 버렸다고..ㅎㅎㅎ

27홀 한번 돌고 싶네요. 오랜만에

WR
2020-09-24 12:31:19

원통벙커 없애버린 건 아쉽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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