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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LP] 바이런 재니스의 라흐마니노프 3 LP – 이런 뒤통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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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5 21:50:41

요새는 올해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우승한 임윤찬 덕분에 거의 매일같이 라흐마니노프 3번을 이 연주 저 연주 듣고있습니다. Unpopular opinion이긴 하지만, 바이런 재니스의 연주(안탈 도라티 지휘)는 제가 평소 자주 듣는 라흐 3 중 하나입니다. 

 

늘 CD로만 감상하다가 이번에 새로이 턴테이블도 산 겸(요 아래아래글 참조), 개봉도 안한 채 보관만 해오던 동일 연주의 LP를 뜯고 기대감에 차서 턴테이블에 올렸습니다. “뭐… 나쁘진 않네..” (전 CD 애호가라…)

 

잘 아시겠지만, 이곡은 2, 3악장이 끊김없이 연주됩니다. 그런데 뒷면에서 2악장이 끝나고, 3악장이 시작되는 순간! 이게 웬일입니까? 2초 가까운 트랙간 갭(휴지부)이 있는 겁니다. CD에도 없는 갭이 어찌 LP에 있단 말입니까? 

이 LP는 2015년 데카에서 발매된 리이슈 180g 중량반으로서, 원래는 머큐리 리빙 프레젠스 시리즈(1961년 녹음)를 1991년도에 필립스에서 CD 리이슈로 발매하면서 오리지널 3트랙 테이프를 2트랙 마스터 테이프로 옮긴 것으로 커팅되어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때의 3-2 mixed down 리마스터링이 아날로그였는지, 디지털 녹음이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왜 1991년 발매된 리이슈 CD에도 없는 갭이 2015년 제작된 리이슈 LP에 들어갔는지 답해주실 분이 계실지요? (간혹 근본없는 CDP 중에 gapless playback을 지원하지 않는 기종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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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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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15:30:23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오리지널 녹음이 마그네틱 테이프가 아닌, 35mm 필름 레코딩으로 되어있군요. (해당 커맨트 부분은 스티커처럼 붙어있었나봅니다. ) 

LP의 휴지부는, DJ가 재생할 때  2악장과 3악장의 구분을 위해서(시각적으로) 친절하게  트랙 분리를 한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오리지널 61년도 음반을 구해봐야 할수 있을 것 같아요.

 

 

WR
1
Updated at 2022-08-16 22:13:04

집에 돌아오자마자 트랙 간 음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연주의 LP들을 몇장 꺼내봤습니다. 그런데 이들 음반 모두 트랙간 홈은 보이면서도 음은 끊김없이 재생되더군요. LP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기술적으론 음의 끊김없이 홈을 내는게 가능하므로, 혹시 오리지널 녹음이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걸 그대로 복원(?)한게 아닌가 의심되기도 하는데, 영 그랬을 것 같지가 않아요... 예전 모노음반 복각판들도 리이슈판 만들 때 끊김없이 재생되도록 하는데, 일부로 휴지부를 넣는다? 그것도 클래식 음반에서? 아주아주 이상합니다... 

WR
1
Updated at 2022-08-16 22:28:41

저도 검색을 좀 더해봤는데.. discogs에서 제것과 같은 2015년 리이슈 LP에 대한 사용자 평을 발견했습니다.

"I cannot believe there is a space between the second and the third movements. Usually they are played continuously. Unfortunately this LP doesn't. However, the CD from the same recording is correct. Besides that, the sound quality is absolutely great."

1961년 오리지널이나 그 이후 리이슈에 있어선 그러한 언급이 없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희한한 일입니다. 

1
2022-08-17 00:33:33

아무래도 오리지널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답을 알 수 없겠네요. 

연주시 휴지 없이 연주했다면 오리지널 마스터도 쉼없이 연주되는게  정상 아닐까요? 

그렇다면, 리이슈 프로덕션에,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가 있었나보네요. 

저같은 모르는 사람은 음반이 있어도 몰랐겠네요. 

 

WR
1
2022-08-17 07:06:55

악장이나 트랙 사이가 끊어지지 않고 연주되는 음악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베토벤 교향곡 5번의 3악장과 4악장 사이가 그렇고요, 멘델스죤 바이얼린 협주곡도 3개 악장이 모두 이어져서 연주됩니다. 대부분의 오페라곡도 마찬가지고요.

클래식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 있어서도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Dark side of the moon'과 같은 프로그레시브락 앨범들, 하다못해 비틀즈의 애비로드 앨범 중 Golden slumber / Carry that weight 같은 곡들도 끊김없이 연주되죠.

T-rex님이 추측하시는 것처럼, LP 리이슈 제작 때 엔지니어가 삽질한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블루레이 트랙마다 1초간 정지구간을 넣는 거랑 똑같은 짓이죠. (이 LP는 조용히 장터에 처분해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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