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아수라-각본은 컬트인데 영상은 또 기깔난 이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한국에서 이런 사건이 터지는게 말이 되냐'고
두번째로는 '영상미는 엄청나네'
이야기 전개는 진짜 굉장히 편의주의적으로 달리기만 해요. 뭔가 다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정우성 궁지에 몰아넣는다고 생각하니 또 그럴싸한거 같고. 검찰이 무슨 총 가지고 다니고 경찰마냥 비밀수사본부 설치하고 시장은 검찰을 아에 죽이고 대사는 또 뜬금없이 맥끊는 대사가 나오고...
하여간 굉장히 이상해요 이거. 이와중에 정우성 욕 연기 초반부는 굉장히 어색하죠.
그런데 영상은 또 굉장히 잘 뽑혔어요. 칙칙하고 대비강한 색감이 느와르맛 잘 살려줘요. 액션씬은 또 느와르 답지 않게 엄청 화려하고 카체이싱 롱테이크씬은 진짜 어떻게 찍었나 궁금할 정도고 장례식장씬은 정말 한국에서 언제 이런 시체판 찍어보나 싶을 정도로 피바다고. 박성배 연설 씬이나 경쾌한 삽입곡 같은거 보면 일부러 컬트 노리고 이렇게 찍은거 같기도 해요ㅋㅋㅋ.
나쁜놈이 나쁜짓 하다가 추하게 죽는다가 영화의 메인 소재라 그런지, 나쁜놈이 죽어도 일단 '멋지게' 죽는 기존 한국 느와르하곤 거리감이 느껴진걸까요? 좋은놈 한명 없고 다 나쁜놈이니.
이렇게 적고 보니 이 영화는 한국 취향보단 해외쪽에 확실히 더 맞춰져 있는거 같네요. 솔직히 각본상 허술함도 '미국'이 배경이었으면 완전 다르게 보였을거 같습니다. 미화없는 폭력도 스콜세지 스타일 같고...
나중에 다른 국가에서 리메이크 해도 재밌을거 같네요.
아수리언이 괜히 생긴게 아닌거 같습니다. 어딘가 허술한데 조금만 생각을 포기하면 걸작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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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땐 비현실적이라고 욕먹다가 개봉이 지나서 다시 재조명받아 개봉후 2년만인가 뒤늦게 VOD를 통해 손익분기점이 넘은 영화죠 ㅎㅎ
이 영화 나름 재밌어요 아수리언이라고 팬도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