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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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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부장들 ups and do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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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5 01:37:24

Ups

팽팽한 긴장감을 엔딩까지 지켜가며 숨죽이게 한다

(라이터 불, 담배연기, 그림자 진 얼굴들, 들리지 않는 귓속말, "임자 옆엔 내가 있잖아" .. 반복되는 미장센과 대사들이 마치 영화 대부의 얼굴들처럼 캐릭터와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네요.)

설득력있는 역사해석
(김재규 뒤에 미국이 있다는 얘기가 왜 나왔는지, 박통 말기의 정권 상황이 왜 총까지 불렀는지, 김재규는 왜 용산으로 갔는지 등등 지금까지 10.26을 둘러싼 큰 의문의 고리를 잘 풀어갑니다.)

배우들의 열연
(박통을 재연하려고 귀까지 분장한 것,긴장 속에서 오버하지 않는 이병헌의 표정, 김형욱과 여자 로비스트의 캐릭터 등등 모두 설득력 있게 연기해 비고나 어색한 구석이 없네요)

10.26 장면의 원카메라 설정
(역사적 현실과 영화 캐릭터를 잘 조화시키며 몰입하게 만든 기가 막힌 장면이었습니다.)

음악과 미장센(미술 의상) 모두 좋았습니다.

Downs

폭발적인 클라이막스의 약간 뜬금없음
(클라이막스의 테크닉적 완성도와 별도로 스토리로서는 김재규가 무척 흥분하는모습이 이전에 그런 모습을별로 보여주지 않아 갑작스럽습니다.(차지철과 한판 한 장면이 있긴 했지만 이병헌이 워낙 깔끔하게 묘사해서 그런지...) 또 중정 요원들이 거사를 마지맏 순간에 부장에게 듣고 바로 따르는 것것도 좀 갑작스러워요. 최소한 박통과 차지철에 분노하는 모습에 요원들이 동요하거나 분통 터트리는 장면이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엔딩까지 쌓은 긴장이 많긴 하지만 점프하는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차지철과 박통의 평면적 묘사
(실제 차지철 캐릭터가 그랬을지라도 김재규의 라이벌이라면 좀 더 치밀하거나 자기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으면 좋았겠어요. 박통도 히스테릭한 정략꾼처럼 묘사했는데 좀 더 입체적으로 캐리터를 부여했다면 영화의 품격이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형욱이나 여자로비스트 캐릭터는 역시적 사실과 다르게 다면적인 인물로 공들여 묘사한게 좋았는데 박통과 차지철에겐 왜 극본이나 카메라가 인색했는지 아쉽네요.)

말하다 만 것 같은 10.26 이후의 마지막 장면들
(전통을 도둑놈으로 묘사한 것이 역사적 사실성을 넘어 과연 필요했나 싶습니다. 또 마지막에 다큐를 넣기보다 감옥 혹은 재판정의 김재규를 영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여운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역사적 사실과 스릴러드라마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잘 맞았지만 클라이막스에서 무너지면서 역사에 영화가 끌려가누것 같아요. 그래도 그게 역사니까 어쩔수없는 면도 있었겠지요.

영화를 보면서 한번 더 보고싶다고 느낀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더 많이 얘기하면 좋겠다 싶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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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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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15:56:56

전 오히려 마지막에 김재규 음성을 아주 적절히 잘 보여준 영상이라 더욱 더 영화가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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