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2021년 라비에벨 올드코스 결산
라비에벨 이라는 골프장은 골프 안 칠 때, 춘천 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몇 번 표지판을 봤지요.
그 땐 그게 뭔지 몰랐었어요.
그게 뭔데 고속도로에 표지판까지 있지? 했었습니다.
라비에벨이라는 골프장을 처음 접한 건 골프 완전 초짜일 때 회사 동호회에서 듄스 코스 한 번 갔었어요.
라비에벨이라는 이름이 참 입에 안붙더군요.
이 때 3만원 내고 유료 회원 가입하고 그 뒤로 한 번도 안가서 "에이 돈 아까운 곳"이라고만 머리속에 인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드코스를 처음 접한 건 접한건 20년 5월엔가? 회사 분들이랑 가려고 골팡에서 양도 받아서 오후티 다녀왔었어요.
와. 신세계더군요.
이런 골프장이? 어렵지만 뭔가 한옥 클럽하우스까지 세련되면서 다른 골프장과는 다른 느낌의 골프장이었습니다.
그렇게 작년에 4번 정도 가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체감하기로는 작년 9월부터 예약하기가 엄청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엔 9월에 제1회 백돌이 대환장 파티로 가고 그 뒤로 못가다가, 올해는 초반부터 열심히 잡았습니다.
공은 못쳐도 예약은 잘 했죠.
그래서 오늘 다녀온 것으로 21년에 10회를 채웠습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18년인데, 본격적으로 feel 받아서 치기 시작한건 19년 가을부터.
작년에 총 43번 라운드.
올 해는 오늘까지 51번을 다녀왔는데, 이 중 10번이 라비에벨 올드코스 입니다.
제 골프 인생 라베는 93개, 라베 할 뻔 한날에 5월 7일에 금강CC에서 번개쳐서 막 홀 파처리 하고 나와서 90개. 그리고 그 다음날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112개 쳤습니다. ㅋㅋㅋㅋ
아직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버디 한 번 못해보고, 100개도 못깨봤지만 그래도 뭔가 홈 구장 같은 느낌과 편안한 느낌.
공을 못쳐도 코스 탓 안하고 다 내 탓이다~ 하는 마인드가 생기더군요. ㅋㅋ
진짜 못치지 않나요? ㅎㅎㅎ
하나가 잘 되면 하나가 안되고. 오늘도 드라이버가 잘 되더니 퍼팅이 완전 폭망이고. ㅜㅜ
오늘의 라비에벨 올드코스는 "가을이구나"를 느끼게 해 준 날이었습니다.
저랑 탱구님, oasis_2님, 민지아빠님이랑 다녀왔었는데, 진짜 날씨가 다 한 날이었습니다.
첫 티여서 안개가 있었지만 신기하게 저희가 홀 아웃 하면 안개가 심해지더군요.
저희 뒤를 안개가 따라오는 느낌?
하지만 아래 사진 보시면 왜 가을골프 가을골프 하는지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IN코스 마지막 홀에서 게임 종료하고 뒷 팀이 티박스에도 안와서 후다닥 카트가서 전화기 가져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진짜 예술이지 않나요?
눈으로 보이는거랑 사진으로 찍히는 거랑 확실히 다르게 나오긴 하네요.
아무런 필터 적용 없이 갤럭시 S10+의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보정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은 첫티이기도 했고 빠르게 플레이 해서 9홀 끝나고 쉬는거 없이 바로 나가서 라비에벨 올드코스 그늘집의 명물인 파전을 못먹었네요.
앞팀이 아마도 1부 막티였을 것 같은데 거의 마주치지 못했고요.
뒷팀도 저희가 빠르다 보니 거의 따라 붙은걸 못봤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황제골프이기도 했네요.
라비에벨 가시고 싶으신 분은 톡방 모니터링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ㅋㅋㅋ
10번 중에 제가 잡은건 6번 정도? 나머진 다른 분이 잡으신 티에 낑겨서 다녀왔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잡히는 분한테 빌붙는 작전(...)을 쓰시면 됩니다.
저 중 한 번은 대기예약 걸어놨더니 전화와서 다녀온 적도 있네요.
근데 대기예약은 확율이 낮습니다.
가끔 취소티 나오는데, 전에는 취소하면 바로 떴는데, 요즘은 잡아놓고 바로 안띄우다가 한 번에 열 때도 있어요.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어쨌튼 올 해 10번은 갔었는데, 내년에는 몇 번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예치금 30만원 넣은거 뽕은 뽑은 것 같고, 사용금액에 5%인가 적립도 됩니다.
자주 가시는 분들은 적립금 물어보시고 사용하세요.
저는 지난달에 45,000원 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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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탱구님이 잡으신? 내년 라비올드 미리 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