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남산의 부장들> 본 후 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반응들..
일단, 전 대구 살고 있습니다.
DP에서의 호평에
명절임에도 불구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쪼개
혼자서 보고 나왔습니다.
분명.. 영화는...
과거 대통령의 실정과
그가 살해된 배경, 그 시점의 주변상황 등을 역사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였다고 생각했어서....
영화를 보고
박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나
김재규 중정부장에 대한 이야기나
혹은 역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더랬는데..
상영관을 나오면서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과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음미하기엔
"김재규 시각에서 만든 영화인기라..ㅉㅉ"
에서 부터 시작해서
"결국 한국 정치는 미국이 좌지우지 하고 있는거라.. 대통령은 뽑아놓고 컨트롤은 미국이 하지.."
"차지철이 경호실장 역할은 잘했어."
"역시, 중령이 준장한테 깝치면 안돼지.. 준장이 가만히 있겠나.."
이르기까지...
어떻게, 같은 영화를 보는데도
중요한 핵심 줄기는 그대로 두고
곁다리를 영화의 주제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건지...
사고방식과 이해방식의 갭이 너무 크더라구요...
'보수'(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의 본거지라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이상한 리액션들을 내뱉으면서
남들 들으라는 듯이 이야기하는 모습.....
그리고,
영화 감상을 말로 하는 사람 vs 조용히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뉘었는데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쪽' 분들이더군요..
역시... 내가 '대구'에 살고 있는 거구나..
또 한번 느꼈습니다.
대구에 산다는 건,
똑같은 사건과, 사실을 보면서도
논리와 이해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한
이런 이상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사회 인식의 결과물들과 리액션들을 견디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인 듯합니다..
정치적인 부분과 맞닥뜨릴 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이런 갭들은 40년을 살아도 도무지 적응이 안되네요.
(그나마 이전 정권들이 싸놓은 x이 너무 거대해서,
이렇게 현실도피하는 반응들에 그치지, 안그랬음 원색적인 발언들이 난무 했을겁니다.)
오늘도 멘탈이 안잡혀서
글도 잘 안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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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이다른사람들이주위에많은것도 스트레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